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울하다고 항우울제랑 항불안제 계속먹으면 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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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heblue
·4년 전
너무 우울하다고 항우울제랑 항불안제 계속먹으면 안되겠죠...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을까요.. 먹어봐야알려나..
무서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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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는 보조역할이고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나서야 한답니다 헬스할때 보충제를 많이먹든, 불법으로 도핑을하든 중요한건 본인이 움직여야 몸이 만들어지는거지 그 보조성분들이 메인 역할을 맡고있진 않아요 세상은 두렵고 이해안되는것도 많아요 아무리 나이가 들고 성장해도 그건 변치않는것 같지만 지금까지도 어찌어찌 잘 버텨내 오셨잖아요 지금은 어떤문제가 마카님께 가장 두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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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lue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데 힘들고 지치네요.. 요즘엔 모든 게 다 무섭고 두려운 거 같아요.. 당장 지금 내가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나라는 인간은 한심하게 멍하니 주저앉아만 있는다는게 무서운거 같아요 스스로가 이런 사실을 인식해도 바꾸려면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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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그렇진 않지만 일이 막히고 한번 크게 데이고 나면 다시 대면하기도 두려워서 피하다가 무기력증에 도달하곤 했었답니다 분명 내가 움직여야 뭔가 달라질것 같긴 한데 뻔히 힘들거 알면서 다시 달려드는게 어떻게 쉽게 되겠어요 그러다보면 한자리에 머물게 되고. 그상태에 점점 지쳐갔던것 같아요 근데 그게 한심한건 아닌것 같아요 당장 주변에 둘러봤을 땐 정말 다들 제갈길 열심히 가고 부지런히 사는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 가고있는 길에서 잠깐 쉬는 과정에서 도태될까봐 쉬지 못하는거. 그게 좋게보면 책임감이지만. 어떻게보면 두려움이 너무 커서 멈추지 못하는게 아닐까요 그런면에서 마카님은 충분한 용기를 가지고 있어요. 단지 그 용기를 같은길을 다시 달려가는데 쓰기엔 목표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시는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쩌면 생각이 남들보다 깊어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지금 내가 뒤쳐지고있는것 같은데도 움직이기 싫다면 스스로에 대한 미움을 내려놓고 그럴수도 있는거다 라고 생각해주세요 마카님이 살고있는건 현재지. 미래가 아니에요 미래에 대한 대비는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무작정 걱정만 하는건 오히려 현재를 망치니까요 스스로 내가 하고 있는것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들을 부여하는게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단순히 누워있는것부터도 내가 게으른게 아니라 재충전을 하고 있는거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