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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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isoo0514
·4년 전
초등학교1학년때부터 친하게지냈던 단짝친구가 있었어요. 심지어 그 친구네 부모님과 제 부모님과도 안면이 있으셔서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 나와서도 자주 만나서 놀곤 했어요. 그때 당시 저는 공부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좋은 그친구를 부러워하면서 따라하고싶어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공부를 열심히하는걸 보고 저도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 친구의 꿈이 아나운서라 하면 나도 아나운서 해볼까?라고 고민할정도로 그 친구를 좋아함과 동시에 많이 따라했어요. 그때는 워낙 어려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제 모습을 좋아해주는 부모님을 보고 잘못된 행동인지도 모르고 계속 따라했구요.. 그러다 5학년때 그 친구가 다른 친구랑 이사를 가게되어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그때당시의 전 나에겐 그 친구 하나만 있으면 돼. 라고 생각해서 그 친구말고 친구는 별로 없었기때문에 저에게는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5학년 올라갔을 무렵엔 다른친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비위도 맞춰주고 항상 배려해주고 남이보면 친구가 아니라 보모아니야?싶을정도로 챙겨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제 스스로는 힘들어도 적어도 제 옆에 친구가 없진 않더라구요.. 이렇게 6학년도 졸업하고 중학생 올라와서도 그짓을 똑같이 했어요.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받는일이 있어도 무조건 친구의 고민이 우선이고 제 감정을 들어내는걸 싫어했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도 제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것에대해 걱정을 많이 해주긴 했는데.. 약간 저에게 불신이 있었나봐요.. 여기서 우울한 내 감정을 드러냈다가 얘네가 날 귀찮아하고 싫어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항상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했었어요.. 그렇게 중학교2학년때 우울중이 와서 남몰래 자해도 하고 많이 울었는데,그런 저인데도 제가 친구를 잘 뒀는지 중학교 3년 내내 그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난생 처음으로 제 고민도 털어놔보고 제가 우울하다 말하면 따로 만나서 놀러도 가주고.. 그때만큼은 우울증이고 뭐고 다 없어진것같아서 참 좋았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 의지도 많이했고 그만큼 많이 좋아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고나니 저랑 젤 친했던 두명이 같은고등학교를 가게되고 나머지는 다 따로 떨어졌더라구요.. 그래도 뭐 셋이 같은학원을 다니니까 얼굴을 못볼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 두명과 같은반이여서 친하게 지냈던 남자애 두명이 다른 학원으로 같이 옮긴다더군요..? 저도 맘같아선 따라 옮기고 싶었지만 이미 한번 다녔다 끊은 학원이기도 하고 제 꿈이 미술쪽이라 입시준비때문에 학원을 다닐 수 있는 기간이 1년 채 안되게 남아서 옮기기가 애매하더라구요.. 그친구들이 저에게 함께 옮기자고 권유를 해주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거절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그 친구들이 마지막으로 학원을 나오는 모습을 보고 집에와서 침대에 누우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분명 그 친구들이 날 많이 챙겨주고 아껴준다는걸 몸은 잘 알고있지만 머리론 자꾸 얘네가 이제 날 떨구려는건가..? 내가 뭔가 마음에들지않는 행동을 해서 얘네가 학원을 옮기나..? 역시 아무리 잘해줘도 결국 다 떠나버리는건가?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게 느껴지고 숨이 차는 느낌과 시계가 째각거리는 소리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면서 다 없어진것만같았던 우울감이 다시 올라오는 느낌과 나한테 이렇게나 잘해주는 친구들을 두고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거지? 하는 자기혐호가 동시에 올라오니 정말 죽을것같아요.. 제 스스로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지않으면 자꾸만 의심하고 불신하는 제 스스로가 너무 싫어요.. 소심한 성격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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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e7713
· 4년 전
세상에 자존감이 너무 낮으시군요...친구가 학원 옮기는것도 자기탓이라 생각하시니..이 세상 어차피 홀로 왔다 홀로 가는 생입니다.남들한테 잘해주고 배려하는건 좋으나 어디까지나 내가 먼저가 되야해요.저도 너무 착해빠져서 손해보고 답답한 일 참 많았는데요.어느정도는 단호하고 내거 챙기고 화도 내야 살아지는게 세상이더군요.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내가 눈을 감는 순간 세상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다"내가 존재하기에 모든게 내앞에 존재하지 내가 사라지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 착한 마음 참 좋지만 그것때문에 내가 괴로우면 안되잖아요 자기자신을 평생토록 온전히 사랑해줄 존재 자기자신밖에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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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oo0514 (글쓴이)
· 4년 전
@eple7713 감사합니다 읽고나니 눈물이나네요.. 말씀해주신대로 남은 고등학교 생활은 좀 더 나은 방법으로 잘 지내볼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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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4년 전
