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갈 수 있는 정신병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수험생이에요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가슴이 너무 아리고 답답해요 자살생각도 많이해요 이전에는 단지 자살하고싶다 고만 느꼈는데 요즘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게되네요 제가 늦둥이라 부모님과 세대차이가 있어서 사상(?) 생각차이가 많이나요 몇몇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이 너무 부러워요 공부를 강요 안하시거든요 ***진짜 맨날 독서실에 앉아서 공부하고 대치동학원에서 틀어박혀서 사는 생활이 너무 지겨워요 저 좀 살려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왜 내가 하고싶은 공부는 못하게 하는거죠?? 목표도 꿈도 희망도 없는데 제가 왜 공부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내가 우울증인것 같다고 치료받고 싶다고 이러면 비아냥거리면서 혼낼것같아요 아니 엄마는 제가 고민이나 부탁을하면 항상 안된다고만 해서 저는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하거나 고민도 안 털어놓게되네요 아직 겨울방학도 안끝났는데 벌써 슬럼프인가??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공부힐꺼 많은데 지금 이시간에도 제가 이러고있는동안 따른애들은 공부할텐데 너무 불안해요 약이라도 먹으면서 공부하려고하는데 청소년 혼자서 갈 수 있는 정신병원 없을까요?? 정신병원 금액도 고려해서요 제가 듣기로는 미성년자는 정신과약 못탄다 그러는데 그럼 어떻게 해요??

힘들다의욕없음두통강박스트레스우울해걱정돼무서워자고싶다외로워호흡곤란스트레스받아괴로워

SianTH

· 4년 전

안타깝네요.... 쓴이의 글을 보고 한참 생각해넨 첫문장이 안타깝다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늦둥이에게 가지는 기대감이 공부에대한 압박으로 이어지고 그게 쓴이가 더 힘들어지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계실까 모르겠어요... 불안의 원인이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을텐데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에서 비롯된거라면 잠시 접어두는게 좋은거 같아요. 맹목적인 공부보다 더 나은 미래에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거니까. 다만 그 하고싶은 일에 지금하는 공부가 전혀 필요없는지는 한번쯤 고민해보세요. 또 정말 지금 힘들어서 정신병원을 찾는다면, 동네에 정신건강의학과 조그마한 개인병원을 방문해보세요. 진료라고 하지만 심리검사나 상담을하고 현재상태가 정말 치료가 시급한 상황인지 안내해줄꺼예요. 다만 보험급여가 안되는 항목이 많아서 비용은 첫진료에 단순상담이면 5만원선에서 심리검사가 들어가면 20만원까지는 생각해야되요. 쓴이가 어떤 동네에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략적인 금액만 이야기했어요.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쓴이가 하고싶은 공부가 있다고 했잖아요. 그 공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준비해야 되는 것들과 앞으로 향후 어떻게 해나갈지를 구체적으로 찾아서 자료를 모아보세요. 시간이 오래걸리든 짧게걸리든 크게 상관은 없어요. 다만 그렇게 모은 자료를 가지고 엄마한테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세요. 감정적인 부분을 잠깐 내려놓고,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너무 힘들다. 나는 앞으로 이런 일을 하고싶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준비하고싶다. 엄마가 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걸 충분히 알고있다. 하지만 그게 내가 아으로 사는데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죄송하지만 날 믿고 한번만 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거절하실꺼라고 생각이 들어도 한번은 꼭 해보세요. 이야기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 하고 하고 후회하는게, 어차피 거절당할꺼 거절당했다라고 생각하고 넘기면 되니까요. 그리고 자녀가 그렇게까지 준비해서 이야기하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마냥 반대만 할 수는 없어요. 언제까지 엄마가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는 않을테니까... 도움이 되었길 바랄께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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