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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비공개
12일 전
죽음이란 어떤걸까 사실 우리가 엄청 특별한 무언가라고 생각해왔다 뭔가 특별해서 이렇게 생각이란걸 하면서 살아가고 다른 생물들보다 오래 살고, 죽음을 두려워하는줄 알았다 근데 인간도 뭐 특별한건 없었다 우연히 지구가 생겨나고, 우연히 그곳에 물이 있었을 뿐이다 우연히 생물이 생기고, 우연히 그게 진화했을뿐 우린 뭐 하나 직접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지구가 생기지 않았으면 없었을 존재 우린 그냥 지구가 생겼을 때 생겨난 부산물 같은거다 그냥 우연히 지구가 살기좋은 환경이 된 것뿐 우린 원래 태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우린 그냥 갑자기 생겨난 이방인 같은거겠지 그러니까 죽음이라는것도 이상하다 우린 왜 생각이라는걸 하는걸까 죽으면 어디로 가냐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우린 뇌가 있기에 생각을 하는거고 사람들이 영혼이라 부르는것도 어쨌든 뇌에 있을거다 뇌가 멈추면 몸이 멈추지 않아도 우린 아무 생각을 못한다 그러니까 죽음이라는 말은 이상하다 뇌가 거대한 컨트롤러같은거라 몸뚱이를 조절하는데 뇌가 죽으니까 몸은 쓸모없는 살덩어리가 되는거다 그게 죽음인건가 어렸을때부터 죽은 뒤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다 사후세계나 이승저승 환생 부활 솔직히 믿고싶었다 근데 어떻게 될지는 조금 뻔하지 않나 우린 생각할 수 없게 되니까 그냥 암흑일 뿐이다 뇌가 정지하니까 우린 죽었구나 하는 생각도 못하게될거다 꿈을 꾸지 않고 잘 때랑 비슷하지 않을까 눈떴을 때부터는 생각이라는걸 하게되지만 그 전날의 8시간은 완전히 기억할수도 없고 인지할수도 없다 그게 내가 생각하기에 죽음과 가장 비슷한 일이다 그럼 우린 잘 때마다 죽음을 경험하고 있는게 아닐까 죽음이라는게 사실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거 아닐까 죽고싶다고 해서 죽기 쉽다는건 아니다 뇌라는게 자기도 자기보호같은건 하고싶을테니까 의식이 있을때는 그런 작동정지같은건 하지 않겠지 그래서 맨정신으로 하는 자살이 쉽지 않은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면 인간도 별로 특별한 존재는 아니다 우리가 혁신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게 실상 별로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도 이거랑 비슷한 원리 아닐까 우린 뇌가 멈추지 않게 하는데에 돈이 필요하지 않다 뇌도 돈을 보는것만으로 뇌가 재생되지는 않으니까 감흥이 없는거다 실제로 그건 불가능하니까 노력할 일도 없다 인간의 핵심은 심장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그냥 뇌에 피를 공급하는 산소탱크같은거 아닌가 인간 실존의 이유는 뭘까? 왜 다른 동물들을 제쳐두고 인간만이 발전해온걸까 뇌가 진화해서? 그럼 왜 하필 인간의 뇌였을까 사실 우리만 이렇게 특별한건 아닐지도 모른다 다른 동물들도 다 똑같이 진화했는데 그 방식이 다른거겠다 모든 동물이 인간처럼 고유한 특성을 지닌거겠지 그럼 왜 인간만이 이렇게 지능이 높은가 그건 사실 엄청 단순한 이유일 수도 있지 않은가 단지 손가락이라는게 달린 생물이었기 때문일수도 있지 손바닥만 있는 동물보다 훨씬 할게 많았기 때문에? 이족보행을 했을 때 할게 많았기 때문에? 눈이 앞에 달린게 옆에 달린것보다 유리했기때문에? 결국 이게 다 우연이라는 이야기다 우연히 손바닥이 갈라져 손가락을 얻었기 때문에 손가락질도 하고 가려운 곳도 긁고 물건도 집을수있었다 만약 인류 첫 조상도 손바닥밖에 없었다면 지금의 우린 없었을 수도 있다 결국 다 우연이었다 인간이라는게 이렇게 진화해온것도 우린 사실 모든 방면에서 본능을 따르고 있을수도 있다 사랑이든 모성애든 부성애든 결국은 다 본능인거겠지 우리도 결국 짐승이니까 가끔 크게 슬픈 일을 겪으면 가슴이 찌르르 울린다 이건 좀 이상한 일이지 심장에는 뭔가가 있을리 없는데 결국 뜯어보면 뇌가 무슨 호르몬을 보내 심장에 영향을 주는거겠지만 인간은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기를 좋아하니까 마음이 찢어진다느니 이야기한다 그럼 그 마음이라는건 뭐지? 놓고보면 마음이란게 감정이랑 별반 다를게 없다 감정이라고 하면 또 뇌랑 관련이 있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 머리를 잡는 사람은 흔치 않다 마음은 심장에 있는건가? 심장은 큰 펌프장치일 뿐인데 어쨌든 인간은 좀 이상한 존재다 뇌에서 일어나는걸로 설명 가능한 일들을 영적이고 심적인 문제로 파고들어 서로를 상처입히고 욕한다 그래 상처입힌다는 말은 심장이 아니라 뇌의 이야기겠지 인간은 특별하다기 보다는 괴이한 존재가 아닐까 정해진 순리를 무시하고 본인의 말로 재구성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정상은 아니다 인간은 교활한 존재같다 똑똑하기 때문에 남을 설득할 수 있는게 아니다 멍청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잊고 휘둘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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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n4
12일 전
나도 죽음에 대해서는 잘 몰라..인간은 이상하기 짝이 없지만 우린 그냥 그런 사회에서 열심히 살아야되는게 역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