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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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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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가족 때문에 매일이 불안하더니 이제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처럼 공허하기까지 합니다. 뭘 해도 공허하고 불안해요. 뭔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 드니까 잘 시간이 지나도 잠들지 못하고 괜히 유튜브만 들락거리고 있네요. 가족을 만나는 게 너무 무서워요. 근데 피할 수도 없어서 내내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요. 이 불안한 마음이 들키지 않게 해야하는데 그게 점점 더 어렵고 버거워요. 왜 이게 내 책임이 되어버린 건지 생각하다 보면 결국 다 내탓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힘이 드네요. 가족을 만나러 갈 때마다 맹수 우리에 혼자 던져지는 것 같고, 폭풍을 잠재우려 바다에 던져지는 제물이 된 것 같기도 해요. 근데 제가 누굴 탓하겠어요. 누가 나한테 다 감당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나를 대신해줄 사람이 있나 둘러봐도 아무도 없어요. 영원히 여기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요. 아니 영원까지도 가기 전에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워요. 더 버티고 싶지가 않아요. 이제 너무 지쳐서 지우개처럼 닳아서 사라져버릴 것 같아요. 그만하고 싶어요. 차리리 정말 사라져버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가족도 이런 저를 이해 못 하는 것 같아요. 이제껏 잘 참고 해왔으면서 왜 요즘들어 그렇게 힘들어하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근데 저도 사람이니까요... 10kg짜리 책가방 메고 1분은 아무렇지 않게 걸어도 10분 걸으면 힘들잖아요. 20년 넘게 끽소리도 못 내고 메고 걸었으면 지칠 때도 된 거 아닌가요...
힘들다두통강박답답해우울자고싶다불면우울해트라우마공허해무기력해호흡곤란스트레스받아슬퍼괴로워스트레스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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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OHEON
· 4년 전
가족땜에 힘드시군요 저도 가족같은 가족이 없어 집에서 눈치를 보며 삽니다 같이 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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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k0116
· 4년 전
마카님에게 어떤 상처가 있었는지 그 깊이를 다 알 수는 없지만.. 가족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어릴 때부터 가족이라는 단어가 무조건 힘이 되고 따뜻한 존재인 것처럼 가르침을 받았잖아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죠. 마카님처럼 가족 때문에 매일이 불안하고, 공허하고.. 누군가에게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두통 그 자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0년 넘게라면, 정말 기나긴 세월을 홀로 힘겹게 싸우셨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버티셨는지, 정말 다행이고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들어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글을 읽는데, 이제는 정말 견디기 버거운 상태까지 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이 위태로운 느낌을 받았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나 자신을 망치게 하는 존재라면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일단은 내가 먼저 살고 내가 먼저 숨통이 트여야 되는 거잖아요.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깊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대로는 정말.. 너무 위태로워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쉽지 않은 일이고, 마카님이 감당하셔야 할 일이기에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마카님이 결단하신 어떤 일이든 꼭.. 마카님이 행복한 세상으로 변하길.. 기도할게요. 평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