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치료제를 살찐다는 이유로 끊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불안|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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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치료제를 살찐다는 이유로 끊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elove22
·4년 전
일반 병원에서 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한지 1년이 채 되기전 대학병원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의사 소견서를 가지고 대학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고 바로 폐쇄병동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기간이 그렇게 길진 않았습니다 일주일이었죠 일찍 나오게 된 이유는 그저 바깥과 차단된 그 공간이 마음은 편안하였지만 갑갑하다는 이유 하나때문이였습니다 그 뒤로 2년째 대학병원 약을 복용중입니다 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몸무게는 30키로가 넘게 불게 되었고 결국엔 지켜보시던 부모님은 약을 강제로 중단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뒤로 약을 안먹은지 3주정도 된거 같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몸무게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온몸에 남은 심하게 튼살 무너져내린 자존감뿐입니다 항상 날 사랑해준다던 남자친구는 살이 찌기 시작하자 저를 쳐다봐주지 않게 되었고 주변에선 왜이렇게 살이 많이 쪗냐 어쩐지 많이 먹더라 라는 말만 되돌아왔습니다 살기위해서 먹은약이 일으킨 부작용때문에 다시 죽고싶어질줄은 몰랐습니다.. 약을 끊은 지금 매우 불안한 상태와 오락가락하는 감정기복 갑자기 끊은 약으로 인한 더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몸의 갑작스러운 부분적 경련, 머리나 몸이 찌릿함과 동시에 어지러운 느낌이 반복적으로 오면서 가끔은 내가 이러다가 진짜 정신을 잃겠구나 하는 정도.. 부모님께 얘기를 하여 보았지만 '니 몸을 봐라 그몸에 약이 들어가냐'라는 말뿐이였습니다 불안한 기분장애는 더욱더 심해가고 자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찌기전에는 모두가 날 이쁘다고 해주고 그런 호의가 당연하다고 여겨졌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절 바라봐주질 않네요 계속 떨어지는 자존감 , 계속되는 자해, 무기력증과 감정기복, 매일 울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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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u777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의 글을 보니 얼마나 답답할까 마음이 저려오네요... 약을 갑자기 끊는것은 위험한 일이에요 ㅠㅠ 저도 약을 끊고 싶단 생각에 그런 증상들을 이겨내면 괜찮아질까 싶다가도 그 증상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 먹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함께 살도 계속 찌기도 하구요... 약의 종류에는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해요 그러니 약을 바꿔달라거나 병원을 바꾸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또한 살이 계속 찌게 되면 내가 내자신이 너무 싫어질거에요 ㅜㅜ 자꾸 무언가를 먹는것은 내안에서 채워지지 않는게 있어서 먹거나, 사거나, 때로는 나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다고 해요 내가 지금당장 원하는것 아주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밟아나가보세요 그렇게 내가 나를 채워주고 밖으로 끌고 나왔을때 천천히 다이어트도 해보세요 갑자기 너무 큰걸 생각하기 보다 내 자신이 진짜 원하는것 그래서 비어있는 그 공간을 하나하나 채워보세요!! 그리고 다이어트의 시작은 생활습관이에서 시작한다고 해요 아침점심저녁 똑같은 시간에 같은 양을 먹는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그게 안정되면 거기서 천천히 식사량이나 간식량을 줄이시고 대신에 다른 내가 원하는것들을 하나씩 해줘보세요~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생각하면서 좋아하는 걸 하나씩 찾아가면서 채워나가보세요!! 약 ㅜㅜ 한번에 끊지마시구요 !! 주위에서 예쁘다는 소리도 많으들었다고 하셨다니 지금도 얼마나 예쁠지 상상이 가요^^ 예뻤다고 생각했던 나를 생각하면서 다시 마카님의 과거가 지금의 마카님을 사랑해줘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