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직장일 생각 안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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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직장일 생각 안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yun77
·4년 전
안녕하세요 요양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치료사입니다 매일매일이 정말 지옥같습니다 요양병원이다보니 아픈 어르신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인지 저하된 분들이 많아요 매일 저에게 소리를 지르고 공격하시고 (물론 제가 막습니다) 밀치고 치료거부하고 등등... 무엇보다 제가 어려서 만만한가봐요 이제는 눈마주치는 것도 피하는 환자분이 계시네요 그럴때 제가 치료사로써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라는것을 보여줘야하는데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말을 해봐도 성공한적이 없네요... 왜 특히 저에게 그런환자들이 많은지 그저 웃으면서 설득하고 실패하고 체념하고 포기하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다보니 집에서도 또 내일 어떻게 치료해야되지? 또 나에게 소리지르겠지? 제발 내일은 짜증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등 이런 생각해요 그냥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요 업무에 연장선 같아요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학원을 다녀봐도 그런생각을 꾸준히 해요 솔직히 치료사의 자격이 없는 것같아서 1년만 채우고 다른 분야로 이직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나마 제가 정말 열심히 해서 하루하루 나아지는 환자분들 때문에 출근하고 버티고 있는데 이제는 지치네요 저는 그분들이 치료받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또는 집으로 퇴원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서 열심히 치료하고 싶은데 왜 욕을 먹고 아파해야할까요 그만 다 내려놓고 싶어요 오늘도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리네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우울해괴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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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hh7 (리스너)
· 4년 전
너무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정말 하루하루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마카님, 마카님께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 마카님께 도움받으신 분들이 계실 거고 감사한 마음을 가진 분이 계실거에요. 일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이직 준비를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마카님께서 자질이 부족한게 아니에요. 그만큼 마카님께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것 뿐이죠. 마카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니까요. 저희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 계셔서 갈때마다 치료사 분들, 그리고 간호사님들의 노고가 너무나도 느껴져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하루하루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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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77 (글쓴이)
· 4년 전
@lighthh7 생각해보니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고 우울감, 무기력함만 남아 지친것같아요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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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special (리스너)
· 4년 전
너무 공감이 가네요..저도 비슷한 직종에 어린나이부터 일을 시작해서 무시받는 시선들이나 한계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저도 일을 시작하고나서 1년간은 정말 내 자질이 부족한 것 같고 퇴근 후에도 어떻게 해야하지 밤늦게까지 고민하느라 늦게 잠들어서 항상 피곤했던 것 같아요. 분명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면서 사람에 지치고 무시받고 욕을 듣는 순간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 나로 인해 삶의 행복을 느끼고 한 순간이라도, 잠시라도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 감사를 표현해주는 분들도 존재하기에 또 버티고 의욕을 얻는 것 같아요. 힘들 때는 정말 부정적인 면만 보이고 한없이 자책하게되지만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힘든 상태기 때문에 나에게 모질게 표현하는 것 뿐인 것 같아요. 분명 즐거운 일들, 보람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을거에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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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77 (글쓴이)
· 4년 전
@dailyspecial 사람을 대하는 일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저도 환자분들이 힘들어서 저에게 모질게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러명의 환자가 매일 6개월 이상 그러시니까 지치게 되는것같아요 생각해보면 매일매일 고맙다고 많이 나아졌다고 정말 잘한다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부정적인 것들만 계속 보이고 걱정하고 불안한것같아요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