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게 매일 바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취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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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게 매일 바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ete0526
·4년 전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공은 건축학하다 중간에 도저히 못하겠어서 자퇴 하고 싶은 던 피아노로 전공을 바꾸어 졸업 힘들고 보람찼지만 졸업후 취직 불가 고등학교때 수학을 곧잘했어서 수학교육과로 편입 간신히 D 맞으며 졸업 (재미도 없었고 공부할 의욕도 전혀 없었습니다) 수학학원에 취직해서 아이들 지도하고 있으나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mbti : infp 애니어그램: 9번 현실성이 없는 걸까요? 요가 같은 걸 배워 강사가 되고 싶고 컴퓨터도 잘 모르지만 uxui 디자인 이런 것으로 취업하고 싶고 피아노로 대학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혼란스럽습니다. 나이가 36살인데 삶의 방향성의 갈피를 못잡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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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lux (리스너)
· 4년 전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저 같은 경우도 다양한 곳에 취미가 많았습니다. 저는 비록 님처럼 전공을 다양하게 선택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이것저것 많이 배웠어요. 책도 읽고 운동도 여러개하고 배우는 것도 많이 배우고.. 적극적인 면에서 저보다 월등하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탐험하는 적극성도 있으신 것 같구요. 다만.. 님께서 원하는 것을 할 때 무언가가 그것에 바라는 것이 있어서 했지만, 그것에 대해 완전한 안식을 못 얻고 계신 것으로 보이네요. 우리가 다양하게 무언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오늘 우리가 친구를 만나서 맛집을 간다고 칩시다. 왜 친구를 만나는 것일까요? 친구로부터 생명력을 얻기 위함일 것입니다. 맛집을 가는 이유 역시 무엇일까요? 맛집을 감으로써 생명력을 얻기 위함일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존재이기 때문에 생명력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이것의 방향성이 잘못된 경우 허망함에 이르게 되지요. 이것으로부터 생명은 안식을 얻기를 바랬는데, 진실한 생명력이 아니기에 무언가가 허망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밖에서 안식을 구합니다. 다양한 것을 하면서 그것으로부터 안식을 구하지요. 하지만 밖에서 무언가를 구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지요. 또 무언가가 충동이 생겨 그것을 해보려 하지만, 그것이 진실된 것이 아니라 실망하고 맙니다. 예전에 부처님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풍족하고 전혀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항상 인생이 허망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솔로몬이라는 위대한 임금은 죽기 전에 '허망하다, 허망하다, 인생은 허망하다!'라고 외쳤지요. 태조 왕건은 수십 궁녀를 자기 아내로 두고 그토록 바라던 후삼국 통일을 이루었지만, 죽기 직전에 '삶은 허무하구나!' 하면서 인생을 마감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밖에서 구하며 사는 삶은 허무합니다. 그리고 이 허무함을 극복하고자 또 노력하지만 허무함에서 벗어날 수 없지요. 사람들이 진리를 찾고 싶다, 인생에서 허무함에서 나오고 싶다는 이야기는 여기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마치 인간의 근원을 그리워하는, 아주 본질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명상을 배운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명상과 종교 활동을 공유합니다. 종교가 있으신지요? 종교에서 사람들이 배우는 것은 어떻게 인생을 허무하지 않게 사는가, 에 대한 답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밖에서 찾지 않고, 오직 내면에서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타인을 돕는 것으로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종교의 많은 가르침들은 인생의 의미를 재설정해줍니다. 방향을 제시해주죠. 명상을 통해 내가 무엇을 진실로 원하는지 숙고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내가 충동적으로 무슨 일이 떠올랐을 때, 그저 그 충동에 맞게 습관적으로 그 길을 따라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런 습관으로부터 허망함을 경험했으니,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깊은 상태를 통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과 충동을 구분함으로써 내가 진실로 가야할 길을 찾는 것이지요. 그것이 나의 길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는 멘토가 필요하고, 나의 충동을 다스려줄 조언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멘토는 영성을 공부하는 분들 가운데 많이 찾을 수 있지요. 님께서 믿는 종교나 수행 단체, 또는 새로운 명상 단체를 통해 그런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