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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ujjrago
9일 전
사람이랑 대화를 나누고 싶다. 부모님의 강요 때문에 억지로 공부만 하다가 친구들이 다 떨어져 나갔다. 고등학생 때 친구가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친구들을 사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엄마에게 상담했으나 엄마는 자신도 친구가 없다고 했으며 대학가면 친구가 생긴다고 했고 공부나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 말이 맞다는 생각에 고등학교에서 친구없이 지내고 밥도 혼자먹고 쉬는 시간에는 자는 척을 하거나 화장실에서 종칠 때까지 기다리다가 수업을 들으러 갔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죽고 싶었다. 가고 싶은 대학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바라는 건 단지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것 뿐이었다. 처음 수능을 봤는데 평상시 점수보다 안 나와서 재수를 했는데 두번째 수능까지 평상시 점수보다 안 나왔고 결국 점수에 맞춰 대학교에 갔고 그로인해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친구에게 말하니 내 성적에 수시를 넣었으면 국립대에 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수시에 넣기 싫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를 처음 입학할 때 입학시험을 쳤고 높은 점수가 나와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다. 고등학교에서도 상위성적 학생들만 모아서 자습시키는 반에 들어가서는 일주일에 한 번도 쉬지 않고 매일 밤 12시까지 공부했다. 중학교 때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고등학교 선행학습이 하나도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중간고사 때는 전교 30등을 했고 선생님들은 2명이나 교실에서 반 애들이 다보는 앞에서 불러내서 나에게 그렇게 하면 수시로 대학교도 못간다고 장학금 받은 것 뱉어내라고 망신을 주었다. 장학금은 10만원이었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 고등학교 첫번째 시험에서 말이다. 그때 나는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도 몰라서 수시는 절대 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나는 모자라고 부족하니 쉬어서는 안되고 죽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혔다. 부모님은 아빠는 중졸 엄마는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분이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덩달아 큰일났다고 놀라서는 사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학원을 다니지 않은 이유는 정부에서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대학가는데 문제 없게 해주겠다는 뉴스를 봤고 순진하게 그걸 믿어서였다. 원망스러운 건 입시제도 하나도 모르면서 자기 욕심에 애한테 무식하게 공부만 시키고 학대시키고 적절한 도움도 못주고 가스라이팅이나 하는 미친 부모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좋아하고 유치원 때부터 계속해서 꿈이 화가였으며 미술학원 간 적 한번도 없는데 시대회에서 상을 타왔으며 고등학교에서는 미술시간에 처음 그려보는 아크릴화가 학교에서 10명 뽑는 전시회에 걸릴 정도로 그림을 좋아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 부모에게 무릎이 꿇려서는 그림을 접으라고 혼이 났고 그 이후로 꿈이 짓밟힌 채로 목적도 없이 시킨대로만 공부하며 살았다. 대학에 가자마자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공무원 준비를 했다. 대학 때도 사람관계는 힘들었고 가족은 1년에 1번 1박2일로 국내휴가를 가는 것밖에 하지 않았다. 휴일에도 쉬지 않고 공부했고 친구도 없었다. 나는 반쯤 미쳐서 학교도 휴학하고 상담도 다녔다. 가족들도 다 알고 있었고 여러번 외롭다고 친구가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만 징징거려라 그럼 하는 거 다 때려치우고 친구 만나러 가든지 라는 소리를 듣고 마음의 문을 닫았다. 친구에게 한 번 이 얘기를 해줬더니 친구가 공감을 해주고 슬퍼해줘서 처음으로 공감받는다는게 이런 것이라는 걸 깨달을 정도였다. 가족들한테 한번도 받지 못한 공감을 친구에게 받아 본 것이다. 아빠는 동창회 산악회 당구모임 자전거 등 각종 모임에서 놀러다녔고 친구들이 엄청 많았다. 엄마는 자기가 친구가 없다고 했는데 나보다는 많았다 매일 2-3명의 사람들이 엄마가 일하는 가게에 놀러왔다. 동생은 취미로 서울로 놀러가 친구를 사귀고 외박도 하고 일주일에 2-3번 친구를 만나러 간다. 나는 취업준비를 하며 친구가 4명밖에 없으며 운 좋으면 일년에 1-2번 만난다 친구들에게도 고민을 못 말하겠다. 가족들처럼 귀찮아하고 깎아내리고 나를 상처주거나 날 떠날까봐. 그렇다면 가족이 나를 좀 도와줘야하는 것 아닌가. 취업준비를 하고 밖에도 잘 안 나가는데 친구도 없는데 이사람들은 내가 살아왔는 걸 뻔히 알면서 어떻게 내가 힘들다 외롭다 할 때마다 귀막고 무시하고 자기도 친구없고 힘들다고 한다. 원망스럽다. 가족이 남보다 못하다는게 느껴진다. 나는 과한걸 바라는 게 아니라 내 사소한 얘기를 들어주는 것, 나랑 같이 카페에 가는 것, 주말에는 같이 노는 것 이런 걸 바랐는데 가족들은 나를 싫어하고 무시하는 것 같다. 빨리 취업해서 이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들과 연을 끊고 싶다. 지금도 나는 공부를 하고 외로움을 참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친구 만나서 놀고 외박을 한다. 기대를 안하는 연습을 하는데 내가 왜 이런 짓거리까지 해야 하는지 현타가 온다. 육친의 복을 타고나지 못했다는 게 이런 것 같다. 이걸 용기내서 친구 한명에게 말해야겠다.
공허해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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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mocha
9일 전
토닥토닥 많이 힘들겠어요 ㅠㅜㅠㅜ 고생했어요 오늘은 좀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