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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능을 망쳤어요
저는 입시 준비를 하면서 고3 시절에는 남들이 스카이 가겠다 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저 또한 그럴 거라고 믿고 있었던 학생이에요. 부모님은 제 입시에 관심이 없으셔서 정보를 찾아서 공부하는 건 다 제 몫이었고 학원도 안 다녀서 혼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치른 날 시험 감독관 선생님이 신경 쓰여서 그런지 탐구 시간에 망치고 말았어요 그것도 아주 심하게요. 그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학을 가게 되었는데요 친구들은 그래도 유명한 대학에 들어가게 됐는데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해요. 중학교 시절 때부터 공부 쪽으로는 남들의 무시를 받았고, 실제로 성적도 좋진 않았어요. 안좋은 걸 넘어서 심각한 수준이었어요.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해외에서 살다가 돌아와서 한국 친구들과는 학업으로 경쟁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해외에서는 전교권에도 들어가고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공부를 잘해보고 싶은 의욕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선생님 중 한명에게 "공부는 못하면서 니가 무슨 자격으로~" 와 같은 말을 들어봤고 이와 비슷한 시각들은 제가 과연 무능한건가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어요. 이 때문에 저는 더 공부를 잘하고 싶었고 그 성과를 수능에서 보여주고 싶었으나 제가 설명한 것처럼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어요. 집안 사정 때문에 재수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수능을 망친 것 때문에 혼자서 많이 스트레스도 받고 자책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 대학을 잘 간 걸 보면서 스스로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요..'사탐만 망치지 않았으면 스카이 갈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되고요. 저는 지금 의욕을 잃은 상태가 된 것 같고 집 밖에도 나가기도 싫어졌어요. 정신을 다잡고 삶의 방향을 되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힘듭니다
힘들다속상해화나질투나답답해우울우울해실망이야지루해슬퍼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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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고등학생때는 대학이 전부잖아요. 다들 그런 말들밖에 안해주고...근데 고등학생때 영어선생님만은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었어요. 그걸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다니면서 무슨뜻인지 알았어요. 마카님이 수능때 성적이 잘 안나와서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친구들이 생각하기에는 마카님이 좋은학교를 갔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흘려들어주세용. 그리고 당신이 무능하다고 생각하게 만든 그 선생이 잘못된겁니다. 무능한 사람은 세상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대학이란게 성적에 맞춰서 여기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지요. 만약 실력이 들어갈 정도는 되지만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하신다면 못들어가는게 당연합니다. 재수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받아드리는게 마음 편해요. 사탐만 망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말이 계속 발목을 붙잡으시는 것 같네요. 지금은 후회되지만 이제 대학을 가야겠죠??ㅎㅎ가시면 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학점관리도 필요하고 발표해야 할 상황도 생기고 등록금 냈으니까 확실하게 그 대학에서 뽑아먹을 것들은 다 뽑아먹어야 직성이 풀리죠ㅋㅋㅋㅋㅋ고등학교 졸업한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아요. 대학가면 자신이 선택한 과에 대해서도 고민이 생기고 휴학도 할 수 있고 전과도 할 수 있고 편입도 가능하답니다. 수능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미래를 위해서 계획을 실행하셔야해요. 화이팅!
actualize801
19일 전
저도... 답안지 밀려썼나? 마킹 실수를 한건가....싶을 정도로 수능을 망쳤어요! 지금으로부터 n년 전에요! 그 날이 유독 춥더라고요. 내가 지금까지 뭐한건가 싶고... 당장이라도 사라져버리고 싶고 그냥 너무 속상했어요. 수능 성적을 보는데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더라고요. 제일 못 본 점수였어요. 상담하는 담임쌤도 제 눈치를 볼 정도로 엄청 어두운 표정으로 상담을 마친 기억이 나네요. 재수를 할까... 친척 어른들 말대로 취업을 할까 계속 고민한 끝에 눈을 낮춰 대학을 갔어요. 초반에는 마음 닫은 채로 지내다 저와 맞는 친구들을 우연한 계기로 만나면서 친해지고 성적이 잘 안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갑자기 성적 욕심도 생기고 과탑도 해보고 싶어서 수험생때보다 더 공부에 몰입하고 공부에 미친 사람처럼 매일매일 복습하고 질문하고 그랬더니 과탑은 못 했지만 5등 안에는 들더라고요. 너무 몸을 혹사시킨 탓에 다음 해에...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꾸역꾸역 버티듯 다니다 오래 쉬고 있지만요!! 참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조기졸업을 꿈꾸던 제가 이렇게 오래 쉴 줄은, 수시에 매진하던 제가 정시로 대학에 갈 줄도 정말 상상도 못 했거든요! 사담이 너무 길었죠ㅠㅠ 저는 마카님에게 그동안...! 그 힘든 수험생활 버텨줘서 정말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전 지금 20대 중반이랍니다. 인생은 늘 제가 꿈꾸고 생각했던 것처럼 흘러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별일을 겪고도 이렇게 살아있는게 새삼 신기하네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마카님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