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스트레스|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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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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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외동딸입니다 저는 사실 진로를 늦게 잡은터라 대학교 졸업 후 교육대학원 진학하여 임용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사정상 24살 2월에 졸업해야하는데 8월에 졸업합니다 휴학은 생각없어 안했는데 부모님께서 이걸로 많이 실망하셨습니다 물론 저의 잘못 인정합니다 3학년때부터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방황도 많이 해서 부모님도 실망 많이 하셨을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막 엇나가고 그런게 아니라 공부를 덜했다는 입장에서 말이죠) 그런데 저는 성격상 되돌릴수없는 과거 , 이왕 이렇게 된거 제가 바꿀수없잖아요? 그래도 나름 계획과 플랜이 있는데 부모님, 특히 엄마는 제 계획을 들어주지않으십니다 그래서 잘 말씀을 안드리죠 교육대학원 갈꺼라는건 알고계시지만 눈앞의 결과가 없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니 본인도 답답하시겠죠 제가 그래도 그나마 말이 통하는게 아빠인데 아빠와 얘기해서 교육대학원에 가고싶다고했는데 엄마는 공부도 안하면서 무슨 대학원을 가냐부터 해서 저에게는 폭언처럼 들리는 말들을 가끔 하십니다 솔직히 옛날에는 저도 어리고 여려서 많이 상처받았지만 지금은 상처받긴하지만 그냥 언젠가 결과로 보여주자며 저의 생각,계획을 말하지않습니다 그래봤자 돌아올 대답은 졸업도 제대로 못하는게, 잘도 하겠다 이런식의 말들이니까요 엄마가 갱년긴지 말도 험하세요 쳐~한다 라던지, 씨부린다던지 오늘 아침에도 왜 딸한테 욕을 하냐고 왜 이렇게 예민하냐고 내한테 불만이 많냐고 하니 그게 욕이냐면서 , 자기는 무슨 말도 못하겠네? 라고 하고 그래 불만많다 라고 하십니다 압니다 다른 집 자식들은 대학 졸업하고 취업 바로 하니까요 하지만 저도 생각이 있고 계획이 있는데 시간이 걸리는걸 어떡합니까.... 옛날에 비교적 최근 싸웠을때는 발로 저를 치길래 왜 치냐며 정말 대판 싸웠습니다 한달간 말도 안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싸웠을때 이 일을 들먹이며 또 덤벼봐라 이러시는겁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너무 화가 나지만 제가 대학원다닐때까지는 집에서 나갈 생각이 없기에 참고살아야하는데 많이 답답합니다 외동이라 그런지 더더욱이요 근데 또 저는 엄마를 많이 도와주려고해요 엄마도 공황장애도 있고 지금 외할머니 치매로 편찮으셔서 병간호하고있는데 그런거 보면 예민할수밖에 없겠다 생각이 들면서도 저도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집안일도 하고 최근엔 엄마 유산균약도 사드렸습니다 챙기려고 하는거죠 그래도 가족인지라 뭐해주고 싶잖아요? 하지만 엄마 성격이 무뚝뚝하셔서 집안일 계속 하다가 하루 안하면 또 뭐라고 하시고.. 짜증과 예민함을 드러내십니다 그냥 뭐랄까 제가 하는 모든것을 못마땅해하시는것같아요 이런 것도 스트레스고 오늘 싸워서 제가 사드린 약도 드실지 모르겠네요 한번 먹어보라고 권유해봐야겠죠 부모와의 관계도 합이 있다고 하잖아요.. 사실 저는 나쁜건 빨리 잊고 나름 부정적이기보다는 애교있는 딸인데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힘이 들고 그런 강한 말들에 상처받습니다 화도 나구요 겉으로는 넘어가려고하고 잊으려고하고 애교있는 딸이고싶지만 가끔은 사람인지라 답답하고 힘이드네요 글이 너무 두서가 없는데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저는 언제쯤 엄마에게 만족할수있는 딸이 될까요? 그냥 저도 너무 굽히기보다 강하게 사는게 맞을까요? 좋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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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lux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참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에요.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어머니께서 제게 많은 간섭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만족하시는 학교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는 제게 사사끈끈 일상생활에 개입을 하셨고, 제가 어떤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 뭘 하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글쓴이님의 글을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글쓴이님께서는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글쓴이님께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엄격하게 길을 정해주고, 글쓴이님께서는 그 길을 따라서 잘 해왔는 것 같아요. 다만 대학교 3학년이 되어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여 사소한 방향으로 조금 어긋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부모님의 기대를 완벽히 맞추지 못하는 글쓴이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거죠. 부모님의 기대를 못 맞춘 게 나쁜 걸까요? 