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술먹고 욱하면 심한 말을 뱉고는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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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우리엄마는 술먹고 욱하면 심한 말을 뱉고는 해요 옛날에는 술먹어도 그렇게 심한말은 안한것같은데..(솔직히 심한말의 기준이 낮긴 했어요. 어린애한테 죽을래? 이런것도 지금생각하면 좀 심한데 그땐 너무 익숙해서..) 요즘은 내가 편한건지, 아니면 그냥 다 필요없는건지 아무 말이나 내던지고는 해요 일단 욕은 기억이라는걸 하기 시작한 때부터 계속 들은것같아요. 처음에는 ***, 머저리 이런거였다가 제가 자라나니까 ***, ***년, ***, ***은년 점점 올라가요 몇년 듣고있으니까 조금 내성이 생겼는데 갈수록 욕하는 빈도와 정도가 심해지니까 힘들수밖에 없네요. ***년같은 최상급?욕을 지나니까 장애인 비하쪽으로 넘어가요. ***이냐. 어디 모자라냐.왜 ***이냐. 귀거머리냐. 눈***이냐...상처받는건 어쩔수없는것같아요 솔직히 엄마가 힘든거 알고, 이런거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욕심나는것도 어쩔수가 없어요 엄마가 내가 공부열심히하고 의지높은, 자존감높은 그런 애가 되길 욕심부리는것처럼, 나도 엄마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엄마가 술 안먹었으면 좋겠다. 욕 안했으면 좋겠다. 소리 안질렀으면 좋겠다. 학교갔다오면 집에서 반겨줬으면 좋겠다. 솔직히..욕심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럽지 않나요 이건.. 엄마는 내가 착하고 똑똑한 서울대생이 되길 바라는데..제가 바라는 엄마는 그냥 자상한 엄마일 뿐이에요. 친구들이 가진 평범한 엄마요. 엄마가 그런 성격을 가지지 못한 이유도, 엄마 일이 힘든것도, 술을 마시는 이유도 다 알지만, 이해할 수 있지만 가끔은 폭발해서 다 쏟아붓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왜 엄마는 맨날 술을 마셔? 엄마는 술먹고 나한테 무슨짓을, 무슨말을 하는지 기억해? 엄마는 왜 나한테 욕을 해? 엄마는 왜 맨날 소리를 질러? 가끔은 후회가 되기도 해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가만히 있었던게 아닐까. 나도 엄마가 술을 먹지못하게 막고, 어리광을 부리고, 고집을 부리고, 떼를 써야했던게 아닐까. 내가 너무 가만히 있어서 엄마가 저렇게 된건 아닌가 싶어요. 딸한테 욕을하고, ***이라고하고, 소리를 질러도 막는 사람이 없으니까 엄마는 괜찮은거구나, 이래도 되는구나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전 어렸을때 술먹은 엄마도 사랑했어요. 술먹은 엄마도 엄마고, 난 엄마를 사랑했으니까요. 근데 이제 좀 싫어지네요. 나를 막 대하고,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사람ᆢ 술먹은 엄마는 아는사람이라고도 생각하기 싫어요. 모르는사람, 모르는 아줌마...술먹은 엄마가 너무 싫어서 차라리 독립하고싶어요. 기숙사에 들어가고싶고, 연을 끊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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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gsang
· 4년 전
에궁... 어머니께서 힘드신걸 술로 푸시네요 . 함께있으면 님이 더 힘드실텐데.. 치료를 받아보심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