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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가족
비공개
6일 전
가족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저는 22살이고 성인이 될때까지 엄마랑 사이가 늘 안좋았습니다. 이유는 엄마가 어릴 적부터 늘 폭언,폭력에 동생과 차별이 매우 심했고 수면제중독 증세도 있었고 살면서 저에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불화로 우울증이 생겼고 자살도 생각했습니다. 저는 늘 엄마가 싫었지만 부모라곤 엄마 한분뿐이라 엄마에게 사랑을 받고싶었지만 늘 외면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성인이 되었고 편애하던 동생이 사춘기가 심하게와서 엄마돈을 훔친다던지 여러 속썩이는 행동을 많이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동생과 엄마가 부쩍 싸우는 일이 잦았고 엄마가 동생때문에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심해졌습니다. 엄마는 부쩍 나이가 들었고 친척하나 없습니다. 의지할껀 저와 동생뿐인데 그렇게 저를 구박하고 상처줘놓고손 이제와서 저한테 너무 의지하고 엄마를 무시한다는둥 섭섭하다며 죽고싶답니다. 그말을 들으면서 정말 엄마가 죽기라도할까봐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속으로는 그런말을 하는 엄마가 너무 밉습니다. 자기가 집에서 외톨이같대요 정작 그렇게 만든건 본인인걸 몰라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너무 실망스런모습을 보여줬고 그렇게 예뻐하던 동생조차 자기를 외면하니 이제 저한테 의지하는 엄마,, 용서해줘야하나요? 20살까진 정말 사이가 안좋았고 엄마와 동생이 멀어지면서 엄마가 저한테 잘해주기시작했습니다. 생전 안해주던 밥도 차려주고 용돈도 몰래 주고요. 하지만 최근에 잘해줬다고해서 지금까지 상처받은 기억들을 다 묻고살수있을까요? 저는 대학졸업하면 바로 엄마와 연끊을 계획을 하고있었는데 울고 이제는 작아져버린 엄마를 보니 불쌍한 마음도 듭니다.. 무시하고 연을 끊어야하는지.. 용서 를 할수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답답해괴로워우울해
전문상담 추천 2개, 공감 5개, 댓글 2개
GASo
6일 전
안녕하세요. 용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댓글 남깁니다. 용서라는 것은... 이제부터 예전의 일을 꺼내지않기로 암묵적으로 약속하거나 상대의 잘못을 없앤다는 의미는 아닌 것같습니다. 제 느낌에는 용서는 새 출발한다는 나 자신만의 다짐. 선언인 것같습니다. 말이 통하지않는 엄마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도 맏이로써 동생만 사랑하는 부모님밑에 자랐어요. 막내였던 아버지는 제가 조금이라도 동생에게 불리하게 한다고 여기면 혼내셨죠. 그런데 사실은 저도 그땐 보호받고, 사랑받아야하는 아이였어요. 동생만이 아니라, 나도. 사랑받아야했다구요. 지금 이 순간 제 아버지는 저에게 의지도 조금씩 하시고, 제가 성인이 되어서야 조금씩 넋두리도, 고민도, 하소연도 하세요.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는 말도 하시더군요.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얘기만하고 모두 다 아버지탓을 했대요. 이제야 말이 좀 통하나싶어요. 제가 성인이 되니 아버지도 저를 인정하는걸까요? 그런데 어쩌면 그동안 저에게 좀 숨겨왔던것같아요. 이야기도 하고싶고한데, 참았던거죠. 부모님으로서의 체면이 안선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지금은 머리좀 굵어지니 이해좀 해주겠다 싶었나봐요. 하지만, 지금도 회사일같은건 그저 에피소드정도로 이야기하세요. 제가 글쓴이님께 드리고 싶은이야기는 용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용서해야하냐고 하셨지요? 용서를 해도되고 안해도 괜찮아요. 용서한다고 연끊을수없는것도아니구요. 그치만,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해져요. 그리고 성인이 된 글쓴이 님과 어머니가 어느정도 동등하게 대화할수있는 시기가 이제야왔어요. 조금씩 내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나가세요.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거기에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며 충분히 들어주면 상대도 내 말을 들어줄여유가 생긴다고 해요. 이제야 조금씩 말이 통할수있는 가능성이 생겼는데, 그동안 너무힘들어서 포기하실까 마음이 아파서 댓글달아요
글쓴이
6일 전
@GASo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무슨 말씀이신지 알것같습니다. 엄마랑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고싶네요..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도 꼭 읽어보고싶네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