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안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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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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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가족들이 장난으로라도 뚱뚱하고 못생겼다라고 하는 말이 익숙한척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상처 받는거 같아요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주변 사람의 시선이 저를 이쁘게 보지 않을 것 같아서 눈도 잘 못 마주쳐요 엄마는 당신이 사랑받지 못했던 어린시절에 비해 잘해주는거라고 하시지만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엄마의 잘못을 제 탓으로 돌리는 느낌을 받을때마다 답답하고 화가나요 부모님이 바쁘셔서 집에 안들어오실때가 많아서 어릴 적부터 혼자 있던 적이 많았고 고딩때부터는 거의 혼자 산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에요 밤에 불꺼진 집에 혼자 누워있을때면 눈물이 나오고 우울해져요 전 고3인데요 오늘 식사가 끝날 무렵 엄마께 요즘 무기력하고 우울하다 라고 말했더니 초반부터 너무 달려서 언젠가는 이럴 줄 알았다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라는 온전한 저의 탓인 것 마냥 말씀하셔서 왜 내가 힘들다고 하는데 초반부터 달린 니 탓이다 라고 말하냐고 했더니 결국 마지막엔 저만 혼났어요 가장 슬프고 허망했던건 너랑 나는 서로 알아서 해결하고 살아가야할뿐 이라고 하시며 힘든 본인한테 그런걸 왜 얘기하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진짜 죽고싶었어요 의지 할 곳 하나 없고 어디서 이런 말 쉽게 꺼내는 성격도 아니라서 혼자 앓고 지낸지가 오래니깐 너무 힘들었어요 우울한 이 시기에 이런 부모님 자식이라는게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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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8
· 4년 전
부모님한테 마음놓고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아도 돌아오는건 또다른 고통이니 정말 슬픈일이네요 ㅠ 사람이 모두 좋을수 없는거고, 부모님이라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또한 부모만의 고충이라는것도 있기에 무조건적으로 미워하고, 반항하고 그러는것도 좋은 방향은 아닐거 같아요. 마카님에게 좀더 집중해서 말해보자면, 학생시절엔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미숙할수 있어서 답답함과 억울함이 극대화 될수 있거든요. 이런걸 이해 못해주는 사람들과는 대화 자체가 힘들테구요. 근데 장난이라도 외모가지고 놀려대고, 힘든 시기에 위로 한마디 못해주면 정말 자식 입장에서 우울하지 않고는 못배길거 같아요. 부처가 환생한게 아닌이상. 마카님 마음 다는 아니지만, 조금은 알수 있을거 같아요. 힘내시구요. 설혹 제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중 한명일 지라도 지금 이 순간만은 같은편이 되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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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bobo8 감사해요 누군가 제 이야기를 읽어준다는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