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 괜찮게 산 것 같다고 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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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낮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 괜찮게 산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밤만 되면 그냥 오늘 하루를 의미없이 멍청이처럼 흘려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일 이런 걸 반복하고 있어요. 밤에는 스스로를 싫고 쓸모없는데 놀기만 하고 시간을 막 흘려 보내는 바보라며 슬퍼하고 낮에는 오늘은 조금 더 괜찮은 하루를 보내야지! 하고 운동도 가고 밥도 챙겨먹으며 오늘은 허무하게 보낸 건 아닌 것 같아 라고 생각해보는데 밤만 되면 다시 우울해요. 오늘도 늦게 일어났고 집에서 빈둥댔으며 폰으로 유튜브 보고 웹툰 보며 놀기만 했다고 이렇게 의미없이 살거면 왜 사는지 모르겠고 하나하나 짜증나요. 이거 쓰면서도 자꾸 오타가 나는데 넌 왜 글 하나도 못 쓰냐고 손가락 잘 달려있는데 왜 조준이 안되냐고 잘 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그것도 못 하는 멍청이가 왜 자꾸 희망적이려고 하냐고 꼴 보기 싫다고 그런 말을 스스로에게 퍼부으면서 자존심과 자존감을 깎아내려요 그러고 좀 진정되면 자기 전에 메모장에 내일 할 일을 적으며 내일은 알차게 살아서 밤에도 기분좋게 잠들고 싶다 라고 생각해요. 낮에는 그래도 나에겐 나밖에 없는데 내가 날 사랑해야지 운동 안 빼고 잘 갔다왔으니 잘 했어 끼니 거르지 않고 잘 먹었으니 잘했어 오늘 할 일 했으니 잘했어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분 좋게 웃고 다니는데 왜 밤만 되면 우울해지고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고 그게 쌓이고 쌓여 참기 힘들면 폭력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종이를 손으로 찢어발기고 칼이랑 가위로 찍고 뜯고 자르며 울어요. 힘들 때마다 내가 안 죽게 도와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한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쓰레기가 된 종이가 조그만 언덕을 이룰 때까지. 팔이 아프고 더 울기 힘들 때쯤 주섬주섬 종이를 쓸어담아 쓰레기통에 넣고 침대로 돌아가 유튜브를 보다 잠이 들어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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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hang
· 4년 전
저랑 우울한 시기는 좀 다르지만 비슷하네요. 상담을 추천해주신 분들이 있는데 상담을 받으면 정말 더 괜찮을까요.. 이게 조절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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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살아가는 이유중 다른것도 좋지만 그 이유가 내가 되어야 한다는거가 가장 커요 기분이 낮 밤 사이 차이가 크신거 같은데 낮과같이 기분을 유지하려 해보셔야해요 내가 나에대한 각인을 새겨넣는거죠 낮에 내가 나한테 말한걸 밤에도 해보세요 욕과 비하는 무조건 금지하셔야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