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다가 사회에 나가려니까 약간의 대인공포가 생긴 것 같네요.
shouting·4년 전
임용 발령 대기기간동안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만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만나는 것도 참 힘들군요.
임용 공부만 주구장창 골방에 박혀서 했던지라, 막상 공부가 끝나고나니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색하고 힘들더군요.
내가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살 수 있을까, 내가 아이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 뭐 이런 걱정을 하고 삽니다.
시간강사, 기간제 교사 등으로 경험 쌓으러 가긴 해야하는데, 막상 사람 만나는게 두렵고 떨리기까지 하네요. 그리고 정말 앞에 서서 내가 잘 설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또 그 두려움 이겨내고 자리 구하려고 하면 또 막상 자리도 안납니다... 코로나 때문인가... 허허...
그리고 공부말고 경험한게 일절 없는 저로서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내가 뭘 말해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고3때 어떤 선생님께 진로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 선생님이 '나도 공부만 해서, 너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 자신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셨던게 지금은 공감이 되네요.
하, 잘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발령이 확 나버려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배웠으면 더 나았으려나요. 혼자 고민한다고 머리가 안 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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