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고 싶어요. 말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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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고 싶어요. 말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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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 빠른 시일 내에 자살하려고 하려고 합니다. 올해 열여덟 살 여자이고, 처음 죽고싶었던 그 날 이후로 하루도 죽고싶지 않은 날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소중한 가족도 사랑하는 친구도 나 밖에 없는 강아지들도 있지만.. 저는 이 세상이랑 맞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무슨 말을 듣고 위로받더라도 전 결국 또 우울해질 거니까.. 그냥 죽으려구요! 웬만하면 빨리! 빨리 죽으면 덜 고통스럽겠죠! 남은 기간을 힘들게 버티는 것 보다.. 그쵸... 알아요 제가 이상한 소리 하고있는거. 읽는 당신이 어차피 진짜 자살할 것도 아니면서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계실 수도 있는거.. 근데 전 자살에 대해서 아주 많이 고민을 해봤어요.. '나'때문에 수많은 눈물을 흘렸죠. 전 제가 싫었으니까요.학교에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외모는 정말.. 어휴.. 포기했죠 그건ㅎㅎ, 그리고 뭐 시덥잖은 이유들로 전 항상 죽음을 바라왔어요.. 차가 쌩쌩 달리면, 지금 뛰어들면 죽겠다..싶고 높은 층에 올라왔는데 창문이 열려있으면 당장 뛰어내리고 싶고, 한강 다리를 건널 땐 다음에 올 땐 꼭 떨어져야지 하고 왔었어요. 락스에 타서 원샷하려고 방부제와 핫팩도 모으고 있구요. 몸에 기름 붓고 불 지르려고 라이터도 쟁여놨어요. 어차피 옥상에서 떨어질 예정이라서 다 필요없지만..ㅎㅎㅎㅎ 왜 자살하려고 하냐면.. 이제 못 버티겠달까요? 전 여태까지 '버텨'왔어요. 전 어릴 때부터 덩치가 크고, 성격은 소심하고, 외모도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람이랑 대화할 때 너무 어색해요. 누구나 다 그러겠지만 전 좀 심한 거 같아요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친구가 있을 때도 있지만 없을 때도 있었고, 강도는 약했지만 따돌림도 받아봤어요.. 그것 때문인지 전 초등학생때부터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해왔고! 솔직히 지금까지 너무 잘 버텼다고 생각해요.. 전 자존감이 굉장히 낮거든요. 항상 제 자신을 자책하고 한심하고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죽어버리지. ⬅️이게 제가 저한테 가장 많이 한 말인 거 같아요.. 그래도 2~3년 전엔 이런 생각하면 눈물이 줄줄 흘렀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오히려 피식 웃으면서 쓰고 있어요. 뇌도 적응한건가, 하하하.. 그래요.. 2년만 참으면 스무 살이잖아요! 그 뒤엔 아니더라도 스무 살일 때는 행복할거니까, 참으라고는 다들 하는데.. 과연 제가 스무 살이 되었다고 죽고싶지 않을까요? ...아뇨, 전 아마 평생 죽고싶어하면서 살 거예요.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죠. 전 저를 아니까요.. 행복하다고 느껴도 죽고싶지 않은 순간은 없었는데, 수능 끝나서 후련하다고 갑자기 그 생각을 버리긴 정말 어려울 거예요. 맞아요. 그 때 죽는 것 보다 지금 죽는 게 훨씬 이득이죠. 2년 더 고생 안 해도 되니까, 아니 길면 한 80년 정도 더 고생 안 해도 되니까! 이 정도라도 산 것에 내 자신과 이런 나를 받아준 가족들, 사랑하는 친구들, 귀여워 죽겠는 강아지들, 그리고 그 외 몇몇 사람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은 편지로 남겨야 하는데..ㅎㅎ 아무튼 저는 위 처럼 생각해요!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시죠? 제가 누군지 모르는데도 살아갔으면 좋으시겠나요? 아니면 그냥 꼴깞떨지 말고 빨리 죽었으면 좋으시겠나요? 상관 없어요! 제 마지막은 저의 마음대로 할 거니까.. 그러니까 제 마음을 돌려 놓아주실 수 있나요? 아 이건 너무 책임을 돌리는 거 같으니.. 그냥 느끼는 대로 답변해주세요! 안 하셔도 되고요! 저도 사실 잘 모르겠거든요! 일단 올리고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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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santa
· 4년 전
지금 너무 힘드시죠. 이해해요. 하지만 조금만 더 버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좋은 날, 행복한 나날들이 반드시 올거고 그때는 이렇게 생각할거에요. 그때 내가 나를 놓아버리지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마터면 이 행복을 못느끼고 끝날뻔했잖아?? 소중하신 마카님, 우리 조금만 더 숨셔봐요. 세상은 생각보다 밝고 충분히 행복해질수있더라구요. 조금만 기다려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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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yang
