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라앉아서 죽고싶다. 고래소리 들으면서 무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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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iuyu
·4년 전
그냥 가라앉아서 죽고싶다. 고래소리 들으면서 무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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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리스너)
· 4년 전
그래서 고래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찾아온 이유는 마카님이 무너지는걸 방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유를 듣고 수면위로 꺼내기 위해 온거에요 마카님은 어떤 문제를 겪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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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yu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와 진짜 닉네임도 고래시네요 하하... 아 저는 그냥 음... 우울증을 거의 십년 가까이 앓고 있는데, 이젠 정말 너무 지쳐서. 징징거릴 곳이 필요해서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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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리스너)
· 4년 전
:) 부르시길래 반가운 마음 반 걱정 반으로 들어왔답니다 오랫동안 겪어오셨군요 10년가량이면 지칠만도 하지요 전문적으로 뭔가 도움이되지는 못하겠지만 답답하실때면 얘기를 들어드리고 편안함 마음을 가지실 수 있게 도와드릴 수는 있을것 같아요 지금까지 버텨오신것만으로도 대단한거랍니다 사실 그러니 이제 같이 해결해나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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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yu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아...감사합니다. 사실 지금 약물치료도 받고 있고 상담도 했었는데 영 도움이 안되고 역효과가 나더라구요. 약은 어... 꾸준히 먹고있는데 쓰는만큼 효과가 안난다고 병원 쌤께서 그랬고... 이제 좀 효과가 나서 화병이랑 기분 가라앉는건 좀 괜찮아 졌는데 불안함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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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리스너)
· 4년 전
외관상으로 보이지 않기도 하고 내면의 문제는 다들 제각각의 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봐요 그래도 꾸준히 잘 노력해오셨다는건 그만큼 이겨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는거지요 상처는 갓 났을때 보다 나아가는 과정이 더 아프답니다 그래도 잘 해오고 계신거잖아요 그쵸? 상담과 별개로 불안한 마음이 드는부분은 이제부터 차차 풀어나가보아요 지금 드는 불안감중에 가장 큰 원인이 되는건 어떤게 있을까요?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라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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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yu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되게 신중하게 말 고르시는게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신경쓰실 필요는 없구요(머쓱) 아...불안의 원인...이게 참 절망적인게, 저는 대학에 붙으면, 입시가 다 끝나면, 더이상 신경쓸 게 아무것도 없어지면 불안함도 같이 사라지겠거니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냥 아무런 이유도 없는 말 그대로 '병'이구나를 느껴서. 다음주에 병원 가면 의사쌤께 말씀드려볼 생각이에요. 아고 말하니까 또 명치가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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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리스너)
· 4년 전
엇. 알아채셨네요 🤣 쑥쓰럽긴 하지만 마카님의 통찰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예리한 면도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편하게 생각하셔도 돼요 :) 맞아요 저도 그래서 대학생활을 중간에 그만뒀답니다 어릴적부터 항상 들어왔잖아요 대학가서 놀면 된다. 그러니 그동안은 열심히 공부해라 하면서 밀어붙이던 주변사람들 탓에 정말 그렇게 믿었던 제가 순진했었지요 🤣 막상 진학하고 나니 괴리감이 찾아오더군요 내가 이러려고 대학왔나 싶을 정도로. 되려 걱정이 더 많아졌었던 것 같아요 내 진짜 꿈이 뭔지, 앞으로 뭘 해야하는지 그동안은 주변에서 정해주기라도 했는데 이젠 그것도 없으니 막막하기도 하구요 아마 마카님도 그런 것들중 일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특정짓기는 어렵지만 또 막연하게 집으려면 골라지는것들이요 좋은 생각 같아요 아마 저부분은 처방전 보다는 나아질거라는 확실한 희망을 얻는게 더 도움이 될거니까요 그리고 분명히 나아질거에요 그건 확실해요 :) 아직도 명치쪽이 답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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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yu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아 명치아픈건 그냥 고질병이라. 으음 그러셨군요... 뭐 미래가 답이 없고 막막한 것도 확실히 한몫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누가 정해주는게 싫어서 뭐든 혼자서 해결하고 대학도 전부 혼자 알아보고 그랬거든요. 엄마아빠가 의지 대상이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 느껴지고. 아 말이 샜네요. 저는 실용음악과 전공생입니다만, 너무 힘든 진로라서 돈을 버는 다른 직업을 따로 둘 생각이에요. 그냥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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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리스너)
· 4년 전
아마 많은 스트레스가 겹쳐서 나타나는 신호중 하나 같아요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거겠지요 어릴적부터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성장해오신것 같네요 그부분도 언젠가 상담사님과 짚고 넘어오셨을거에요 단순한 가족간의 애착보다는 의지할 대상이 반전되어있다고 느껴집니다 괜찮아요 :) 저도 항상 말을 이어갈 때 여기 튀고 저기 튀어 빙빙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답니다 오히려 그편이 알아가는데 더 좋은것 같기도 해요 🤣 가보진 않았지만 매력적인 학과라고 생각해왔었어요 주변에도 많진 않지만 실용음악으로 가겠다 하는 지인들이 꽤 있었던지라 지금은 연락이 통 안되니 알길이 없지만요 저도 진로가 애매한게 뭔가 금전적으로 안정이 될만한게 없고 워라밸이 무너진 것들밖에 없어서 해메인지 한참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찾아보고 있어요 힘든 시기기는 하지만 의미없는 시간은 아니니 거기서라도 위안을 얻으려고 한답니다 아 그리고 나중에 이 걱정들이 다 해결되고 나면 마카님께 부탁을 하나 드리려고 해요 고유의 특색을 살린 짧은 작품을 들어보게 해주세요 :) 아마 지금까지 들어온 곡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곡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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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yu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아하핰ㅋㅋㅋ제 곡이요? 들어주시면 영광이죠. 따듯하고 세심한 대화 감사해요. 맞아요 상담에서도 가족 얘기를 많이 묻더라구요. 저는 이제 집을 나가서 작업실에서 당분긴 숙식할 예정이에요! 마카님의 하루 계획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하시는 일 다 잘 되는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