글쓴이님이 나쁜 짓을 한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글쓴이님은 부모님의 길에 따라 잘 하다가, 스스로의 활력을 북돋울 수 있는, 하지만 부모님의 기대와 다른 다른 길을 잠시 찾으신 거에요. 바로 글쓴이님께서 독립해야 할 때임을 암시하지요. 영원히 부모님의 기대 아래 살 수 없습니다. 아이한테 부모님은 우주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부모님을 제외한 다양한 우주를 경험하며, 부모님이 반드시 옳다는 것이 아님을 자각하죠. 부모님 역시 스스로의 부모님으로부터 내림받은 다양한 인식체계 속에서 제한된 사고방식에 갇혀 있고, 모든 뜻이 글쓴이님과 완벽하게 일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어느 순간, 글쓴이님께서는 세상을 독립하여 우뚝 설 수 있을 것이고, 부모님이 그저 한 사람들에 불과한 것을 자각하게 되지요. 부모님은 그저 그 자리에서 역할을 다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한 인간이신지라, 완벽하기는 힘들죠. 부모님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모님을 떠나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여 서야 합니다. 스스로 서고 나만의 안정적인 세계를 구축할 때, 부모님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뜻은 현재 글쓴이님의 뜻과 다릅니다. 글쓴이님의 뜻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이루시고자 하는 어떤 것이 있겠지요. 하지만 부모님은 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평생 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언젠가는 혼자 우뚝 서야 하고, 부모님 뜻 뿐만 아니라 부모님 뜻과도 맞지 않는 사람을 다양하게 포용할 줄 알아야 마음 가운데 강렬한 통합이 일어납니다. 교육자라면, 응당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쪽에만 치우친 사고로 살게 되면 훌륭한 교육자가 될 수 있을까요? 멘토를 만나세요. 나를 이끌어주는, 나를 이해해주는 멘토를 만나세요. 교육대학원의 교수님, 나 주변에 내가 좋아하는 윗사람에 다가가 그 분들의 문을 두드리세요. 종교가 있다면 신부님, 수녀님, 목사님, 스님께 다가가 조언을 청하세요. 글쓴이님의 갈 길이 확고하다면 그 길은 가야합니다. 그리고 글쓴이님께서 가야할 길에서 다른 것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너무 미워하는 일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부모님의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견해를 자식에게 기대할 뿐입니다. 그것이 그 분들의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그 분들 역시 완벽하지 않기에, 그로부터 벗어난 독립적인 견해 역시 구할 줄 알아야지요. 부모님을 대할 때 지혜로써 대하세요.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면 그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설득은 곧바로 되지 않지요. 먼저 글쓴이님께서 중심을 잡고, 교육대학원에 가서 임용을 하고 싶다는 강력한 사명의식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멘토를 만나서 본인의 그러한 의식을 다짐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요. 설득이란 나와 이해 관계가 다른 자에게 행하는 것이기에 인내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들어보세요. 어떠한 점이 염려가 되시는지 그분들 입장에 서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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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lux (리스너)
· 4년 전
부모님 역시 글쓴이님을 사랑으로 대하고 계심을 알고, 글쓴이님 역시 그분들을 사랑으로 대해야 함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쓴이님께서 중심이 서야 합니다.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인내와 사랑으로 부모님을 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쓴이님의 중심입니다. 부모님의 의견을 참고하되, 글쓴이님께서는 분명한 목표와 단호함으로 부모님을 대해야 합니다. 좋은 대화의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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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gcy0 (글쓴이)
· 4년 전
@Earllux 긴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보고 눈물이 났네요 지금은 생각이 정리가 되서 관계가 예전처럼 버겁지않아서 그래도 행복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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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gcy0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네 맞습니다 보고 곰곰히 생각했고 생각을 잘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미래에 멋진 엄마, 예쁜 가정을 꾸릴수있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