누구든 친구들이 나를 제외하고 갑자기 학원을 옮긴다하면 이해는 되지만 서운하거나 괜한 오해들이 생겨나는것 같아요ㅎㅎ 나도 내 꿈을 위해 그대로 그 학원을 택한것처럼 친구들도 다른 학원을 옮겨야하는 상황이고 친구들과 같이 옮겻다고 생각하신다면 좋을것같아요! 아마 이미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친구들이 만약 정말 마카님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먼저 학원 같이 옮기자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들고 또한 마카님께서 힘든일 있을때 들어준다거나 위해주는 행동이 없엇을거에요. 하지만 친구들이 마카님께 고마워하며 곁에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우정이 유지되엇던 것이란생각이 들고요ㅎㅎ 그리고 사람은 살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더라고요. 그과정에서 나랑 정말 잘맞고 쭉 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냥 그저사람들이 있죠. 또한 친하다가도 어느순간 멀어지는 친구가 있고 어쩌다보니 그저그랫으나 가까워지는 친구가 생기기도 하고요ㅎㅎ 또한 사람관계에선 한명이 노력해서 되는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한것같아요. 그렇기에 고등학교가 떨어져도 연락하고 만나고하다보면 우정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하는거겠죠? 만약 그럼에도 추후에 친구들이 이런일로 멀어진다면 그냥 인연이 그랫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어요ㅎㅎ 하지만 마카님께서 어릴적 만났던 친구가 이사간뒤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것처럼 아마 또 좋은 사람들이 마카님곁에 생기겠죠?:) 저는 마카님께서 노력하신것처럼 마카님에게 노력하고 그마음을 알아주고자하는 사람이라면 곁에 두시고 믿어주셔도 괜찮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렇기에 마카님도 그친구들과 속마음을 터놓는등 하는거일테니까요! 그리고 충분히 스스로 오해할수있고 괜히 서운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들어요. 또한 머리로는 그래 그런걸거야. 라고하지만 내심 걱정되고 신경쓰이고 할수있는 부분이고요! 친구들의 생각은 친구들만 아는것이니 혼자 오해하신다면 스스로만 괴로울거에요. 이때까지 친구들이 내게 어땟는지 생각해보시고 믿을만한 친구들이라면 믿고 연락하시면서 사실 옮긴다니까 아쉬웠다고 등등 얘기하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ㅎㅎ 그러니 마카님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않으셨음 좋겠고 사랑은 꼭 보이는것이 사랑은 아니더라고요! 물론 표현해주고 보이면 고맙고 좋지만 몸이 떨어진다해서 사랑이아닌것은 아니니까요:) 진정한 마카님 사람이라면 마카님과 같이 노력해줄거에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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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QEQE (리스너)
· 4년 전
먼저, 소심한 성격 탓이 아니에요. 과거 어린 시절에 겪은 일들로 인해 혼자가 되는 것이 불안하고, 꾸준한 사랑과 관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얘가 날 싫어하나..?', '잘해줘봤자 부질없구나!'하고 계시는데, 마카님께서 느끼는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은 일종의 '분리불안'을 겪고 계신게 아닐까 싶어요. 마카님께서는 선망의 대상이 단짝친구셨고, 그 친구가 전학을 가게되면서 느끼는 '큰 두려움'. 그 이전에는 그 친구 하나만 있으면 된다 싶었지만, 이제는 그 친구가 없어졌기에 그 두려움을 승화시킬려고 많은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하신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정말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관계를 유지할려고 노력하셨네요.. 많이 힘드셨을 거 잘 알아요. 저뿐만 아니라, 마카님처럼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사람들이 떠나갈거야!"하는 심리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본인의 감정을 꾹꾹 얽메어놨다가 너무 힘든 나머지, 주변의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는 하죠. 마카님은 잘 해내고 계셨어요. 감정을 드러내고 나니까 비로소 훼방감을 느끼셨을 텐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을 거에요. 그래서, 정말 좋은 그 친구들과 꾸준히 잘 지낼려고 노력하셨을 텐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어서 그 친구들마저 물리적으로 마카님 곁을 떠나게 되었으니, 마카님 입장에서 느끼게 될 오묘한 감정과 두려움, '내가 사랑받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까지 다 이해해요. 친구들이 떠나간 것에 대해 느끼는 상실감이 많으실텐데.. 아무리 멀어진다 하더라도, 꾸준히 연락하고 가끔 만나서 놀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거에요. "아, 이 친구들은 그래도 나랑 꾸준히 놀 수 있는 친구들이구나." 그리고, 스스로를 잘 돌봐줘요. 마카님께서 이때가지 본인이 아닌 남들을 위해 했던 노력의 절반이라도, 본인의 마음 달래는 걸로 쓰셨으면 진심으로 좋겠어요. 마카님께서 느끼는 자기혐호는 스스로를 위한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나아지실 거에요! 이겨낼 수 있어요. 본인을 더 사랑해줘요. 저도 마카님을 응원하고, 사랑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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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oo0514 (글쓴이)
· 4년 전
@GoodDay365 감사합니다.. 말씀 하나하나가 전부 위로가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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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oo0514 (글쓴이)
· 4년 전
@DancingQEQE 정말 제가 여태껏 느꼈던 감정들을 어쩜그리 잘 아시는건지..신기하네요. 덕분에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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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QEQE (리스너)
· 4년 전
정말정말 응원할거에요. 마카님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많이 쓰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힘든 일 있으면 말하시구 꼭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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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oo0514 (글쓴이)
· 4년 전
@DancingQEQE 감사합니다 ㅠㅠ 남은 고등학교생활은 더 잘 지내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