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살에 찾아 온 정말 애기같은 내 첫 사랑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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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nr2713
·4년 전
- 18살에 찾아 온 정말 애기같은 내 첫 사랑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네가 나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만큼 널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을거야. 아니, 없어. 아직도 널 이렇게나 많이 좋아해. 넌 정말 나를 많이 아프고 괴롭게 했어. 그럼에도 많이 좋아해. 내가 펨으로만 통보하고 끝낼 그 정도 가치의 사람이 아니라면, 마지막 내 용기를 잡고 진짜 이유를 얘기해줘, 아직 날 좋아한다고 얘기해줘. 나는 네가 정말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내가 오빠한테 많이 의지하고 기댔고 오빠를 많이 좋아하니까. 근데 그렇게 됐으면 하면서도 그래주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 첫 사랑도 말하지 못 했지만, 말하지 못한 게 하나 더 있어. 나 항상 오빠 볼 때마다 안기고 싶었어. 겉으로는 항상 웃고 남들 힘들어 하는 거 다 받아주면서도 속으로는 썩고 있었거든. 남들 챙길만한 여유 없는데도 챙겨서 더 힘들었거든. 유일하게 내 그늘이 되어줬었잖아 오빠가. 그래서 더 좋았고 더 사랑 받고 싶었고 더 앞으로를 함께 그려가고 싶었나봐. 다 내 욕심이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미래에 대해서 오빠가 더 많이 얘기한 것 같은데. 오늘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 더 보고 싶다, 내 사랑. 나는 아직까지도 이유를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내 눈 보고 이유를 말해줘. 그리고 날 떠나지 말아줘, 다시 날 숨 쉬게 해줘.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 해서 미안해, 오빠의 힘든 상처를 알기에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될 거였음 좋아한다고 말해볼 걸 그랬어, 안겨볼 걸 그랬어. 후회만 가득하다.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더 직진해볼게, 더 노력해볼게. 다시 내 눈 봐주고, 손 잡아주고, 우산 씌워주고, 바람 막아주고, 감싸줘. 오늘도 너와의 행복한 미래를 혼자서라도 그리면서 잠들어볼게. 좋아해, 많이 좋아해, 보고 싶어, 아직도 설레, 고마워. - 네가 좋아서 울고, 보고 싶어서 우는 울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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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rihadorokha
· 4년 전
나도 첫사랑한테 이런 감정이었던가.. 싶은 이야기네요. 지금은 보고싶어지는 밤이 있다는 사실에 고마운 마음만 남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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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r2713 (글쓴이)
· 4년 전
너무 보고 싶다 너와의 미래 그리면서 자려고 했는데 보고 싶어서 잠이 안 와 보고 싶어 죽을 것 같아 안 미워, 안 미워할게 그러니까 다시 와주라 보고 싶어 나 사실 기다리는 거 힘들어 안 괜찮아 너도 알잖아 제발 돌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