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시절엔 저 혼자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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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rk22
·4년 전
철없던 시절엔 저 혼자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저는 늘 제 곁에 있어줄 누군가를 찾아 헤맸고 그 사람이 악인이어도 혼자 외로운 것보다는 낫다는 심정으로 곁에 두려 했습니다. 그 사람이 저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가 아물고 흉터가 되고 다시 그 흉터를 찢고 상처를 주고 그 상처가 아물어 더 깊은 흉터를 남겨도 저는 기꺼이 제 곁에 있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외로운 게 죽을만큼 싫었으니까요. 저는 늘 혼자였기 때문에 외로움에 익숙해서 오히려 누군가 제 옆에 있는 것이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늘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오히려 제가 놔주질 않았습니다. 혼자 남게 되는 게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러다 어떤 한 인간에게 죽을만큼 힘들게 당하고 나니 깨닫게 되더군요. 저를 제일 못살게 굴고 있던 건 제 자신이었다는 걸요. 외로움이 뭐라고 내 자신을 학대하면서까지 악인을 곁에 두려 했는지... 누구보다 내가 내 자신을 아끼고 보살펴야 했는데 정작 저는 제 자신을 멀리하고 남들 눈치만 보고 그 사람들이 혹여 떠날까 겁이 나서 제 자신을 더 구질구질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반성합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깨닫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제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이제는 을의 입장을 자처하는 사람이 아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혹시 저와 같은 생각으로 사셨던 분들 계신다면 이제는 자신을 좀 더 챙기고 사랑하고 아껴주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는 말 가슴 깊이 새기고 늘 당당하게 사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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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JE
· 4년 전
저도 죽도록 힘들었지만 외로움을 많이타고 헤어지는게 두려워서 오랜시간 질질 끌었던 사람이 있었어요. 정신차리고보니 저는 데이트폭력을 당했던거고 정말 밑바닥까지 서로 더러운꼴 다 보고서야 헤어졌어요.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 힘들때가 있지만 정말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을 사랑하면 나는 빛내 줄 사람은 또 나타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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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k22 (글쓴이)
· 4년 전
@hopeJE 감사합니다.^^ 저는 남친은 아니고 친하게 지내던 지인한테 제대로 당해서... 제가 정말로 가장 힘들 때 우연히 알게 돼서 친언니처럼 따랐는데 저만 친언니처럼 생각하고 있었더라구요. 그 여자는 저를 그저 이용가치 있는 데리고 놀기 좋은 ***로만 봤구요. 제가 제 자신을 함부로 대했으니 이런 인간조차도 저를 막 대했겠죠. 지금은 그인간이랑 연락 끊고 마음을 치유하려고 노력중인데 하루에도 몇번씩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억울하고 분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도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감내해야 할 일이겠죠... ㅠㅠ 님두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상하게 분명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학대 당하는 게 뻔한데 왜 저러고 당하고만 있을까 하고 이해못하겠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면 학대자로부터 떠나는 게 참 힘듭니다. 이상하죠... 옆에서 보면 답답하겠지만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 내가 왜 그렇게까지 그 인간을 끊어내지 못했을까 싶은데 그 당시엔 그 사람을 끊어내는 건 상상도 못하고 오히려 그 사람이 떠날까봐 두렵고 겁이 났어요. 다시 혼자 되는 것도 두려웠구요. 그런데 요새들어 느낀 점이 막상 끊어내고나니 홀가분하다는 거에요. 정말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었는데 말이죠. 이젠 저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가고 아끼려고 합니다. 제가 안하면 누가 해주겠어요. 님두 홧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