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부유한 형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좋은 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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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남들보다 부유한 형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좋은 집으로 이사가서 친구들데리고 와서 파티하고싶다는 욕심도 나지만, 일 때문에 몇주에 한 번 꼴로 집에 오시는 아빠라도, 학교 반장 엄마처럼 일거수일투족 잘 챙겨주는 엄마가 아니라도, 용돈 주고 잘 놀아주고 공부 도와주는 오빠가 아니라도, 다른 집이 부럽단 생각은 한 번도 든적 없다. 오히려 요리사만큼 요리 잘 하고 운전 기사만큼 운전 잘 하고 코미디언 만큼 재치있고 항상 어딜가든 분위기 살리는, 나에게 단 한번도 작은 상처조차도 준 적 없는 아빠 덕분에 행복하고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듬직하다. 어렸을 때 집안 형편 좋지못해 제대로 배우진 못하셨지만, 본인이 어려서부터 돈 벌며 일하면서 동생들은 좋은 대학 보냈다던 우리 엄마 . 그 덕에 동생들은 교사되고, 수의사 됐지 우리 엄마도 집에서있기만 하긴 싫은건지, 매번 일자리를 찾아다니는데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쓰리다. 우연히 엄마 휴대폰을 봤는데 학교 등록 관련 문자, 학원 등록 관련 문자. 뭔가를 배우고싶어하는것 같았다. 별것도 아닌걸로 투정부리는 딸 매일 받아주고 무리한 부탁 해도 다 들어주는 우리엄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지만 익숙함때문에 그 소중함을 항상 잊고있는것같다. 단한번도 다른친구부모님 부러워한적 없고 항상 자랑스럽다. 아빠는 너무멋지고 엄마는 너무 예쁘니까 지금 너무 두렵고 걱정되고 답답하다. 사실 하고 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과도 아직 잘 모르겠어 매일 매일 공부는 하지만 284일 뒤 수능 날 한번 미끄러지면 재수라는 길을 가야하잖아 그게 너무 두려워 내가 무슨 길을 가든 어떤 일을 하든 내 곁에는 좋은 사람만 남는다는 것을 알아. 난 어떤 일을 해도 스스로 행복해질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날 믿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걱정돼 그래도 끝까지 포기는 안할게 우리가족들 생각하고, 대학 합격하고 행복해하는 내 모습 상상하고, 지금 내 옆에서 자고있는 우리 강아지 맛있는 간식 잔뜩 사줄 기대하면서, 절대 실망시키지는 않을게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많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날 지켜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해. 내 옆에 더 오래오래 있어주면서, 내가 행복해하면 같이 행복해주고 내가 슬퍼하면 같이 슬퍼해줘 남은 시간 오늘을 계기로 더욱 더 열심히할게 어디든 꼭 합격할게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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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starr
· 4년 전
마음이 정말 예쁘네요 집안이 화목해서 부럽기도 하고.. 성과는 노력에 꼭 비례하니까 정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