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그냥 들어주시기만 해도 좋으니 들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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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그냥 들어주시기만 해도 좋으니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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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한 미대입시생입니다. 저는 미대입시를 준비하면서 우울증을 심하게 앓게 되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많이 싸우면서 죽고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어요. 그러다 고3에 접어들면서 원래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던 미술이 자신없어지게 되고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친구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자해도 했었구요..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고 하루는 뛰어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건물을 올라가려고도 했었고 하루는 우울증약을 과다복용하고 잠들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손이 떨리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약만 봐도 헛구역질하고요. .혼자 용돈으로 병원을 다니다가 엄마에게 병원을 다니는 사실을 얘기했어요. 그후부터 엄마도 저의 입시에 관심이 많으셨지만 제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일부러 말을 잘 안꺼내시더라고요. 정시특강에만 오백만원을 썼습니다. 대학만 합격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저빼고 친구들이 다 놀고 있어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위로하면서 지냈어요. 제가 우울증 때문에 슬럼프에 빠지고 난 뒤로는 원래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서 많이 혼나기도 혼났습니다. 그래도 정시특강 기간만큼은 우울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슬픈 노래도 듣지않고 자해생각이 들 때마다 참았습니다. 그런데 다 떨어졌어요. 저 빼고는 다 붙었습니다. 예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마저도 보장된 것은 없습니다. 오늘 부모님께서는 돈문제로 싸우셨고 엄마는 재수는 절대 안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다떨어지면 죽어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짐만 되니까요. 저도 무서워요 죽는 거. 근데 누가 저를 몰아넣는 기분이 들어요. 자꾸 저한테 죽으라고 합니다. 병원은 안간지 꽤 오래됐어요. 제가 우울한 척하는 것 같아서요.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나와서 직장다니면서 살고 싶었는데. .그것도 안될 것 같고...제 노력은 다 어디간걸까요. 전 노력하지 않았나봐요.. . .
속상해불안해부러워실망이야우울해중독_집착스트레스받아트라우마우울두통공허해짜증나질투나답답해무서워불안외로워콤플렉스괴로워힘들다화나강박조울걱정돼불면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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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blue321
· 4년 전
넘어지면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면 돼요 다시 일어나고 싶지 않다면 잠시 쉬어가도돼요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거애요 노력안한건 아니에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그것도 한단계 나아가는 길일 뿐이에요 지금까지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힘드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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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E
· 4년 전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여러가지 좋지 않은 일이 쌓이고 쌓여, 내가 가장 불행한 것 같고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고.. 탓할 대상조차 나 밖에 없으니 자존감은 점점 낮아가고. 의지할 건 나의 노력 뿐이었는데 그마저도 배신 당한 기분이시겠죠.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그래도 이럴때 일수록 냉정하게 판단하셔야 해요. 죽는 건 절대 해결 방법에 속하지 않습니다. 우선 지금은 예비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혹시, 그것마저 잘 되지 않았다면 일을해서 돈을 버는 방향으로 가야겠어요. 입시 학원은 가르치는 내용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잖아요? 그러니 혼자 준비하는 방향으로 갑시다. 너무 조급할 필요 없어요. 장기적으로, 멀리 봐야해요. 대학 입학이 절대 전부가 아니에요. 그 이후로도 계속 비슷한 공부의 반복이에요. 거기서까지 피나게 노력하는 사람은 완전히 드물고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놀기 바쁘죠. 시간은 또 빨라서 4년은 금방가요. 그제서야 생각하죠. 아, 난 대학에서 대체 뭘 배운걸까. 대학은 수업이 중요한게 아니라 교수가 중요한거에요. 같은 걸 배워도 개인적으로 교수님 쫓아다니면서 빼먹을 지식 다 빼먹어야 하죠. 그런데 이런 성공의 길을 걷는 건 항상 늦게 입학한 친구들이에요. 왜? 그 친구들은 절실하거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고, 누구보다 배우고 싶었으니까. 말이 길어졌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몇 년 늦게 시작한다고 문제될 게 없다는 거에요. 마카님. 그림 좋아서 시작하셨잖아요. 아직 더 배우고 싶으시잖아요. 몇 년 늦게 시작하는거 겁내지 마세요. 저 1학년때에는 동기중에 26살부터 31살까지 다 있었습니다. 저는 부러웠어요. 그 분들의 노력이.. 아무도 나이 많다고 무시하거나 피하지 않아요. 다들 대단하게 생각했죠. 그러니 마카님도,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겁먹지 말고 가장 필요한 돈을 먼저 법시다. 그 과정에서 꿈을 키워나가시면 되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밤잠이 없으니 언제든 답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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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NIJE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해결방법을 주신 것도요. 맞아요. .저 그림 좋아서 시작했거든요...시작하고나서 되는 건 없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또다시 좋아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그림이 너무 싫어졌거든요...늦게 시작해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위로가 되네요. 다 떨어지게 된다면....해볼게요. 돈도 벌고...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주위사람들이 저때문에 불행해지는게 싫거든요....고마워요. 댓글달아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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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E
· 4년 전
그럼요. 재미를 느꼈다면 그걸로 자격은 충분해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의무적'으로 하게된다면 그건 싫어할 수밖에 없어요. 입시가 바로 그런 경우죠.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에요. 남들은 수 백만원을 써도 찾지 못하는거거든요. 그러니 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힘든 상황속에도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은 꼭 성공하실거에요. 부디 앞으로 겁내지 마시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버텨서 꿈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