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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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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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17살입니다. 병원에 가보진 않아서 제가 우울증인지 확실히 알 순 없지만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느낀지 3달이 되어가네요. 너무 우울하고 모든게 제 탓인 거 같고 가정의 사소한 불화로 인해 수차례 허벅지에 자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냥 힘들고 지치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죽고싶다 생각하는걸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주간 조금씩 우울이 가시고 그 전의 제가 우울증이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처럼 심하진 않지만 그냥 담담하게 죽음을 생각하고 있어요. 전에는 처절하게 울부짖고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했다면 지금은 그냥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날텐데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가 죽음을 일종의 대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도 차라리 피하고 싶어요. 인터넷에 마포대교 이순신대교 등을 검색하고 연탄자살이나 한강으로 가는 기차표를 알아보는 등 점점 완벽한 자살 준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죽고싶지 않아요. 남겨진 가족이나 실패할 가능성을 생각하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너무 죽고싶어요. 제 자신에게 화가나고 가족들에게 화가나요. 제가 뭘 더 어떻게해야 할까요? 어떻게하면 자살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요? 아 차라리 누군가 날 죽여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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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ocorona
· 4년 전
힘든 상황과 그에 대한 감정이 자살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건 본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단지 마음이 아픈 '나'를 위험한 상황에 내몰지 마세요...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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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70919dff7317d5444e9 그러게요 차라리 내가 미친다면... 그래서 세상이 행복하게만 보인다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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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phytus
· 4년 전
전 이번해에 물리치료사가 된 23살입니다. 과거에 아버지가 자살하시면서 저는 깊은 우울증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자살은 저의 삶에 많은 부분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어떤 식으로 살아야할지. 내 비관적인 미래는 어떻게 해야 바뀔지. 나 또한 아버지와 같은 선택을 할것인지. 어느날 어두컴컴한 자취방에서 입시와 꿈의 연속되는 실패로 자살을 결심하고 칼로 팔을 그으려했습니다. 겁쟁이인 저는 피가 나서 아플 것을 생각하니 칼끝도 대지 못하고 포기하였습니다. 지금은 자살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때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습니다. ‘사는게 두려우면서 죽는것도 못한 자신이 정말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며 절망하였습니다.’ 그러한 일들은 결국 일어난 것이고 저는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자살을 선택할지. 아니면 나의 상태를 인정하고 병원에 갈지. 자살을 하기엔 너무 두려웠고 더 좋아질지 나빠질진 모르는일이니 한번 가보자며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1시간씩 상담을 진행했고 그동안 내가 왜 죽으려하는지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문제점을 바라보는 저의 관점이 편협적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 중에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운동하고 최소 7시간씩 자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세르토닌이 줄어든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세르토닌은 행복감을 느낄 때 나타나는 호르몬으로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거나 햇살을 맞으면 회복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호르몬이 무슨 대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르토닌은 3억년전부터 존재하던 바닷가재의 신경회로에도 있는 호르몬입니다. 영역 싸움에서 승리한 바닷가재는 세르토닌이 많이 생성되며 의기양양한 걸음걸이로 다닙니다. 반대로 패배한 바닷가재는 세르토닌이 급속히 줄어들며 몸을 움츠리고 땅바닥을 기어다닙니다.*신기한 것은 패배한 바닷가재에게 세르토닌을 주입하자 다시 의기양양해집니다. 이렇게 오래된 과거부터 승리와 패배, 죽음과 삶의 많은 부분을 생물이 받아들이는 방법은 이 작은 호르몬으로 통제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의 생각(마음)이라는 형채 없는 피조물 또한 신경 메커니즘에 의해 바뀔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작은 행동들(아침햇살 쬐기, 충분한 수면, 좋아하는 음악 감상, 감사한 마음갖기, 30분씩 유산소 운동)로 저의 뇌의 부분을 바꿀 수 있고 생각을 바꾸며 삶의 고통에 대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당신이 옳다” 모터 컴퍼니 창업자 헨리포드의 말입니다. 마카님의 선택은 어떠한 것이라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자살을 선택하더라도 저는 막을 수 없고 그러한 선택에 반박할 근거도 저에게는 너무나도 적습니다. 하지만 만약 살아야할 이유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고통스러운 인생이더라도 당신의 영혼은 고귀한 것이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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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tch
· 4년 전
너무 공감돼요ㅠㅠ 엄청 슬프고 힘들었다가 지금은 그냥 다 의미없고 허무하고 그냥 그러려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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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ulu99 (리스너)
· 4년 전
자해들도 시도해보시고 자살의 생각을 생각하시고 아런것들이 3개월동안 지속되신거면 아마 우울증이 맞을듯 해요. 혹시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무슨일때문에 그렇게 삶을 끝내고 싶으신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자살생각으누버려두시고 어떡하면 나 상황들이 더 나아질까 고민을해보는건 어떠실까요? 혼자 그렇게 끙끙 견디면서 얼마나 힘드셨어요 앞으로 고민거리 있으시면 말해주세요 제가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드릴께요. 같이 고민하면서 상황들을 정리하다보면 좋은날이 올테니 이제 자살생각은 우리 그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