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여학생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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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lain2020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성악전공이에요. 왕따 극복기..?(완벽한)복수?라고 할만한ㅋㅋㅋ 그냥 밤 감성에 저의 이야기를 적어보아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통통하고, 굉장히 장난끼 많은 남자아이 같았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좀 골목대장같고 싶었나봐요ㅋㅋㅋㅋㅋ 초등학교 때는 경쟁률 높은 초등학교에 다녀서였는지 아이들도 100명정도만 있었거든요. 그 사이에서도 왕따 이런게 생기면서, 저는 외모로 인해 따돌림을 받았습니다. 쿨한척 시크한척 했지만 어린나이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모르게 그런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중학교는 서울소재 국제중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음악할생각이 아니었어요. 초등학교에서 대부분 지원하길래 저도 넣은건데 100명중 4명만 됬더군요. 욕도 많이 먹었죠 대놓고ㅋㄱㅋㅋ 쟤가? 이런식으로요. 사실 저는 동네 아이들과 다르게 사교육 이런거보단 미술, 악기나 운동 위주의 교육을 받았었어요. 그래서인지 국제중 커리큘럼을 따라잡는게 벅찼고, 하루에 1,2시간만 잠을 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가어렸던 나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예민했던 것 같아요. 더 많이 먹고 그러다보니 살도 많이 쪘구요. 성적에 대한 압박은 더 세게 들어왔고, 가족 전체가 예민해졌을때라서 때론 폭력까지 감수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중2때부터 자해를 하기 시작했고 엄마와 다툼에 반복되다가 케롤에프라는 진통제를 700알정도 먹었어요. 그 다음날 전 살아있었고, 속이 정말 미친듯이 아프더라구요. 학교를 가는데 안색이 파라니까, 담임쌤이 저를 보건실로 보냈어요. 근데 보건쌤이 상담쌤한테 말하고 상담쌤이 저를 부르셨죠. 저는 사실 처음 이야기들어주는 어른이 생겼다 느끼고 다 털어놓았죠. 결과는 상담쌤이 부모님께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대학병원에 가게되고 이미 24시간이 지나서 위세척도 소용이 없었다고합니다. 가는 와중에 엄마가 죽을려면 요즘엔 1000알은 먹어야한다고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심리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전학을 가게 됩니다. 글로벌xx학교라는 기숙사 국제대안학교였어요. 아빠 친구 딸이 다니고있었고 그 삼촌께서는 항상 학교 옮겨보라고 올때마다 권유하셨습니다. 입원하던중 엄마아빠와 이야기를 마치고 전학을 밟았어요. 학비가 국제중보다 더 비싼 학비에 더 열심히해서 이번엔 1등하자 싶더라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했어요. 그렇지만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일반화는 절대아니지만, 아무래도 그 학교의 특성상 세가지로 나뉘었습니다. 1.돈은 있지만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한부모가정 등) 2.부모가 감당이 안되거나 3.저처럼 공부나,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는 이런 부류였죠. 저는 성적에 대한 부분에 집착했고, (국제중은 공부 레벨에 따라서 친구가 나뉘었고, 미의 기준같이 여겨졌어요ㅜㅠ) 이미 고3보다 더한 공부습관과 성적 챙기기에 프로였어요ㅋㅋㅋㅋ 학교를 들어가고 나니 그 아빠친구 딸(수현이라고 할게요) 수현이가 저랑 같은방이었고, 같이 새로들어온 친구(아령이로 할게요) 그리고 한살꿇은 언니(요미로 할게요)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첨엔 잘챙겨 주나 싶었는데 수현이가 반에서 인기도 많고 그랬어요. 남자애들하구도 친했구요. 그 애 빼곤 다 편입생이었는데 수현이가 한명씩 왕따시키더군요. 첨엔 요미언니, 그다음 저. 근데 요미언니는 언니라 그래도 안건드렸는데 저한텐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는지 (그쪽 부모님이 성적비교 엄청하셨고, 저한테도 맨날 성적물어봐서 그러신듯.) 괴롭히다가, 제가 진짜 거의 혼자가 될때쯤 제가 좋아하는애를 묻더니 (그때 전 착했고, 말을해줬죠 미쳤어)그다음날 걔랑 사귀더라고요. 그리고 절 부르더니 너가 헤어지라해도 헤어질 생각 없어 이러길래ㅋㅋㅋㅋ 저도좀 자존심이 센편이라 내 알바아니라고 잘사경 응원해 이러고 나왔는데 기분이 좀ㅋㅋㄱㅋㅋ근데 그때부터.. 하 미친x라는걸 느낀게 남자애들 동원해서 왕따를 시키기 시작했는데 외모는 물론이고 저랑 짝된애는 아 더러워 이지경까지 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애들은 그 애를 위로하고..? 단톡방 초대아웃초대는 예사였죠. 더 웃긴건 제가 전학생각한다하니까 공부하는 애는 저밖에 없어서인지 담쌤이 저보고 너 수시로 연대갈수있다고 버티라는거에요 고3까지ㅋㅋㅋㄱ 거기는 12학년까지 있었는데 제가 지금 고3이니까... 계속있었으면 정신병걸렸을수도 있을것같아요.ㅋㅋㅋㅋ 여튼 너무 힘드니까(막판엔 거의 전따수준) 하루에 딱한번 부모님께 안부인사묻고, 부모님도 나중에 상황을아셨는지 제가 한번걸어서 안받으면 아예 안걸었었는데ㅋㅋㅋㅋㅋ 기다려서 받으시더라구요 진짜 매일매일 애들 잘때 숨죽여서 울었어요. 