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하는걸 이제서야 알았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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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좋아하는걸 이제서야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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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년전쯤 처음으로 연애를 해봤어요 사실 제가 많이 좋아해서라는 마음보단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그렇게 좋다고 항상 표현해주는 사람이 처음이라 혹시 이 사람이랑 연애를 하다보면 나도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요 호감정돈 있었거든요 근데 정말 정말 얼마 못가 헤어졌는데 그게 사실 전적으로 제 탓이거든요.. 남들 앞에서 밝히진 않지만 사실 그렇게 사랑이 많고 따뜻한 집에서 자라지는 않았어요 부모님도 이혼하셨고 엄마도 아파서 사랑을 표현받지도 하지도 못했어요 당연히 부모로서 저를 아끼는건 알고 있었는데 둘다 서툴렀고 그냥 그렇게 20년을 넘게 살다보니 어떻게 표현하는지 어떤 감정에서 연애를 시작하고 감정을 판단해야하는지 정말 몰랐어요 그리고 사실 그 당시 저한텐 일이 제일 중요했고 물질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성공한 삶을 살기위한 방법만이 가장 중요했어요 친구를 안만나도 연애를 안해도 괜찮은. 세상은 원래 혼자 살아가는 거라 생각 했었어요 그래서 일을 하느라 연락도 제대로 못했구요 만나지도 못했어요 거의 게다가 항상 미적지근한 반응이었으니 헤어지자 하는게 당연했죠 저도 그건 알아요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했어요 사실 그 후에도 일년정도는 제 생각이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연애를 안하는게 상처도 안받고 더 좋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작년에 우울증이랑 공황장애가 심하게 와서 매일을 울다가 공허해하다가 우울해하다가 지쳐 잠들고 나가면 숨이막혀서 집에서만 세달정도를 그렇게 보냈어요 아무도 안만나고 연락도 안하고 그냥 히키코모리처럼 근데 그 시절에 어쩌다 다시 한번 연락이 됐어요 그 사람이랑. 아직도 나한테 마음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전히 좋은 사람이었고 또 잘 살고 있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잘났다면서 살던 제가 나만 그렇게 망가진게 부끄럽고 미안해서 똑같이, 전이랑 똑같이 또 표현을 못했어요 사실 연락와서 좋았다고 그걸 한마디를 못했어요 근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 아는데 그때부터 더 자꾸 생각나요 이미 끝난관계 변명해도 달라지지 않을거라거 아는데요 이런 변명이라도 하고싶을 정도로 그냥 이제서야 너무 알아서 좋아했고 아직도 그렇다는걸 너무 알아버렸는데 어떡해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많이 늦은거겠죠...?
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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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bineul
· 4년 전
늦지않았습니다..!! 늦었다해도 나중에 더 후회하지말고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