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시원으로 돌아왔어요. 돈은 떨어졌고, 일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청소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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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다시 고시원으로 돌아왔어요. 돈은 떨어졌고, 일은 못 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저는 무기력하고 불안했고, 또 우울했습니다. 죽고싶다는 말이 입에 붙은 지 오래되었고 매일 밤마다 죽을까, 버틸까를 한번 쯤은 생각하다 잠에 듭니다. 아직은 두려워요. 삶의 원동력이 남아있어서 버티는게 아니라, 죽는 것이 두려워서 버티고 있습니다. 그게 스스로 역겹게 느껴지면서도 또 두렵습니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두려워지는 시점이 온다면 그 날이 제가 죽는 날이란 소리니까요. 돌이켜보면 제 삶의 원동력이 언제까지 남아있었던 것인지에 대해 의문스럽습니다. 5년 전, 8년 전, 9년 전, 10년 전, 13년 전. 이 때는 없었고. 15년 전까지 올라가면 너무 어려서 그런 것을 따지는 게 무의미한 시점인데. 그럼 제 삶에는 무엇이 남나요? 스스로 무언가 하나쯤은 선택해볼 나이, 청년기, 아니. 청소년기의 자아를 성립하기 전부터 무너져내렸고 발 밑에는 남들처럼 쌓아올린 시간들이 있는게 아니라, 무너진 끝에 쓰레기처럼 던져버린 시간들만 가득한데. 그래요.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용서하지는 못 하더라도, 묻어둘 수는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결과는요? 과정은 묻어두더라도, 지나간 과거로 인해 나온 쓰레기같은 결과는요? 앞으로의 미래는요? 도저히 미래가 보이질 않는데 나는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데 어떡하면 좋아요? 살 이유도 없고, 살 자신도 없고, 돈도 없고, 목표도 없고. 나는 어쩌면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살면 언젠가 죽는 날이 올거란게 느껴져요. 그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껴져요. 그런데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미래도 없어요. 그게 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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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k99
· 4년 전
저또한 글쓴이와 같은처지 같은생각 하고있습니다.. 미래도안보이고 어떻게살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