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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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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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희 엄마는 저를 18살에 낳으셨어요 미성년자때 임신하고 낳으신거죠 그래서 저를 임신하고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저를 길러주셨죠 그래서 항상 죄송했어요 저 때문에 누릴거 다 못누리고 자기 친구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많은것을 포기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아빠는 가부장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항상 어렸을때부터 맞은 기억밖에없어요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기억이 아빠한테 빗자루로 맞는 기억이에요 원래 사람은 자기가 안좋았고 힘든기억만 생각이 더 오래가잖아요 그래서 항상 아빠가 불편하고 힘든 존재 였어요 저는 흔한 가족여행을 한번도 가본적이없고 가족끼리 무언가를 함께한적이 한번도 없었죠 또 아빠랑도 함께 슈퍼 한번을 가본적이 없어요 물론 물질적인거는 항상 해주셨죠 제가 하고싶어하는거는 거의 다 해주셨어요 그래서 자기는 저에게 좋은아빠인거 처럼 생각해요 자기는 내가 원하는것을 다 해줬으니 좋은아빠인거죠 그런데 저는 아빠가 좋은사람이 아니였어요 그냥 무서운 사람이였어요 항상 나를 때리고 화낸 기억밖에없어요 또 저 어렸을때 이모랑 이모부가 저를 데리고 항상 놀러갔어요 이모랑 이모부랑 처음 물고기를 잡으러가고 썰매를 타고 수영장을 가고 놀이공원을 가고 엄마와 아빠가 해주지않았던것을 다 이모 이모부가 해줬죠 제 앨범은 다 이모랑 놀러간게 다에요 제가 즐거웠던 기억은 다 이모랑 이모부가 만들어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10살때 동생이 태어난거에요 그런데 저는 동생을 원치않았어요 지금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않는데 동생이 생긴다면 더 나에 대한 관심은 없어지지않을까 사랑받고싶었어요 근데 동생이 태어나니까 신기하고 귀여웠어요 그런데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고 저는 안중에도 없는거에요 제가 언니니까 동생을 돌봐줘야했고 놀아줘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동생 어렸을때 놀이터 데려가서 놀고 기저귀 갈아주고 분유타먹이고 그런데 동생이 커가면서 저도 크니까 동생 보는것보다 친구랑 노는데 더 좋아서 이제 저에게 동생은 귀찮은거에요 그래서 점점 안놀아주니까 엄마가 비교를 하는거죠 누구누구 언니는 동생을 거의 키우는수준이더라 너보다 어린데 동생을 잘챙긴다 등 근데 제가 생각했을때 동생이 제가 어렸을때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는거 같았고 저는 맨날 집에서 혼자 티비만 보고 무서운꿈을 꿔서 안방에 가면 엄마랑 아빠는 제가 잠든사이에 둘이 놀러간거죠 저는 그럼 울면서 다시 제 방으로 가서 잠들었어요 근데 동생은 데리고 키즈카페도 가고 친구도 만들어주고 친구엄마들이랑 친해져서 같이 놀러다니는거에요 너무 허망했어요 나는 다 나혼자 했던것들인데 나는 어렸을때 맨날 혼자 티비만보고 밖에 나가주지도않았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러웠어요 저는 엄마가 저를 미성년자때 저를 낳은걸 말하지않아요 한번도 말한적없어요 그냥 스무살에 낳았다고 거짓말했어요 평범하지않고 저를 이상하게 볼까봐 무서웠어요 또 아빠도 동생을 많이 이뻐했죠 화도 안내고 귀여워하고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옷도 같이 사러가고 동생 친구엄마아빠끼리 만나서 놀러가기도 하고 전 느끼지못한거를 이모에게 느낀거를 쟤는 다 느끼는거잖아요 내가 원한거를 커가면서 느꼈어요 아 원래 이런게 아니구나 다 나처럼 집에서 티비만 보면서 큰게 아니구나 동생을 보면서 부럽고 질투도 났어요 난 언니고 그때는 엄마도 어렸으니까 그럴수있지 하다가도 조금만 노력했으면 해줄수있었을텐데 왜 나는 그렇게 해주지않았지 그래서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더 이해가 되지않아요 동생이 제 말을 아예 듣지도 않고 무시하니까 저도 모르게 항상 동생에게 화를 냈어요 그냥 무의식적으로 동생을 밀어낸거에요 그냥 싫어졌어요 항상 아빠는 동생은 자기가 쟤한테 화를 내도 다시 애교를 부리는데 너는 왜그러냐 너도 애교를 부려보라는식으로 