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명이 너무 신경쓰이고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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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명이 너무 신경쓰이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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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글이 길어져 결론먼저 위에 쓸게요 구구절절 얘기가 많았지만 친구들과 10년넘게 사귀었고 여자분들이 더 공감해주시지않을까 싶은데 그룹끼리 다 친해서 이친구랑만 쏙 연끊기가 힘들어요.. 이 글도 진짜 다 말 못한거지만 제 의견이고 그친구가 그럴의도 없었다하면 뭐..할말없겠지요 그래도 저랑은 안맞는다 생각해서 끊어내고 싶은데 요샌 그친구 감정쓰레기통 노릇 그만하고싶어서 그냥 맘편하게 그룹 내 자체에서 거의 반잠수중인데요 이러니 다른 친구들도 떨어져가고 잘못된방법인것같아 의견 여쭙고싶어 고민하다 글씁니다.. 그래도 긴시간 친구인데 그냥 계속 참는게 맞는건지 아님 그 그룹에서 왕따 당할것을 각오하고 연을 끊는게 맞는건지.. 그 친구한테는 저 따라하는거같다는거빼곤 다 말해봤는데 미안 내가 ***이라그래 너가 이해해 이러고 마네요.. 두세번 얘기했는데도 그때만 미안. 사과도 위처럼 성의없게..(갑자기 화나네요 진짜 잘못했을때도 저렇게 사과합니다 몇번을 설명해야 그제서야 미안 두글자로 끝나요 어느날은 제가 똑같이 별일아닌데 갑자기 생각나서 저리 사과했더니 화내네요ㅋㅋㅋ 그게 뭔 소리냐고.. 난 너가 하는 방식대로 해봤다하니 말없다가 본인은 ***이라 괜찮지만 전 안된대요 아 머리야..) 난 미안하단말을 듣고싶은게 아니라 우리가 안맞는점이거나 너의 스트레스가 있으면 해결해나가자고 해도 소용 없었어요 ------------------------------- 저 포함 5명인 그룹이 있는데 학생때부터 친했고 그친구가 2명 소개 시켜줘서 서로 다같이 친하게 지냈어요 근데 졸업반서부터 삐걱댄거같아요 계기가 된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꾸준히 싫었던 점을 적자면 취업하면서 회사 스트레스를 친구들에게 풀어요 사정상 제가 제일 가깝고 잘들어주는데 것도 어느정도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 주말은 주말잡무있는날 아니면 카톡을 거의 안했네요 아무튼 매일 1~2시간마다 톡도 거의 안하다가 회사욕만 죄 늘어놓고는 다들 받아주다가 지쳐해서 말문 돌리려하면 또 사라져요;; 계속 들어주다 그친구 생각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줘도 혼자 말하다가 슬슬 열받아 왜 물어본거냐 하면 알겠다하곤 본인결정대로 하고는 또 스트레스를 친구들에게 풀어요.. 두번째는 절 평가절하하고 따라하는거같아요.. 다른 친구는 모르겠고 저한테 유독 심했어요 그냥 예상하기로는 그친구랑 저랑 여러모로 반대인것들이 많아요 그친구는 키도 작고 퉁퉁한데 저는 체질상 키가 크고 말랐어요 지금이야 키큰게 만족스럽지만 학생때는 너무 스트레스여서 나는 아담한게 좋다 너가 부럽다 너는 가슴도 크쟈나ㅠㅠ 이런식으로 제가 먼저 말한것도 아니고 그친구가 저를 너무 극 띄워주면 진심으로 부러워했어요.. 그랬더니 좀 지나서는 먼저 은근히 말을 꺼내요 나 반에서 애들이 자꾸 쪼꼬미라 놀린다 주변에서 자꾸 꼬맹이로 본다ㅠㅠ 옷사도 가슴 안맞아서 또 버려야겠다 등등 답정너 느낌으로.. 몇년전까진 그러다 친구한명이 힘내라고 반응 안해주니 이제 안하네요 친구들 모임중 아마 이쁘지않은 우리였는데 꾸미기 시작하면서 신체적인 낮은 자존감을 버려서 더 그런건지.. 따라한단건 제가 무언가를 도전한다하면 사실 자기도 하고싶었다거나 며칠후 시작했다며 도전해요 처음한두번은 와 성격진짜 잘맞는구나 하며 좋아했는데 눈치챘던게 제 꿈이 있는데 그거 관련 공모전 도전해보려한다 그래서 요새 까페랑 독서실 전전한다 하니 얼마전까진 전혀 다른꿈이 있다며 고민상담하더니 사실 하고싶었다고 같이하재서 떨떠름하지만 갔더니 준비한적도 없고 공책 떨렁갖고오더니 제가 하는것마저 안놀아준다며 계속 말걸고 심심하다고 방해하고 이번엔 외국어공부한다고 그룹톡에 혹시 관련 어플 써본적있는지 추천해달라 하니 본인은 일년전에 해봤는데 다 안되더라 너도 못할거다 하지말란식으로 얘기하다가 그래도 도전하겠다하니 쏙 사라져선 며칠후 갑자기 외국어 공부하려 책샀다며 다른친구들에게 같이 하자네요 이런 구체적인 사연들 외에도 제가 뭔가를 하면 이거 이거 고쳐라 뭐 괜찮네(이게 최대 칭찬이고 느낌상 평타는 치겠다 이 느낌) 그러다 다른 친구들이 칭찬하면 그제서야 자기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영혼없이 대단하다 칭찬하더니 뜬금없이 다른주제로 돌려요..
