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취준생인데 진로가 없어요, 정해진 꿈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진로|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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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취준생인데 진로가 없어요, 정해진 꿈이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ladhkdhk
·4년 전
두서없지만, 전 꿈이 없어요. 정확히는 진로가 없어요. 잘하는 것도, 하고자 하는 것도 없어요. 저는 지잡 소리 듣는, 왕복 4시간 거리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에요. 이제 3학년 올라가고요. 보통 자기계발서 보면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진로를 찾기 위해선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막연하게 찾아봤었어요. 일단 잘 하는 건 남들보다 착하고 예의발라요. 평생 입에 존×, 시×같은 욕설을 입에 담아본 적이 없어요. 웃기지만 이게 제 거의 유일한 자랑거리에요. 좋아하는 것?많죠, 게임 좋아하고요. 유튜브 보는 거 좋아해요. 그리고 노래 듣는 거 좋아하고요. 근데 착하다는 장점 하나만으로 진로를 결정하거나 사회생활에서 특별한 이점을 가질 수 있을까요?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착하다'하면 떠오르는 사회복지사도 단지 착한 심성 하나 가지고 '잘' 하기엔 단연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사회복지 관련 일이나, 심리상담사와 같은 일은 제가 일을 하며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것은 너무 평범하고도 직업으로 삼을 수 없는 것들이죠. 게임, 노래, 유튜브 싫어하는 대학생 찾는 게 과연 쉬울까요?게임 좋아한다고 프로게이머 할 수 있는 거 아니고, 유튜브 좋아한다고 유튜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게임실력은 무슨 게임이든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브론즈고, 유튜버는 레드 오션 시장이라 특출난 아이디어 없이는 생활비도 벌기 힘들거고, 노래도 평생 살면서 잘 부른다는 칭찬 받아본 적 없는 실력이니까요. 제 욕심이라면 당연히 '좋아하는' 일을 '잘' 하면서 일도, 여가도 즐겁게 사는 것이겠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잘' 하지는 못하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싫은 일이든, 좋은 일이든 남들보다 '열심히'는 하려 하지만, '잘' 하지는 못해요. 저는 끈기가 없어서 빨리 포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사실은 끈기가 없기보다는, 근성 있게 죽기살기로 달려들만큼 열정과 재미와 목표를 주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어요. 제 나름의 현실적인 꿈은 적어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 후, 번 돈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며 사는 거에요. 아직 배우지 못했던 악기를 배운다거나, 예쁜 옷을 사는 것, 헬스장 회원을 등록해서 운동을 다니거나 친구들이랑 밤새 노는 것이요. 제 꿈이 그렇다면, 저의 진로는 컴활과 같은 자격증, 토익 등등의 스펙을 쌓아서 한 회사에 사무직으로 일을 하여 평범한 월급쟁이로 사는 것이 맞을까요? 그게 맞다면, 저는 아직도 제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제 진로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잘 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요. 적어도 일을 하면서 '아, 그만 두고 싶다', '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이런 생각이 안 드는 일이요. 그리고 또 누군가가 제 직장동료에게 '저 친구(나) 어때, 일 잘 해?'라고 물어보면 '아, 저 친구?응. 일 잘 하는 직원이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일이요. 저는 별로 좋지는 않더라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까요? 아니면 잘 하진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할까요?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잘 하기 위해 죽을만큼, 이미 재능이 있는 남들보다 몇 십배, 몇 백배는 노력해야 할까요? 글을 쓰고보니 저는 노력은 남들 하는 것만큼만 하고, 이루는 건 남들보다 더 많이 이루길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전 아직도 제가 뭘 잘하는지, 뭔가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만큼 좋아하는지를 모르겠어요.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해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끄적여본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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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dream
· 3년 전
혹시 꿈을 찾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