말하고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근데 엄마가 왜 이모 애기들한테는 화도 안내고 잘놀아주냐 라는 느낌으로 말하는거에요 조카가 동생이랑 동갑이거든요 근데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요 저는 이 집에서 기댈사람이 없어요 엄마도 이젠 불편해요 엄마한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데 이제는 불편해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답답해부러워무서워공허해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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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
· 4년 전
글쎄요.. 이기적이라고 할 수는 없죠. 누구나 어릴때, 청소년기 때에는 부모님의 애정을 받아야하고 누구보다 소중한 자식으로 자라야 할 때인데, 차갑게만 대하고, 정신적으로는 잘 챙겨주지 않으며, 심지어는 때리면서 강압적으로 가르치셨으니 동생이 생겼을 때에 받는 애정이 부러워 보이고, 남달라 보이고, 차별적인 대우로 보이는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심지어는 친구, 부모님이 강요한다고 해서 그 일을 하는 것은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인형사의 조종대로 움직이는 단순한 인형에 불과하게 됩니다,, 애교 한 번 부려봐라, ~해봐라 라고 말하는건 저도 다른 부모님의 한 자식으로서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좀 심하게 말하면, 그런 식으로 대하는거면 차라리 애완동물을 사서 키우라고 소리라도 지를거같아요. 애교가 없다고, 왜 우리 동생한테는 친근하게 대하지 않냐는 말은 분명 부모님이 먼저 글쓴이 님을 대하던 태도를 반성하고 말해야 하는게 맞겠죠. 자신을 대할 때에는 동생의 반만큼도 안해주더니 왜 자기한테는 그렇게 애정 듬뿍 받은 애를 더 아껴주라는지 모르겠는건 저도 그러네요,,, 쓰다보나 길어졌는데 추려서 말할게요. 본인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끼진 말아요.. 이 나이때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에요. 본인이 잘못한게 아니라 강요, 폭력, 무관심으로 물들게한 분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가정에서 기댈 곳이 없다고 가출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새롭게 친구, 혹은 이성친구에게 관심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고등학생의 입장으로서 주변 친한 친구들에게 받는 위로나 기쁨이 때로는 가족보다도 크답니다. 가족과의 오해는 풀려고 하되, 강요나 차별적이게 이어진다면 그냥 그 자리를 피하세요. 마음고생 심할것 같은데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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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h019
· 4년 전
혼자 끙끙 앓기보단 이 이야기를 솔직하게 부모님께 말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저도 부모님을 원망한적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이해하려 노력을 해봐도 잘 안되더라고요 그렇게 혼자 앓다가 터져버렸어요 부모님 가슴에 박힐 원망했던 일을 더 나쁘게 내뱉어버린거죠... 부모님은 그이후로 정말 속상해하셨어요 질문자님은 저처럼 터지시기전에 혼자 앓지 마시고 지금 속마음을 부모님께 잘 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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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ce
· 4년 전
그래도 잘 참고 자라셨네요. 모든 일엔 이유가 있겠죠. 화목하게 잘 풀렸음 좋겠는데 그게 쉬운 일도 아니고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상담이 제일 좋은 해결책이긴 한데 일단 부모님과 얘기를 차분하게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때요? 처음부터 삼자대면 말고 좀 얘기를 나눠봤던 사람부터요. 감정 섞지말고 차분하게 하고픈 말들 정리해서 나의 입장을 알려주듯이요. 잘 풀렸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