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좋은 개살구'같은 가족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장남|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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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좋은 개살구'같은 가족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uture14
·4년 전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3살 아래 남동생 그리고 저로 구성된 4인 가족입니다. ...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는 나름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족이었던 것 같은데...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10년이 넘는 동안 저와 남동생, 엄마 이렇게 3명이서 한 집에 살았었습니다. 그이유는 아버지께서 그쯤부터 일 때문에 해외출장으로 정말 많이 보면 1년에 2번 정도 얼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지방출장으로 전보다는 자주 월 3~4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아빠 얘기를 하자면 오랜시간 타국(한국보다 덜 개발된 곳)에 나가서 온갖 고생을 강산이 변한다는 기간동안 해오다보니 이제는 일을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계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뼈가 빠지게 온 몸이 상해가면서 돈을 벌어왔으니 한국에 돌아가면 어느정도 여유있는 노후를 보내겠거니 나름 생각하신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전혀 노후 준비가 안된채 퇴직을 약 1년 남긴 상황이었습니다. 엄마가 그동안 사치를 부린게 아닙니다. 정말 아끼고 아껴서 오히려 나름 재테크를 하셔서 그나마 밥 굶기지 않고 자식 대학 첫 입학금과 등록금까지 마련해오신 분입니다. 정말 자신한테는 일도 돈을 쓰지 않고 정말 오로지 빚갚아오면서 애들 건사하며 살아오신분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보시기에는 허탈한 마음과 지친 마음이 들뿐입니다. 저한테도 아내에게도 이제 일 그만하고 싶다고 얘기하시지만 아직 4식구 중 오직 아버지만 제대로된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에 그러시지도 못한채 지내고 계십니다. 그리고 독단적인 성격이십니다. 자신이 결정했으면 주변에서 뭐라하던 듣지 않으십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입니다. 엄마는 정말 쉽지않은 자식 둘을 키우느라 정말 지금까지 휴가 한 번 없이 묵묵히 살고 계신분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정말 바보도 아니고 똑똑하신데 이렇게 사람이 착할 수 있나 할만큼 답답할 정도로 착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오직 장남만이 최고인줄 알면서 힘든일, 필요한 일, 시킬일이 있을 때는 딸을 찾는 엄마의 엄마이자 저의 계모같은 외할머니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온 분입니다. 그로인해 저희 가족이 다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아서 이로인해 가족끼리 심한 갈등이 몇 번이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가족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며,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매우 많이 안좋으신 상태 입니다. 남동생은 현재 가족을 극혐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악마와 같이 생각하며, 왜 가족이 중요한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태를 넘어서서 아주 아주 연을 끊어버려야 겠다고 결단을 내린 상태입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은 이러한 원흉을 저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동생은 저를 제가 집에 불을 내놓고나서 엄마는 불울 낸 누나만 안고서 탈출하려하고 자신은 그냥 불 구덩이에 둔 채 뜨겁겠지만 조금만 참아라라고 말하는 기분을 수도없이 느꼈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 또한 반대의 경우라고 느낀 경우도 많았습니다. 동생은 절 싫어한지 아주 오래됐습니다. 그냥 소위 남매나 형제가 서로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분명하고 확실하게 싫어합니다. 그거 가지고도 저와 심하게 언쟁을 한적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동생은 저를 소름끼치게 이미 확고히 싫어하고, 저는 저를 그렇게 생각한다는거에 심히 상처받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행동이, 그냥 눈앞에 보이는게 싫은 사람을 상대로 이 관계를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을까요? 또한 어머니에게 더이상 가족이라는 악마같은 인간들과 한 지붕 아래에서 살 수 없으니 나가서 노숙자를 하든 뭘 하든 올해 안에 집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모두의 얘기를 듣고보면 제가 원흉이고, 저만 없어지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된 점도 있지요. 하지만..저란 사람은 이미 어느정도 형성 됐는데 제가 문제라고 하니 진짜 어찌할 바를...처음에는 충격과 당황이, 그 후엔 자기 모멸감이, 내 행동 하나하나 신경써야 한다 생각하니 그럼 나는 뭔지. 나는 그럼 여기에 없는거 아닌지. 내 존재는 다 부정당할만큼 어디에도 필요없는지. 그런 생각들로 허덕이며 갑갑한 삶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준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사람을 우울하고, 쓸모없는 부속품처럼 느껴지게 만드는데 한층 더 저 자신을 작디 작은 숨막히는 공간에 집어넣여진 기분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위해 억지로 배려와 희생을 부모에게서부터 반강요로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하나 편하거나 행복한 사람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서로가, 그것도 가장 중요한 관계인 가족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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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rose3
· 4년 전
어린나이에 걱정을 많이하시는거보믄 애어른이란소릴 많이들었을거같네요. 보통 가족들이 다 행복하지만은 않아요. 겉보기엔 좋아보여도 물어보믄 다 문제가 많은게 현실입니다.제가 하는일은 조그마한 호프집을 하는데 오시는손님들 얘기를 많이듣게되는편인데 문제없는 집은 없어요. 엄마가 아푸셔서 아빠 혼자벌어 사는게 힘드시겠지만 곧 님도 취업을 하게되면 조금씩조금씩 좋아질겁니다. 취준생이라고 기죽지마세요. 지나고보믄 이렇게 걱정하고 고민했던시절이 그리운날 옵니다. 항상 오르막길만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긍정마인드로 이 위기를 극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