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 못해먹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이집 못해먹겠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이제 고3 올라갑니다.여태까지 많이 맞고 살았어요.경찰 부를정도냐고 물으면 답이 애매합니다.백퍼 부모라고 처벌 안해줄거같아요.실제로 학교에서도 상담때마다 그래도 니부몬데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니가 잘못해서 혼낸거다.*** 많이 들어서 어른은 거의 안믿습니다.여긴 익명이니까 걍 될대로 되라 식으로 말해볼께요.어릴때부터 폭언 종종 폭력이 이루어졌습니다.혼나는 이유가 있었긴 했겠죠.그치만 지금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자식이 잘못해봤자 뭘 했다고 발로까고 욕하고 머리채끌고 바닥에 내동댕이 쳤는지 모르겠습니다.보통 말대꾸 했다.시끄럽다.같은게 이유였는데 훈육을 넘은 행동이 많았습니다.술쳐먹으면 더 심했고요.밥먹다 지기분 나쁘면 숟가락(쇠.)던지고 가만히 있어도 얹혀산다고 눈치주고 돈없다고 한탄하고 생리때마다 아빠가 ***라고 더럽다고 오지말라고한거도 생각납니다.매달 듣던말이거든요.성희롱도 가족한테 많이 들었어요.***라고 어디가서 술쳐먹고 애배지말라고 남친도 없는데 별별 소리 다 들었네. 지금도 지기분나쁘면 손찌검하고 욕은 너무 들어서 걍 그러려니 합니다.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지만 뭐 어쩌겠어요.일단 현재 정신상태는 멀쩡합니다.안미쳤어요. 지금은 일단 집에 살고 있습니다.쉼터가라고 하는데 갈용기가 없어요.전 애초에 사람을 무서워합니다.특히 중년 남성이면 더더욱요.게다가 전 쉼터에 대해 잘 모릅니다.거기서 내꿈에 대해 지원을 해주는지도 모르고 내가 나가면 부모가 날 찾을텐데 날 지켜주긴할지..믿음도 없어요.어른이 배신 때린게 한두번이어야지.뭣보다 지금 중요한 시기입니다.입시하고 있는데 집이 일단 돈은 줘요.의식주 학원비는 일단 주니까..그리고 좀 넓게 생각하면 나중에 대학 등록금이나 기숙사비용도 아마 줄텐데 그생각하면 못떠나겠어요.한심해보일수 있지만 솔직히 집나가면 개고생인건 맞으니까.이러다보니까 그냥 나중에 돈벌면 독립하고 연락 끊고 살자..밖에 답이 안나오는데 대학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최소 4~5년은 이집에서 걍 쳐맞고 욕듣고 살아야한다는건데 앞날이 깜깜하네요.취업해서 독립할돈 모으는거 생각하면 더할수도있고..이집이 견딜만 한건 아닙니다.19살 먹어도 맞으면 아프고 욕들으면 곪습니다.한땐 자살생각도하고 자해증세도 있고 애정결핍 불면증 별별을 달고 살았지만 단지 죽기 무서웠고 이집에 머물수록 애정을 포기하고 이렇게 된이상 성공해서 잘먹고 잘 사는걸 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냥 적응만 하게 되었습니다.그치만 되도록이면 날 빨리 데리고 나가고 싶어요.제가 이집에 머무는건 갈곳도 없는것도 있지만 제꿈을 위해서가 큽니다.이집에있으면 제가 하고싶은걸 지원받을수는 있어요.미술입시 하고 있거든요.하하 돈 겁나 드는거.가족이 날 사랑하니까 그래도 저거 지원 받는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내가 괴로운게 없던일 되는것도아니고..그치만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행복한가?라고하면 아직도 답이 안나옵니다.전 여기서 버티고있는게 지금의 최선일지 모르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ugartown1002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먼저 힘드고 지치실 이유가 충분한 집안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성공하시겠다는 마음을 품으시는 것 정말 잘하고 계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고3시절 입시스트레스로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가족들이 주는 상처로 인해 마카님의 불안하고 절망적인 마음은 오죽하실까요.. 그래도 글 속에서 제가 찾은 희망적인 부분은, 가족들이 마카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실 수는 있다는 점이에요. 가족들이 마카님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잘못하지도 않은 것들로 폭력과 비난을 한다면, 최대한 마주칠 시간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은 코로나라서 집 밖으로 나가시는게 어려우시겠지만 개학을 하게 되시면 입시준비 겸 학교에서 늦게까지 남아서 야자도 하시고 독서실도 가보세요. 내년부터는 성인이니까, 딱 올해까지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말이에요. 성인이 되면 아르바이트도 하실 수 있고 대학 기숙사에서 살게 되면 가족들과 떨어져 사실 수 있을거에요. 고통스럽게 하는 가족은 최대한 멀리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 힘내세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reperfect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지금 마카님과 동갑이고 저도 가족 문제로 힘든 상황이어서 마카님에게 공감이 되네요.. 정말 .. 정말 힘든시간을 견뎌내고 있어주셔서 감사해요.. 최대한 가족분들을 피해다니면서 고3수험생활 하는건 어떨까요? 같은 고3여서 그런지 입시 스트레스만해도 충분히 아픈데 말로 이룰 수 없는 아픔이 더해져서 더더 힘드시겠어요ㅠ 조금만 견뎌주세요.. 성인되서 알바를 하고, 자취나 기숙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서서히 멀어지면 되니까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