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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n
7일 전
자살하고 싶단 생각이 너무 자주 든다
전문 상담도 받아봤지만 누군가 날 죽일것만 같은 불안감과 하루 24시간내내 지닌 우울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태생부터 잘못된건지 살아가면서 삶의 과정이 틀렸던건지 이젠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1년은 겨우 숨만 쉬고 산 듯 합니다. 제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요 이제 그만 하고싶고 지칩니다. 살아갈 용기가 안나는 저는 겁쟁입니다. 하지만 정말 힘들어서..용기를 낼 수 없어요 밤에 잠을 못잡니다 밤 내내 깨어있다 가족들이 출근하면 어두운방에서 눈을 감습니다. 그냥 영원히 감기엔 전 아직도 삶에 미련이 있는걸까요
의욕없음두통강박우울불안불면우울해자고싶다무기력해공황섭식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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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ang219
7일 전
작성자님...괜찮으세요....? 아뇨, 당연히 안 괜찮으시겠죠. 태생부터 잘못 된 것도 삶의 과정이 틀린 것도 다 아니에요. 사실 저는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이렇게 오지랖만 부리는 한심하고 바보 같은 그런 사람이지만, 그래서 제가 하는 말이 아무 효과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얘기해볼게요. 살고 싶은 건 당연한 거예요. 사람의 본능이니까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 본능보다 나를 짓누르는 인생의 무게가 더 무겁다는 뜻이겠지요. 그 만큼 힘드셨다는 거죠. 지금 이 순간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얼마나 혼자 아파하시고 괴로워하셨어요..지금까지 너무 잘해오신 거예요. 살아있어줘서 감사해요. 지금은 누구나 살다보면 꼭 한 번씩은 겪을 그런 약해지는 순간이 온 거 뿐이지 작성자님이 부족한 사람인 게 아니에요. 혼자 상처 받고 슬퍼하며 괴로움을 견디고 이 자리에 있는 걸로 정말 강한 사람인 거예요. 무리하지 말아요. 지쳤다는 건 이제까지 많이 노력했다는 의미이니 뿌듯해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셔도 괜찮아요. 지금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충분해요. 지금 누워있을 수 있다면 앉기를 시도해보고, 지금 앉을 수 있다면 서기를 시도해보고, 지금 설 수 있다면 걷기를 시도해보고, 지금 걸을 수 있다면 뛰기를 시도해보면 되는 거예요. 감히 말해보자면 저는 작성자님이 조금 더 살아보시면 좋겠어요....언젠가 결국 인생의 끝이 오더라도 그 때 작성자님이 덜 억울하실 수 있고 덜 후회하실 수 있게요.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제 온기가 온전히 작성자님께 전해질 수 있게요. 저도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데 이런 제가, 너무 망가져서 아무 쓸모도 없을 것 같은 저도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으면 하고 조심스레 바라봐요. 작성자님의 상처가 조금씩 나아져서 언젠가는 완전히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