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많이 느낍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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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많이 느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ongchawa
·4년 전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나와서 답답합니다. 조금 나아진 것 같다가도 다시 땅속으로 끌려들어가 쳐박히는 것 같아 숨막힙니다. 작년에 취업하여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일을 시작한지 4개월만에 우울증 진단을 받고 일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되돌리면 끔찍합니다. 직장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목매달은 나를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신규인 저에게는 과한 일들이 주어졌었고, 시골농촌에서 친구하나 없이 직장과 바로 1미터 남짓 떨어진 임시숙소에서 생활하며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지 못하고 갇혀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상사와의 잦은 트러블이 있었고, 상사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마음속에 쌓아두면서 그로인해 자존감이 바닥에 내리꽂히는 경험을 하게됐습니다. 일을 쉬면서 왜이렇게 됐을까 하는 자책을 수없이 많이 했습니다. 과거를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걸 알면서도 자꾸만 저를 갉아먹는 생각들을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쉬면서 조금씩 정신건강이 회복되어 가는 듯 했으나 쉼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더욱 무기력하고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는 저를 보게됐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을 시작한 동기들에 비해 내가 너무 뒤쳐지지는 않을까하는 조바심이 크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복직을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일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는것은 3월부터입니다. 다행히 문제를 겪은 상사와는 보지않아도 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무기력 속에서 침대위에 누워 혼이 빠져라 생각만 하다가 다시 사람들과 부딪치며 일을 하려니 겁이 많이 납니다. 이제는 도망칠 수 없는데, 더이상은 혼자 누워있으면 안되는데, 침대에서 일어나는 일이, 주어진 일들을 해내는 것이 너무나 버거워서 다시 웅크려야 할까봐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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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k228
· 4년 전
힘내세요 어려운 현실이지만 기운내고 달려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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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chawa (글쓴이)
· 4년 전
@leejk22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