답답해힘들다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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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친구분의 행동들이 마카님을 참 힘들고 혼란스럽게 했을 것 같아요. 친구분은 비단 마카님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에게 비슷한 사람일 꺼예요. 다른 친구들보다 마카님이 더 힘들어 하시는 이유는 저 친구분의 행동을, 말을, 더 주의깊게 지켜보고 듣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더 잘 받아주는 분이 마카님 이라는 걸 친구분도 모르시지 않겠죠? 유독 마카님에게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뿌리는 저 곳에 있을 것 같습니다. '누울 자리보고 발 뻗는다'고 하잖아요.^^; 그렇다고 다른 친구처럼 그 부분을 가볍게 넘기거나, 아예 안 받아주거나 하는 건 마카님이 안되실 것 같구요, 혹시 이런 제 예상이 맞을까요?.. 사람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죠.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사람, 완벽한 친구일 수는 없을 거예요. 다만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다듬으면서 맞춰 가는 거죠. 아무리 저와 다르고 흠이 있어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바뀌려고 하는 친구, 제 입장이 되어보려고 하는 친구와는 삐거덕대도 고쳐가면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반면에 일방적으로 한 명만 참고 이해하는 관계는 한계가 오기 마련이죠. 필요하다면 세 분의 친구분과도 마카님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공유해 보신 뒤 결정 하시거나, 마카님이 마지막으로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을 때 그 친구분의 반응을 보고 결정 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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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yulmoo00 와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진짜 이 문제로 계속 혼자 속앓이만 하다 여러 시도도 해봤는데 그럴수록 작은흠이라도 신경쓰는것같고..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아니 어쩌면 내 잘못이었나 자괴감도 들고 그랬어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뒷담이 될까 그친구한테 얘기할땐 내 얘기가 혹시 가시가 되어 들리진않을까 조심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말씀대로 그친구와 직면해야할일이 오면 피하지만 말고 상황을 보고 해결하려 노력해야할것같아요 답변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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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제가 마카님과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좋은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만 있다고 하는데, 지금 내 주변이 이런거는 내 탓일까? 나란 사람이 문제인걸까?'하고요. 그때 제 친구가 그런게 아니라고 하는데도 제가 진짜로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자기가 고등학교때 나쁜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힘든 경험을 얘기해 줬어요. 들으면서도 어쩌다 그런 쓰레기 더미에(죄송해요ㅠ 이렇게 밖에 표현할 말이 없어서..)들어가게 된 건지 너무 안타깝고, 제가 그때로 가서 친구 손을 잡고 나오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마친 친구가"ㅇㅇ아, 이거 내가 잘못해서 이런 것 같아?" 하는 순간, 아니라고 너 잘못한거 없다고, 너무 힘들었겠다고, 잘 빠져나왔다고, 토탁토닥 해주고 싶다고, 제가 그랬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나도 그래. 잘했어. 힘들었지? 내 친구. 토닥토닥."이라고 해 주더라구요. 같이 펑펑 울었네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지금 마카님의 사연을 보는 제가 저때 절 토닥여주던 제 친구와 같은 마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카님은 그냥 잘 하고 싶었던 거예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