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에서 제일 예쁜게 내가 아닐까봐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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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과에서 제일 예쁜게 내가 아닐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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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번에 대학교 입학하는 여학생이에요. 너무너무 불안해요. 불안해서 심장이 마구 뛰어요 신입생 단톡방 들어가고부터요 프사를 봤는데 다른 애들이 너무 예뻐요 남자애들한테 비교당할까봐 불안해요 무서워요 뒤에서 외모 줄세우기를 당하면 어떡해요? 거기서 제가 첫번째가 아니면 어떡해요? 외모 줄세우는 애들 정말 싫을것같은데, 거기에 불안해하고 의미를 두는 저도 싫어요 저도 이런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무의식적으로 집착하게 돼요 사실요 제가 남들에 비해서 뛰어난게 없어요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분야도 막상 끝나고보면 제가 제일 못나고요. 뭐하나 내세울만한 것도 없고 그래서 자존감이 밑바닥이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나름의 장점이자 마음의 방패막은 '화장한 얼굴이 좀 봐줄만 하다' 라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떨어진다 싶으면 '그래도 난 쟤보다 예쁘니까' '얼굴이 못생겼으니 공부라도 잘해야지' 이 따위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되내여요. 그렇게해서라도 제 마음속에서 내가 꼴찌라는 생각을 꾸역꾸역 떨쳐내는거예요 여자들이 외모에 집착하는게 사회분위기에 의해서 외모 치장을 강요 당하는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웃긴건 제가 페미니스트라는 거예요 초등학생 때부터요. 용어는 몰랐지만요 정말 이중적이죠. 여자들에게 예쁨을 강조하는게 너무 싫어요. 그런데 제가 예쁘지 않은것도 싫어요 남들앞에서 제가 제일 예뻤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더 웃긴건요 ㅋㅋㅋㅋ 제가 남자랑 사귈생각이 아예 없단거예요 저 양성애자거든요. 여자랑 만나고싶어요 남자한테 예뻐보인다고 해도 얻을 이점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생각에 생각을 꼬리를 물고 올라가도 제가 정확히 어디서 불안감을 느끼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 꼭 쓰다보니까 현수아 같네요..하하 맞아요 맞는것같아요 딱 그 마인드예요 불안증상에 공황장애는 아주 옛날부터 있었어요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뇌가 자극에 익숙해져 불안함을 느낄만한 껀덕지가 있으면 그걸 물고 늘어지는거죠. 뇌가 고통을 받는걸 즐기는걸까요 이번에는 이걸 잡았나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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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me5
· 4년 전
님은 차라리... 그냥 남자새끼는 다 쓰레기 ***이라고 욕하면서 깔보는게 님의 정신건강에 좋을거같아요. 결국 외모 줄세우기하는 남자들 잘못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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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0
· 4년 전
남들의 시선으로 본인을 판단하지 말아요 충분히 힘냈잖아요 그렇게 이뤄낸 자신이잖아요 지금까지도 너무 멋지게 달려온 나에요 겉모습만 보고 급을 판단하는 사람들한테 휘둘리기에는 본인이 너무 아깝잖아 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바꾸려는 용기가 있는 멋진 사람이잖아요 겉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내면이 너무 빛나보여요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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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READ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남의 시선이나 생각에 대해서 불안해하시는것같아요 남이 생각할 나의 외모 , 순위를 생각하시면서 자기 자신을 더욱 낮게 평가하는것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그러다 보니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시는것처럼 보여요 마카님은 충분히 마카님이 잘하시는것 , 좋아하는것 등등 다양한 장점들을 갖고있는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 생각들 (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것 ) 로 인해 다 가려지는건 아닐까요 ? 마카님은 좋은분이신데 남과 비교하다보니 나는 이게 남보다 못해 이런식으로 계속 생각이 드셔서 더욱 마음이 힘드신것같아요 마카님은 정말 수많은 장점을 갖고있는분이신데도 불구하고요 :) 저도 한번 불안하면 계속 불안하고 우울해져서 남이 좋은말을 해줘도 안들어오고 뇌에서 거부를 하는 느낌이예요 그럴땐 저는 계속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 원인을 찾아요 나는 이런것 때문에 힘드니 이걸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최대한 해결하여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편이예요 원인을 알면 해결방법을 찾기 쉬워지더라고요 왜 내가 이생각을 하고 이 감정을 느꼈지 라고 생각하고 점점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거쳐요 쉽지는 않으실거란거 잘 알아요 저도 처음엔 엄청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힘내세요 지금 힘든분께 힘내라고 하는건 위로가 안될 수 있지만요 마카님은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힘들었죠 ? 힘드셨겠지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음의 짐이 조금이라도 덜어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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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el7
