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집안 좀 화목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치매환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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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도 집안 좀 화목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치매환자 아니었으면 좋겠고 우리집도 돈 많았으면 좋겠어 도로 옆에 덩그러니 있는 주택이라 공기도 안좋고 집 보수는 되지도 않고 엄마가 주워오는 쓰레기더미때문에 위생도 최악이야 돈은 족족 약값이랑 엄마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민간요법에 쓰이고.. 엄마가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해도 화내는 나만 나쁜 사람이 된다 나도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인데 압력밥솥이 고장나자마자 새 걸 사오고 엄마 먹을 산삼에 몇백만원을 투자하고 친구 사업을 응원한답시고 필요도 없던 내 방 창문을 갈아끼워서 옷장을 밖으로 옮겨놓더니 벽지고 장판이고 다 떨어져서 시멘트가 훤히 보이는 내 방은 몇년째 그대로다 얘기를 꺼내면 항상 너네가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돈이 없다는 말만 나온다 그래서 결국 내가 얼른 취업하겠다는 말로 사과한다 엄마아빠 부부싸움때문에 친척들한테는 죄다 연끊겼고, 이제 와서 아빠 혼자 애쓰는 것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 솔직히 짜증난다 필요할 땐 나몰라라 하더니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이 해결책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니까 엄마한테 지극정성이 되네 선택권도 없이 피해만 입은 건 난데 노력하는 모습에도 짜증이 나는 게 죄책감 들어서 또 짜증나 친형제도 나도 잘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름 뭔가를 하긴 하는데 둘 다 겉보기에는 번듯하지만 사람이 중심이 없다 좀만 스트레스받으면 체력이고 정신이고 확 무너져서 엄청 방어적임 쌓이는 건 항상 패배의식 뿐이다 지긋지긋하고 짜증난다 살기 싫은데 죽을 용기는 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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