거기학교 체육이 태권도인데 체육대회날 그때 태권도 겨루기 1등하고나서ㅋㅋㄱ 발가락이 골절됐었는데 그 통깁스해서 엄청 힘들때였어요. 사다리 올라가야 침대가는데 애들이 막 떨어트리고, 목발짚으면 뺏어가고, 식사하려고하면 식판치고 실수라고 가버리고. 자존심이 셌던저는 혼자먹는거 보이기싫어서 과자로 버티거나 아침에 새벽기도 갔다가 먹는 아침먹고 하루를 버텼어요. 점점 살은 빠지고 많이 부었던거같아요. 점심시간에는 기숙사 닫혀있어서 그냥 도서관가서ㅋㅋㅋㄱ혼자ㅋㅋㅋㅋ공부하고. 그 학교는 3일전에 벼락치기하는 분위기였더라구요. 뭐어쨌든 그렇다보니 내친구는 공부 이렇게 되어버린셈이었어요. 그 학교 다닐땐 제가 진짜 순수했는지 제잘못인가싶었어요. 내가 못난건가 싶고. 그래서 감사반성일기도 썼어요. 얼마전에 발견했는데 그때 내가 너무 착해서 충격ㅋㅋㅋㄱㅋ 그 학교 나올때 상을 진짜 몰빵으로 받았는데 이거받으려고 이랬나싶고.. 서럽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트라우마가 생겼던것 같아요. 수현이가 외모꾸미는거랑 공부만하는것에대해 엄청 비아냥 거렸어요. 거기서 한번도 수긍하거나 져준적은 없지만, 맘속에 내심 내 부족인가 싶었죠. 나와서 꾸몄고 살을 뺐고 친구도 ***...?소위 날라리친구들과 지냈어요. 화장, 렌즈 이런건 기본으루요. 근데 있다보니 사건사고도 많고 현타도 더 많이왔죠.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느낌이기두 했죵. 고등학교 들어와서 여러 일을 겪고, 중학교3번에 고등학교도 2번옮겼네요ㅋㅋㄱㅋ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음악도 그때 시작하게 되기도했고, 제가 하고싶은걸 찾는데 집중하고, 저에게 단점으로 느껴지는걸 고치려고하기보다 신경을 다른곳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어요. 물론 고3의 저는 여전히 부모님과의 갈등에 힘들어하고 갈피를 못잡을때도 있고 고민도 많고, 다이어트도 여전히 해요. 그때만큼 공부를 잘하지도 않지만ㅋㅋㅋㅋㅋ 저를 사랑하는법을 대충 알게된거같아요. 왕따, 자살시도, 전학 이런것들이 절 더 단단하게 해준거같아요. 최근에는 저 괴롭히거나 무시했던 사람들한테 연락도 많이 와요. 많이 예뻐졌다고. 저도 그때 해주고싶었던 말을 다하죠. 왜그랬냐고. 기억안난대요, 친해지고싶다면서 그때 힘들었다면 자기가 철이없어서 그런거고 미안하다구. 근데 참 그때 통쾌하더라구요. 내가 더 괜찮고 좋은사람이 되는게 그들에게 최고의 복수인것같아요. 저는 지금 제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너무 소중하고 고맙다고 느껴요. 힘든일들, 막막한 일들, 아무도 내 곁에 없는거같을때, 죽고싶을때, 내 의지로 아무것도 되는게 없을때. 그때가 정말 지치고 지쳐서 아침에 눈을 뜨기조차 힘든때죠. 섵부르거나 형식적인 위로에 배로 지칠때도 있을거에요. 저도 언젠가 그런날이 다시 올수도 있지만, 지금은 하루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느껴져요. 힘든일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섵부른 위로보다는 당신의 말이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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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2020 (글쓴이)
· 4년 전
@!8715b5759b968b4416a 님 안녕하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지면 정말정말 가능해요. 저도 성악전공 이라고하긴했지만 제 진로에 대해서도 불분명하고 고민이 많답니다. 세상 어떤사람이든 자신의 선택에 100퍼센트 확신을 갖고 임하는건 힘들다고 생각해요. 고2라면 절대 늦은 때가 아니에요. 천천히 고민해보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현실적으로는, 대학들 중에 자유전공학부에 가시는 것두 좋구요. 목표가 꼭 있어야 하는건 절대, 절대 아니에요. 그때그때 행복할수있는 걸하세요. 낙서도 좋고, 운동도 좋아요. 의욕이 있다가도 없는건 당연한거고, 남들도 자기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하는건아닐거에요. 우린 아직 학생이고 어리니까요. 하루의 기분이 결정되는건, 하루하루가 무기력하다가도 특별한 점을 발견하고 그걸로 하루가 행복할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님은 절대로 늦지않았고 조급해할 필요도 없어요. 목표가 없는사람은 정말 많아요. 목표 정한 사람은 확신하기는 힘들어도 자신을 믿고 가는거겠죠? 내가 특별히 잘하고 좋아하는게 없다고 생각이 들거에요. 그렇지만 꼭 잘하고 좋아하는걸 찾는다는 강박은 놓아줘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자신을 옭아매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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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2020 (글쓴이)
· 4년 전
@!8715b5759b968b4416a 우선 필자님과 오빠는 다른 존재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네요. 수시로 건드릴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정시를 준비하는것도 좋을것같네요. 공부를 해야하는데 하기싫은 마음, 그리고 중요성을 알고 나도 시작해야지 싶은데 엄마가 나를 압박하면 진짜 때려치고싶은 마음. 저도 알아요. 이것만은 누군가의 조언과 위로보다는 필자님의 생각에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