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왜 항상 이런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학생|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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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 항상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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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2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2년 전에 같은 대학교에 다니던 사람을 좋아하게됬어요. 전 일반적인, 인기없는 학생이었고 상대는 학교 운동부였습니다. 승률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제가 못난건 너무 잘 알고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고싶지 않아서 1년간 제 마음을 온힘껏 표현했어요. 결국엔 제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렸고, 상대는 제게 번호를 물어봐주었습니다. 그 이후 같이 밥도먹고, 오글거리는 말들도 주고 받으며 잘 지내고 있었어요. 하루하루가 더할나위없이 행복했어요. 그 사람만 있으면 다른건 필요없을거 같았어요. 생각보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더 사랑하게 됬어요. 의외로 그동안 여자와 접촉이 없었던 그분은 정말 순수했어요. 하나하나 챙겨주고싶었는데.. 1년전 어느날, 다정한 카톡을 마지막으로 17일간 사라졌었어요. 매일 학교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전화도, 카톡도 그냥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눈물로 살다가.. 그냥 12일째쯤엔 '내 인생에 원래 없었던 사람이었다.'.. 생각하고 말기로했어요. 그러지 않으면 진짜 미칠거같아서.. 17일째 안보이던 날, 친구들과 거리를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그 사람이 너무나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는걸 마주쳐버렸습니다. 친구들도 다 제 눈치를 보고, 전 그냥 멍하니 서있었어요. 제게 17일만에 나타나서 건넨 첫마디는 '안녕?' 이었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울었던것 같아요. 아마 그때부터 밤에 울지않으면 잘 못자게된거 같습니다. 전 알았어요. 그분은 저 안좋아했다는거.. 또 나혼자만 바보같이 설레서 난리쳤다는거요.. 그래도 나름 견디고 잘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충격이 너무 컸는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도 너무 불안하더라구요. 카톡이 하루만 끊겨도 하루종일 생각하고, 단답이 올때면 내가 또 뭘 잘못한걸까.. 그냥 모든 이성관계에서 제가 을이돼요. 제가 한없이 낮아져요.. 그리고 밤에 잠을 잘 못잡니다. 자려면 억지로라도 그때 기억을 꺼내서 눈물 한방울이라도 흘려야해요. 그래야 잠이오거든요. 그 일이 있던지 벌써 반년정도 되었는데, 자꾸 꿈속에 그 사람이 나오고.. 행복했던 시간들만 떠올라 미칠거같아요. 낮에는 괜찮아요. 나름 활발하게 지내고 있고, 사회생활도 곧잘하는 편인데. 밤만되면 울고싶고, 다시 되돌리고 싶고, 제 탓만 하기 바쁩니다. 엉엉 울고나야 잠이 오고, 끝내 눈물이 나오지 않으면 슬픈 드라마 장면이라도 기어이 보고 울어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전 왜이렇게 살까요. 행복한 사랑만 해도 모자를 나이에,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사나요 저는.
힘들다불안해트라우마우울불면우울해자고싶다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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