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4년 전
마카에 이런 내용의 글을 적어도 될 지 모르겠지만 털어놓을 곳도 없고 지금 좀 우울하고 답답해져서 적어봐요..
올해 대학교에 가는 20학번 신입생인데요. 제가 고등학교 때 공부를 정말 안해서 지방대에 들어갔거든요. 대학 이름 말하면 10명 중에 5~6명은 알 정도.....? 원래 이 대학 오기 싫었고, 수시납치돼서 들어온 거라 처음에는 재수, 편입을 생각할 정도로 짜증이 났지만 계속 보다보니 학교 분위기도 좋은 것 같고, 학과 커리큘럼도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다니기로 결심했었어요.
하지만 오늘 어떤 글들을 우연히 보고 난 뒤로 학교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해졌어요.
글들에는 대부분 'ㅇㅇ학교 지잡이다.' , 'ㅇㅇ학교에서 빨리 탈출해라.' , '무조건 편입해라.' 등등.. 학교에 대한 더 안 좋은 내용들이 더 많지만 생략하고 대략 이런 내용들이 담겨있었어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좋지않은 대학이라는 건 알지만 어쨌든 그 글을 올리신 분들도 결국엔 ㅇㅇ대학에 다니는 학생일텐데 그런 말들을 하셔서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반수나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았구요. 그 글들을 보니까 갑자기 불안하고 조급해지더라구요.
사실 제가 자격지심이 좀 심한 편이라 주변 사람보다 잘나고 싶고 그런 성격이라 더 그런 것 같긴해요... 그래도 이런 마음 고쳐먹고 대학교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점받을 생각이었고, 저희 학교에 대해서 찾아보니 생각보다 되게 좋은 학교인 것 같아서 생각이 바꼈었는데 그런 글들을 보니 사실은 그렇게까지 안 좋은 학교였나 싶어서 갑자기 너무 기분이 안 좋아져요...
그렇다고 재수나 반수나 편입을 도전하기에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고, 그렇게까지 노력할 자신도 없어서 어찌됐든 지금 등록한 이 학교에 다녀야할 것 같은데 이런 마음으로는 계속 자격지심만 갖고 지낼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하네요ㅠㅠㅠㅠ
답도 정해져있고 이 학교에 들어온 것도 다 제가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거 알지만 그냥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서 적어봐요.. 내용이 되게 횡설수설하게 적혔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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