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학교개강이 6주간 미뤄지게 됬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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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코로나때문에 학교개강이 6주간 미뤄지게 됬어요. 그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건 아니고 사이버 강의를 한다는데 '와 코로나때문에 안그래도 학교가는거 걱정이였는데, 집에서 밥먹으면 식비도 절약되고, 동기들 맞춰주는게 너무 귀찮았는데 동기 볼필요도 없네'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마냥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그냥 이렇게 좋은 상황이 펼쳐져서 헤이해지지않을까 싶고, 나한테 좋은 상황이 생기니깐 좀 불안해요. 제가 취업하기 좋은 학과에 들어갔는데, 이대로 졸업하면 성적이 괜찮아서 적당한 곳으로 취업할수 있거든요. 그런데 더 좋은 곳으로 취업했으면하는 부모님께서 편입을 계속 바라셔서 저도 고민끝에 편입을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학교가 워낙 공부 못하는 애들만 모여있는탓에 성적이 이렇게 괜찮게 나온거고, 편입을 생각하는 학과가 빡센 학과라 제가 버틸수 있을지도 고민입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막상가면 다 공부하게되어있다이러고 저도 돈을 벌거면 제대로 열심히 악착같이 해보자 하는 마음에 긴장을 좀 하고있는데,, 갑작스럽게 학교에서 사이버강의한다하니깐 내 긴장이 풀릴거같기도하고, 이게 안심할수 있는게 맞을까 싶어요. 학교에 가면 마냥 스트레스 받을테니깐 적어도 제대로 현실을 보고 나한테 압박을 줄수있을까 했는데, 그게 안돼니깐 불안하네요... 친구들한테도 말하니깐 좋은 마음가짐이야이러고 별 도움되는 말은 하지도 않고 그냥 제가 잘하면 되는거긴 한데 잘하자한다고 잘 되는것도 아니라 불안한 마음에 글 올려봐요....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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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lock
· 4년 전
모두가 사실 불안할 거예요. 언제 끝날 지도 모르겠고 굳었다고 믿음 다짐은 점점 풀어지고.. 그런데, 글쓴이님은 칭찬보다는 현실적 조언이 더 필요하실 것 같네요. 충분히 좋은 마음가짐이셔서요. 현실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인간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의 틀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이라 굉장히 예민하고 그만큼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글을 올리셨다고 감히 넘겨짚어 봅니다. 어떻게든 ‘긴장의 끈’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둡시다. 동기와 자극이 없으면 쉽게 늘어지는 인간 종족 특성상 쓴이님께는 꾸준한 자극이 필요해요. 일단 집이라는 편안한 장소는 내가 쉴 때 이용하던 안락의 둥지이므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안 될 겁니다. 하필 시국도 시국이니, 어디 나가는 대신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보거나 자주 환기시켜서 평소와는 다르게 만들어주세요. 침대 머리 맡에 공부할 것들을 펴놓으면 그 위에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도 눈에 밟혀 한 줄이라도 읽게되기는 합니다. 침대 주변에 포스트잇을 붙여놓으세요. 자주 잊어버리는 것들, 공부해야 할 것들, 성찰, 감사, 다짐 등등. 하나 쓰고 붙이면서 주변 것도 보고 떨어지면 다시 붙여서 한번 정도는 더 볼 수 있으니까요. 악착같이 하고 싶다면 악착같이 붙이세요. 사이버 강의의 가장 큰 문제점, 즉 적은 바로 지금 어떤 자세로 듣고 있느냐에요. 싸강이니까! 하면서 편하게 옆으로 누워 귤 까먹다 보면 학점도 까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대로 샤프 들고 베개에 얼굴 파묻고 뻗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이버 강의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북마크 설정은 기본으로 해두세요. 가장 먼저 볼 화면인 잠금화면, 바탕화면에 사이버 강의 관련한 컨텐츠를 띄워도 좋아요. 제발 제대로 앉아서 들으세요. 기대는 순간 수면의 왕도를 걷겠다는 소리랑 똑같습니다. 공부하기에 편한 시간이라서 맘 놓으실 텐데, 공부하기에 편한 시간이라서 집중하면 평소의 n배 거두실 거예요. 별개일 수 있는데 공부할 때 노래 듣는다 뭐다 하는데 들으실 거면 아예 가사가 없는 뉴에이지나 이런저런 소리가 많이 들리는 유명한 ASMR 컨텐츠들 소리키워두는게 집중하는데 편해집니다. 괜히 헛바람 들어서 쓸데없이 노동요나 가사 있는 거 틀어놓고 흥얼거리면 순식간에 몇십분 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