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진로에 불안을 느낍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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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진로에 불안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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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최근에 꿈꾸던 직업이 현실성 없다 판단되며 접었는데 그 이후로 뭘 해야할까 나중에 난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원래 언어 능력 자체가 일인 직업을 갖고 싶었는데 그래봤자 통역가, 번역가, 외국어 선생님 등등 이외에는 별로 없는것 같아 언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걸 생각해보게 되네요. 근데 결국 회사 선택하고 취업 강의 비슷한거 들으면 직무같은 현실적인것을 당연히 살펴보게 되는데 제가 하고싶은게 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대학 졸업시기가 될때까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거에요. 그게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하면서 과연 도움이 될까? 생각이 들어요. 특별한 직업이 아닌한 일반적인 회사등에 속해서(직급이나 일반 부서 등이 있는) 일하는건 같은데 결국엔 나에게 맞는 직무를 찾기 위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다는게 뭔가 아이러니해요. 뭔가 경험을 많이 하고 내가 하고싶은 꿈을 찾는건 뭔가 약간 애같은 발상같은데 직무같은거로 들어가면 아직 취준생까진 아니라서 뭔가 너무 어른적인것 같고 낯설어요. 이게 두개가 연결이 되는건지, 내가 여러가지 경험을 하려는 시도가 맞는건지... 18살때부터 엄마가 걍 제가 살고있는 도시의 지방공무원 9급 시험 보라고 계속 그러시는데(주위 어른들도 요즘엔 공무원이 제일이라고 취업만 안정적으로 잘되면 좋은거라고) 여러해가 지난 지금 어차피 나중에 이러다 돌고돌아 결국 공무원 하는거 아닐까, 괜히 내가 객기부리는거 아닌가 내가 하고싶은거 하겠다고 찾겠다고?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예전부터 꿈이 없으면 너무 불안하고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싶어요. 내가 원하는걸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많이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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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저도 한동안 같은 고민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어릴적 꿈과 정확하게 매칭되는건 없는것 같아요 아직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존재자체를 안하는건지.. 중학생때부터 갑자기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쭉 밀고가다가 막상 영어영문으로 들어가고보니 생각과는 너무 다른 현실이 저를 무너뜨리더군요 1학년 마치고 어학연수를 3개월, 그리고 군대로 들어가서 쭉 생각을 해보니 사실 졸업해도 어디 특별히 전공을 살려서 할것도 없고 졸업장 하나 보고 3년이라는 시간과 수많은 돈을 빚으로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생각에 그냥 그만뒀어요 좋은선택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쁜선택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그 인기 많다는 공무원을 준비하느라 1년을 날렸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에게 맞지도 않을거. 간절한 바램도 없이 부모님 뜻과 주변에서 추천하길래 시작한거라 정말 그냥 흐지부지 날렸던것 같네요 옛날에야 공무원 하면 알아줬지만 지금은 안정성 하나 보고 들어가는곳이라는 인식도 강하고 하다못해 월급이 정말 쥐꼬리라는 말이 맞더라구요 붙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불평해요 주 5일에 정시출근, 정시퇴근하는 것보다 급여도 짜고 뭐 다른거 해볼라치면 추가수당 벌어야 하니 사실 주5일도 아니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했는데 시작때만 주변에서 우와 하지 막상 행복감을 못느끼더래요 그나마 다행인건 공무원대출이 이자가 높지 않다는거 그거는 다들 공감하더라구요 저야 뭐 애초에 해보지도 못했고 붙지도 못한거지만 확실히 저에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직군 바꾸는 대신에 그냥 내려놓았어요 저도 사실 최종적인 꿈을 제외하면 직업적인 꿈이 확고한건지 모르겠답니다. 이전에 실패한것들 때문에 스스로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꿈이 없는 실패한 세대의 한 청춘으로 남기도 싫은데 현재의 저는 다시 달려들기가 두렵네요 아마 마카님도 비슷한 심정일거에요 답답한데 뭐가 풀리고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요 몇달동안은 이미 취직하고 자리잡아가는 친구들이 참 부럽기도 하고 나만 이상한 낙오자인가 싶었는데 또 그건 아닌가봐요 정작 취직한 애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있더군요 취직한다고 자리잡는게 아니라고 그러다보면 항상 결론은 금수저들이 부럽다로 끝나는것 같아요 언젠간 이것들도 지나가고 모두들 제 길을 찾게 되겠지요 아 참. 한가지 정말 만족스러웠던건 어학연수였습니다 문법이나 단어를 늘리려고 가는건 학원이지만 해외연수는 실무나 일상생활에서 대화할 때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것 같아요 정말 후회 1도없을거에요 지금 앉아서 고민하는거나 어학연수 갔다와서 고민하는거나 어차피 고민은 달라지지 않지만 본인이 가진 재능을 더 발현시키고 경험과 스펙을 추가하는게 적어도 그 고민들을 악화시키진 않을거에요 꼭 언어쪽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쓸일이 분명 생긴답니다 운전면허처럼요 :) 그건 꼭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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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확실히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는것 같아요. 지금 하고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확신도 없고 자신도 없었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된것 같아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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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아마 마카님처럼 계획과 준비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이라면 원하는 꿈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거에요 :) 제가 겪어온 것들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최소한 하나의 예시로는 참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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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70d98f5aef4a52ac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아니에요 ㅎㅎ 하나하나의 예시도 정말 소중하게 느껴져요. 여러가지 예시를 듣고 보고 제 상황이랑 비교해가며 좀 더 나은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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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그래도 혼자 고민하려고만 하지 않고 이렇게 가끔 공유해주시니 저도 생각을 더 하게 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