이런것도 뭔 병이 있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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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도 뭔 병이 있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mrmirae
·4년 전
제가 전에 좋아하던 아이돌 그룹이 있었어요 근데 어제 문득 저 그룹엔 내가 왜 없지?란 생각이 들고 왜 팬들은 내 이름이 빠진 구호를 부르지?라고 생각하면서 하루종일 울면서 고민하고 밥먹을때도 저 무대에 내가 왜 없지?난 왜 여깄을까 하면서 엄청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근데 어제 자기전에 아 맞다 저그룹엔 원래 내가 없구나 난 일반인이였지 라고 깨달았어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이런걸 까먹을수가 없는데 왜그러는거죠? 이런것도 병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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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hoho5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글을 읽으니 마카님이 당황스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카님의 이야기를 읽고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씀드려도 될까요? 혹시 언제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주로 어떨 때 생각이 드는지, 그리고 그게 망상이라 생각하시는 이유를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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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lux (리스너)
· 4년 전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제가 꿈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꿈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꿈을 꿔요. 그리고 예전부터 정신과 의사들은 꿈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꿈에 대해서 깊이 연구한 한 의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야기했어요. '아하, 꿈은 자기 욕망의 투영이구나!' 즉 자기가 성취하고 싶은 걸 꿈에다가 재현해서 그걸 대리만족한다는 의미지요. 꿈이 망상일까요? 꿈이 환영일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모든 사람이 망상을 앓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누구나 꿈을 꾸거든요. 그런데 꿈을 꾸면서 또 현실을 살아가잖아요? 꿈은 꿀 수 있고, 또 꿈을 꾸면서 자기를 되돌아보기도 하거든요. 작성자님이 아이돌을 보고 자기가 거기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사람들이 작성자님을 불러주지 않아 슬픈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어쩌면 작성자님의 마음이 아이돌에 투영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작성자님이 아이돌처럼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 누가 불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 어쩌면 작성자님이 아이돌을 생각하면서 그걸 조금 위로했는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꿈을 꿨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꿈을 왜 꿨느냐가 중요하죠? 꿈을 꾸면서 마음은 말해줘요. '네가 지금 마음이 이러이러한데 내가 너한테 보여줄게.' 슬픈 일이 있는 사람은 펑펑 우는 꿈을 꿔요. 그리고 건강한 사람은 생각하지요. '내가 꿈에서 펑펑 우는 꿈을 꾼 것 보니까 지금 내가 많이 슬픈갑다.' 내가 울었으면 꿈은 그 마음을 알아차리라고 슬픈 꿈을 대신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처럼 작성자님도 혹시 무엇이 작성자님을 가슴 아프게 했는지, 최근에 울고 싶었는데 왜 울지 못했는지, 그래서 마음이 울어라고 작성자님을 꿈꾸듯 아이돌을 작성자님의 가슴 속에 보냈는지 알아야 할 거에요. 무엇이 작성자님을 울게 하셨나요? 무엇이 요새 슬픈 일이 있었을까요? 참고로 슬픈 일이 있다면 참거나 억제하지 말고 마구마구 털어놓으면서 울어보는 것도 좋아요. 가슴에 깊은 병은 감정을 억압해서 생긴답니다. 한편 용기 내서 울어버리면 슬픔은 사라지죠. 남김 없이 다 울어버리면 마음에는 더 이상 슬픔이 없어요. 왜냐하면 다 울어버렸으니까요. 슬픔이 없는 자리에 그걸 어떻게 해결할 지혜가 생기게 돼요. 그래서 우리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해요. 이따금 감정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려 할 때 마음이 떨리고 불안한 경우도 있지요. 그럴 땐 '아, 내가 불안하구나.' 하면서 그 감정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어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면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한번 돌아보는 시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감정에 머물지 말고 한번 받아들여 보세요.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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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mirae (글쓴이)
· 4년 전
@withhoho5 그런적은 한번밖에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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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mirae (글쓴이)
· 4년 전
@Earllux 헐 요즘에 이런저런 일로 많이 지쳤었는데 이럴수도 있는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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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hoho5 (리스너)
· 4년 전
아 그러시군요! 마카님의 다른 글도 읽었는데 요즘 큰 스트레스 상황이신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몸은 내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잠시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기도 한답니다. Earllux님의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으로요. 그러니 마카님의 마음을 돌아보고 다독여주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또 고민이 생긴다면 마인드카페에 들려 이야기를 들려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