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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가족
Rie00
3달 전
너무 답답하고 죽을것 같습니다..
저는 기억도 나지않을만큼 어릴적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조부모님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좀 일찍 나이가 많이 젊으신 편입니다. 제 현재 나이는 21살이고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우울증 증상을 겪고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조부모님이 직장때문에 살던 곳에서 먼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셨고 어쩔 수 없이 저만 따로 친척집에서 지내며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때문에 친척집에서 살면서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우울증 증상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조부모님께는 따로 고민이나 힘든 점을 말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렸을때부터 조부모님이 힘들게 일하시고 저를 키워주시는걸 보면서 자라다보니 어릴적부터 혼자서 해결하는게 익숙했고 걱정을 끼쳐드리는게 싫어서 그랬었습니다. 당연히 조부모님은 제가 우울증 증상을 앓고 있는지도 몰랐고 제가 자해를 한다는것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내가 얘기를 안해서 모르시는거니까 당연하다고, 알게 된다면 당연히 제 편을 들어주고 저를 위로해주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인이 되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직장에서 흔히 말하는 악덕 상사를 만나게 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이대로 직장을 다니다가는 내가 나를 죽이겠구나 싶어서 3개월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쉬면서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지냈는데 쉬면서도 일하면서의 기억이 너무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자꾸 스스로를 갉아먹게되고 우울증 증상도 심해지는것 같아서 처음으로 심리 검사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심리 검사 결과 병원을 다니면서 약을 복용하고 꾸준하게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받아보려고 하는데 병원 비용이나 상담 비용을 혼자서 감당하기는 부담이 있어 처음으로 조부모님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부모님께 심리검사 이야기와 제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조부모님은 그정도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꼭 병원을 가야하냐며 사람은 누구나 다 힘들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니가 내성적이라 혼자 담아두고 그러니까 그런것이라고 조부모님께서는 제가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닌것 같다고 그래도 니가 생각하기에 병원에 가봐야겠다 싶으면 알아서 가보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솔직히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한번도 이야기를 한적이 없고 항상 조부모님 앞에서는 밝은 척을 했으니까 믿지못하겠다는 반응은 예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언제부터 그렇게 힘들었냐 뭐가 그렇게 힘들었냐 정도는 물어보실줄 알았는데..내가 힘든걸 몰라줘도 당연히 내가 얘기를 안하니까 당연하다고 그래도 조부모님은 내 편이실거라고 생각했었는데..누구나 다 힘들다는 이야기에 저는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 이후부터는 아예 마음의 문을 닫고 다시 전처럼 힘든 내색 하나 안하고 그냥 밝은척을 하고있습니다. 상담은 혼자서 좀 다니다가 비용의 문제로 지금은 못다니고 있구요. 이제는 예전과는 다르게 가족도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믿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니 세상에 혼자 남은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서 너무 우울하고 따로 힘든 일을 따로 얘기 할 친구도 가족도 없으니 상처가 쌓이고 쌓여 썩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의욕없음답답해무서워우울해외로워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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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e 리스너
3달 전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조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고민도 말하지 못하고 참아오셨군요ㅠㅠㅠㅠ믿었던 조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아요. 실망감도 크실 것 같구요. 어릴때부터 혼자 무언가를 책임지는 일이 익숙하셨을 것 같네요. 계속 해서 참아오신것과 다른 요인들로 부터 우울증과 자해를 하기시작하셨고...고생많으셨습니다. 정말로 ...밝은척하실 필요 없어요ㅠㅠㅠㅠㅠ제가 있는그대로 들어드릴게요. 21살이면 조부모님의 지지도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마카님이 이런 상황을 계속해서 겪어오셔서 안타깝습니다. 글뿐이여서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카님 편이에요. 직장상사를 후두리챱챱 하고 심정이네요. 모르는 사람이 자기 편들어준다고 하니 웃기죠?ㅎㅎㅎ그렇지만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어요. 저에게 지금 상태를 솔직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글쓴이
3달 전
@continue 마음 따뜻한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어딘가 막힌것 같고 갑갑한 기분이었는데 이렇게라도 제 이야기를 털어놓고 누군가 공감을 해주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것 같은 기분이네요..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