· 4년 전
마카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지금 몇분째 썼다 지웠다 하면서 고심하고 있는데...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마카님이 죽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익명 고민글로 만난 사이일 뿐인데 왜 이렇게 간절하게 붙잡고 싶을까요. 무심한 듯한 글에서 제 모습이 비쳐서일까요.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져서일까요. 마카님의 마음의 짐을 제가 덜어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전 무책임하게 붙잡고 싶어요... 마카님은 소중한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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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eee
· 4년 전
안녕친구야. 나는 너보다 나이가 많아 니가 쓴 글을 보니 내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나도 남은 날들을 살아야 된다는 게 정말 싫었거든. 그 때 그 우울함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거든. 근데 나는 지금 그 때 죽지 않은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지금이라고 해서 내가 뭘 이루고 돈을 많이 벌고 좋은일이 생기고 그런 것도 아니야. 그냥.. 그냥 어느 순간 괜찮아 진단다... 난 겪어봤으니까.. 내 얘기를 한번 믿어줬으면 좋겠어. 지금 뭘 하려고도 하지말구 그냥 시간을 보내.. 그럼 온다.. 언젠간 와. 그리고 나처럼 그 때 죽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할 꺼야 날 믿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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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bineul
· 4년 전
전 경험자로 확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지나면 확실히 달라져요. 많은게. 죽고싶어지는 그런 감정이 지금보다 훅 줄어요 그때부터 인생은 달라집니다 지금 분명 다 큰게 아니에요. 성장하고 있어요 불안한게 당연해요. 그때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해요 속는 셈치고 믿어봐요 그때는 사실 정신적으로도 다 큰게 아니라서 성장기에 있고 굉장히 불안하고 힘들 수 밖에 없어요 근데 딱 성인이 되면서부터 점점 변하기 시작해요 저랑 다른 상황 환경을 겪는 친구라 확신하는 것도 미안하지만 확신하고 싶네요.. 사람마다 땅을치고 올라가는 시기가 다르게 오는데 저도 딱 고등학생 시절 내내 저끝까지 가서 바닥을 쳐보니 올라가지더라구요.. 그때 버텨보니 다시 저끝까지 갈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겨졌더라구요 딱 한번 더 꾹 참아봐요 한번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 나자신을 만날 때까지만요.. 많이 힘들거라 저는 깊이 알 수 있어요 정말.. 힘든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고 의미가 생기는 날이 어서 오기를.. 힘들었던 만큼 분명 미래에 기쁨이 많아지기를..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전해드리고 싶은 건.. 조금 더 살아보니까요 버티는거요.. 버티기만해도가 아니라 인생은 다 버텨내기 인 것 같아요.. 잘하는것보다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본인의 능력이 되더라구요 모두들 그렇게 버티고 죽고싶지 않아서 서로 의지하며 버텨내고 돕고.. 부모님도 죽고싶으실때 많으셨을 거에요.. 근데 친구를 생각하며 버텨내셨을 거에요.. 마음이 많이 아프다 못해 무감각해져있을 당신에게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지금 오늘까지도 버텨내느라 너무나도 힘들었을거고 수고했고 대견하고 정말 잘했다구요.. 친구는 혼자 쪼그려앉아 소리도 못내며 서글프게 울고있는 어린아이를 보며 그냥 지나칠 건가요? 아닐거에요 분명 그아이에게 위로해줄 친구로 보여요 그게 바로 친구 자신입니다.. 자신을 자신이라고 외면하지도 홀대하지도 않았으면 해요.. 꼭 그 아이에게 한번이라도 좋으니 남들한테처럼 최고의 최선의 위로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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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679
· 4년 전
제발 죽지말아요 당신이 죽으면 내가 힘들고 아플것 받아요... 제발 살아요 제발 내가 안아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