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이어나가려면 자신을 위한 상이 필요할 것 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삶을 이어나가려면 자신을 위한 상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사회적이든, 정서적이든 말이예요. 그런데 스스로에게 선물할게 남아있지 않아요. 물질적으로 선물한다고 해도, 돈도 마땅찮고 사실 뭘 선물해야 제가 정말 기쁘게 삶을 이어나갈지 모르겠네요. 좋아하는 전자기기도 이제는 보고있으면 이런 것에 시간과 돈을 쏟이붓는 내가 한심하게 여겨지고 좋아하던 책이나 글쓰기, 아니면 음악이나 영화 감상, 혹은 만화나 소설을 보는 것도 이제는 시간도 아깝고 때로는 더욱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저에게 작가가 될 능력은 없었는데. 지난 수 년 동안 혼자 써내리던 소설들은 결국 아무도 봐주지 못 한 폐기물이 되었고 좋아하는 취미인 영화, 소설도 보고있다보면 나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 했구나 싶어서요. 저로서 생각나는 것은 잠을 자는 것만이 돈도 들지 않고 확실히 안 좋은 생각들을 모두 잠시만이라도 머릿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선택인데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자는 것도 어렵구요. 지금 상태로는 친구도, 애인도 못 만들겁니다. 취미도 솔직히 사회성 좋은 그런 취미도 아니고, 성격도 모나니까. 그러고보면 제 세상은 참 좁은 것 같습니다.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스스로에게 줄 것 조차 없다니. 돈을 모아 여행을 가볼까 싶기도 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아요. 시간과 돈도 많이 들고... 효율은 별로고.

힘들다불안해답답해자고싶다외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

l오르카l

· 4년 전

맞아요 저도 그런 고민을 하고있답니다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선 당근이 필요한데 정작 맞는 당근이 없는거. 뭔가 끌리는 음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것들도 시들해질 때가 있지요 어쩌면 반복된 단조로운 생활에서 나온 무기력감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들과 자극적인것들을 받아들이기도 했는데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멈춰있으니 그런게 아닐까요 저는 그런것 같아요 그러다가도 조금 지나면 괜찮아졌다가 다시 또 그렇다가. 이 상태가 지속될수록 더 가라앉을것 같은데 뭔가 확실한 길이 보이지 않아서 계속 머물러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는 있답니다 어쩌면 새로운 자극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내일부턴 줄넘기를 해볼거에요

mis21

작가가 되기위해 수년간 써내려갈수있었다는것 자체가 마카님의 힘이고 강함 아닐까요? 용기를 내세요 꿈이 있었고 마음이 있는 사람의 삶이 헛될리가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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