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연끊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소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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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연끊기
커피콩_레벨_아이콘dreamnurse
·4년 전
집에 동갑인 쌍둥이가 있습니다 근데 너무나도 같이 살기 싫고 좀 있음 대학도 가는데 대학도 멀리 갈려고 합니다 항상 사고치고 소년원 들락거리고 그로인해 동갑인지라 걔가 사고를 치면 걔 친구들이 저한테 시비걸고 피해주고 가족 욕까지 듣고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사고를 치고 몇달이 지나 집에 돌아와서 하루하루 잠만자고 밥먹고 치우지도 않고 부모 돈이나 가져가면서 미래 계획도 없이 사는데 죽이고 싶을 정도로 같이 살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거기다 집구석에서 담배까지 쳐피길래 제가 화를 냈더니 그래봤자 나는 니말 안들리고 니혼자 ***떠은거라면서 말을 하더군요 하 진짜 이렇게 싸우면서 예전에는 경찰에 신고한적도 여러번입니다 아빠는 멀리 일하셔서 도와주시지 못하고 집에 오신다해도 신경 안쓰십니다 엄마는 화 내시면서 걔가 또 사고칠까 봐 제 탓으로 돌리기 일수입니다 정말 내색은 안하지만 속으로 정말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하죠 집 나갈려면 1년은 더 버텨야되는데 그동안 어떻게 참죠 일단 무시하고 살려고 하는데 제가 무시를 하려고해도 금방 풀립니다.. 남은 1년동안 남처럼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없는 사람처럼 지낼려면 어떻게 할까요?
불만이야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두통분노조절우울우울해불안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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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lux (리스너)
· 4년 전
일단 무시하는 게 상책입니다. 오빠의 존재 자체가 글쓴이님께 피해가 되는 걸로 보이네요.. 또 오빠의 친구들이 님께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보아서 우선 거리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잘 하고 계시지만 먼저 '이 사람을 어떻게 고쳐야겠다' 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사람이라 내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글쓴이님께서 오빠에게 일말의 기대를 하는 것일 수 있죠. "내가 화내면 바뀌지 않을까?" "내가 이렇게 속으로 들끓고, 저 사람을 향해 저주하고, 경찰을 부르고, 이렇게 애를 쓰면 바뀌지 않을까?" 그러나 그렇지 않아요. 기대하는 순간 저 사람에게는 일종의 저항이 일어납니다. 누가 나한테 기대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막 부담스럽고 짜증나고 오히려 하고 싶은 일도 안 하고 싶고 그렇지 않나요? 일단 기대를 완전히 놔버리세요. 그리고 나한테 침해가 되었을 때는 그냥 그 선에서 딱 이야기하세요. '나한테 손대지 마.' '나한테 뭐라하지 마.' 때로는 냉정한 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짜증보다 무서운 것이 뭐냐하면 무관심이거든요. 일단 작성자님께서는 자신을 오빠로부터 지킬 (오빠의 악영향으로부터 지킬) 냉정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거리 두기' 입니다. 오빠를 그냥 '동물'로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물은 말을 해도 듣지 않죠. 하지만 우리는 동물에게 밥도 주고 같이 놀아주고 반응도 하지 않습니까? 말이 통한다는 기대가 없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말이 통한다는 기대가 있으면 우리 집 강아지랑 이야기하다가 "아! 넌 왜 이것도 못 알아들어!" 이러겠죠. 하지만 강아지한테 그렇게 성내는 사람이 바보입니다. 강아지는 원래 못 알아듣습니다. 거리 두기가 성공하고 작성자님이 집 밖에 나가 오빠를 완전히 거리두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 오빠가 지금이 일시적인 혼란기였는지 아니면 작성자님이 책임질 수 없는 끔찍한 존재로 변했을 지 알 수 없지요. 하지만 내가 그 사람에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대할 때 어떻게 지혜롭게 대할 지 알아지게 됩니다. 그 사람한테 휘말리는 것은 어리석지만 반대로 님께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중심을 잡고 있을 때 상대를 이끌 수 있어요. 거리두기, 냉정함, 기대하지 않기... 작성자님께 필요한 덕목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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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nurse (글쓴이)
· 4년 전
@Earllux 감사해요 덕분에 오늘 하루 제는 개야 사람말 모르는 동물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버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