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시면 어떡해야할까..? 요즘 매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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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ms34
·4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면 어떡해야할까..? 요즘 매일 밤 눈물로 베개와 머리카락을 적시도록 울며 신께 기도하고 있다. 제발 우리 엄마 살려돌라고. 아직 나는 중학생이고 어리석고 바보같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 엄마 없이 어떻게 사냐고 하며.. 갑작스럽게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도 고통스럽겠지만 10년 동안에 병든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고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엄마의 몸상태를 보면 눈물이 난다. 내가 조금만 컸을 때 아니면 지금이라도 되니까 좀만 더 늦게 아파주지.. 어릴 때 내가 뭘 안다고 엄마를 돕기나 하겠어..? 엄마 병 치료해줄 해결책 찾지도 못 할 나이인데.. 후회 할 수 도 없는 거지만 너무 후회된다.. 아픈 상태에서도 아빠랑 나랑 동생 짜증내는 거 화내는 거, 해돌라는 거 다 해주고 묵묵히 버텨온 엄마한테 고맙다는 소리 한 번 못 해보고 보낼 거 같아서 너무 죄책감들고 미안하다.. 요즘따라 더 상태가 안 좋아지는 거 같다. 죽을 뻔 했다는 말을 매일 하시는 엄마지만 요즘따라 엄마의 눈이나 동작이나 말을 들어보면 더 위급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최대한 엄마랑 함께 시간보내고 엄말 이해해주고 거들어주고 말 잘 들어주고 하지만 이건 원래 내가 해야하는 거니까 그러려니 생각한다.. 더 해주고 싶은데 밖에 나가지도 못 하는 사람이고 정말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여서 뭘 해드려야 할 지 도 모르겠다.. 다른 엄마들 같이 그냥 밖에 엄마랑 같이 바람쐬러 나가기만 해도 좋을 거 같다. 어디 놀러가고도 싶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싶고 엄마 고향에도 갔다 오고 싶고하지만 그냥 내 곁에 있어주시는 거만 해도 감지덕지 하다. 만약 엄마가 며칠 있다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까? 요즘 이런 상상을 자주 하곤 한다. 정말 공허하겠지? 맨날 아침에 날 깨워주던 전화도 없을거고 엄마 방 문을 열면 아무것도 없는 침대만 있겠지? 엄마가 해주던 맛있는요리도 못 먹겠지.? 엄마의 그 이쁜 미소도 못 보겠지? 솔직히 이때까지 버텨준 거만 해도 정말 감사하고 기적같다. 더 버텨주기를 원하는 내가 욕심많고 이기적인 걸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마카님들..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곁에 있어 드리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자주 놀러다니시고 하세요... 후회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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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earsanta
· 4년 전
아가, 고마워. 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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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34 (글쓴이)
· 4년 전
@!559f302aaf78c6ac61a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