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너무너무 징그럽다 이로 인해 유년 시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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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가난이 너무너무 징그럽다 이로 인해 유년 시절 가정이 깨졌고 다 쓰러져가는 무섭고 불안한 집에서 살면서 나의 보호자는 현실을 종종 술로만 달랬고 이것은 끝이없는 불화에 불화를 낳았다 돈이 없어 포기한 유년기의 꿈은 애써 개의치 않으려 하지만 깊은 미련과 상처로 남았다 특출난 것 없이 태어나 그 미련을 접고 열심히 세상을 따라가보지만 기울어진 집을 다시 세우는 건 나에게 너무 무겁다 스스로 가난을 핑계삼을까봐 언젠가의 좋은 미래를 그리며 열심히라도 살아보지만 허름한 집에서는 내외로 끊임없이 문제가 일어나고 돈 앞에 포기하는 것들이 하나 둘 점점 늘어갈 뿐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가난의 마인드에 젖어버린 나를 고쳐쓰지 못하고 있는 것 가난을 핑계삼지 않겠다면서 실상은 저도 모르게 없이 사는 삶 속 무력감에 빠져있다 유년기에도 지금까지도 날 따라다녔던 환경 앞에서 나는 체념하는 방법이나 기죽는 방법만 터득했는지도 가난을 탈피해야만 나와 우리 가족이 살 수 있다 그저 그대로 이어질 뿐이라면 그 삶을 진짜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죽느니만 못한 의미없는 연명이 아닐까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음에도 현실 앞에 나와 나의 가족이 더욱 초라해 질 순간과 절망감에 허우적거릴 상황이 두렵고 탈출구는 있기나 한건지 막막할 뿐이다 혼자 답없는 고민을 하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부족함으로 촉발된 사건들은 끊임없이 나의 허름한 집을 흔들고 꼴도 보기 싫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은 계속해서 어지러운 사건들을 일으키고 있다 다 관두고 그만하고 싶다 그냥 다 끝내고 사라지고 싶다 고통뿐인 희망고문으로부터 해방되고싶다 그치만 그렇게 못하겠지 나의 말로에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테니 그냥 불안 주변을 배회하면서 지독한 희망고문에 당하고 있을 뿐이다
힘들다부끄러워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괴로워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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