· 4년 전
극단적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사는 분이네요 만약 남자들이 그렇게 외모로 줄세우기를 한다면 걔네가 정상이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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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hoho5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 현재 미카님는 불안때문에 어려우시군요. 미카님의 글을 읽고 조심스럽게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저는 한동안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모에 집중할수록, 이성의 평가에 신경을 쓸 수록 저는 망가졌습니다. 저도 또한 '외모가 무슨 상관이야?'라는 생각과 동시에 평가에서 자유하지 못하는 양가감정을 느꼈는데요. 이러한 제가 지금은 외모와 타인의 평가에 자유합니다. 제가 자유해질 수 있었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한 번 읽어보세요! 첫번째,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계속해서 생각이 난다면 의도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외모'에 관한 생각이 들때면 '아무 생각없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듣기'와 같이 나만의 미션을 정하는 것이죠. 처음은 어려워도 하다보면 적응하게 된답니다. 두번째, '왜?'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큰~ 종이와 펜을 준비하시고 미카님의 걱정을 다 적어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질문에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닌 나의 걱정의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나의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게 되더라고요. 미카님께 도움이 되고 싶어 적은 글인데 ,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카님에게 불안이 없는 평안한 날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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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ee (리스너)
· 4년 전
지금은 외모가 다인 것 같은데, 지나고보면 사람 만나는데는 외모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예뻐도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나면 그 사람은 홀로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대학 들어가시고 다 큰 것 같은 느낌이 드시겠지만, 대학 시절도 자기 자아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도전해보고 싶은 것 많이 해보시고 그를 통해서 자기를 알아가면서 강점을 찾아가면, 더 자신감 있는 어른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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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hhaHhee
· 4년 전
움.. 무슨 말부터 먼저 꺼내야 할진 모르겠지만, 저도 제 얘기를 용기내서 말씀드려볼게요!! 일단 마카님의 글을 보고 무작정 답변하는 것은 아니구요~ 글을 읽으면서 '어? 생각해보니까 나도 그 때 그랬었네?!' 싶어서 일정 부분이 공감이 가서 댓글을 남깁니다ㅎㅎ 저도 이제 제 얘기를 해볼게요!!! 저도 대학 입학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어요. 뭐 때문이었나면, 저는 공대에 합격을 해서 남녀성비가 확연이 차이나는 과를 갔거든요.. 그래서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예뻐보이고 싶었어요. 인기도 내가 젤 많았으면 좋겠고, 나한테 남자들이 대시도 많이 했음 좋겠고, 모든 것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었어요. 근데 그땐 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참 부질없고 어린 마음에 관심받고 싶어서 그랬었나봐요ㅋㅋ 그렇다고 저 못생기지 않았어요~ 실제로 학교 다닐 때 대시하는 남자 꽤 있었고, 인기 괜찮았어요. 근데 그걸로 내 만족을 채울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왜냐,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근데 사실은 주인공은 내 스스로 정해놓은 왕관같은 것 밖에 불과했고, 인기는 외모가 아니라 다른 내적인 것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각자 자기 취향이란게 있어요. 예쁘다고 생각하는 외모를 보는 관점이 다르죠. 그래서 저는 요즘 인기에 연연하지 않아요~ 그냥 내가 소중한 사람, 그리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한테만 잘보여요ㅎㅎ 마카님도 나중에 다 경험해보면~ 그때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융!!! (꼰대같았다면 미안해용ㅎㅎ!! 그 나이에 그런 생각 충분히 할 수 있고^^ 귀엽다고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