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ing
알림
더 보기
사연글
하소연
비공개
15일 전
다시 고시원으로 돌아왔어요. 돈은 떨어졌고, 일은 못 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저는 무기력하고 불안했고, 또 우울했습니다. 죽고싶다는 말이 입에 붙은 지 오래되었고 매일 밤마다 죽을까, 버틸까를 한번 쯤은 생각하다 잠에 듭니다. 아직은 두려워요. 삶의 원동력이 남아있어서 버티는게 아니라, 죽는 것이 두려워서 버티고 있습니다. 그게 스스로 역겹게 느껴지면서도 또 두렵습니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두려워지는 시점이 온다면 그 날이 제가 죽는 날이란 소리니까요. 돌이켜보면 제 삶의 원동력이 언제까지 남아있었던 것인지에 대해 의문스럽습니다. 5년 전, 8년 전, 9년 전, 10년 전, 13년 전. 이 때는 없었고. 15년 전까지 올라가면 너무 어려서 그런 것을 따지는 게 무의미한 시점인데. 그럼 제 삶에는 무엇이 남나요? 스스로 무언가 하나쯤은 선택해볼 나이, 청년기, 아니. 청소년기의 자아를 성립하기 전부터 무너져내렸고 발 밑에는 남들처럼 쌓아올린 시간들이 있는게 아니라, 무너진 끝에 쓰레기처럼 던져버린 시간들만 가득한데. 그래요.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용서하지는 못 하더라도, 묻어둘 수는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결과는요? 과정은 묻어두더라도, 지나간 과거로 인해 나온 쓰레기같은 결과는요? 앞으로의 미래는요? 도저히 미래가 보이질 않는데 나는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데 어떡하면 좋아요? 살 이유도 없고, 살 자신도 없고, 돈도 없고, 목표도 없고. 나는 어쩌면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살면 언젠가 죽는 날이 올거란게 느껴져요. 그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껴져요. 그런데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미래도 없어요. 그게 나예요.
어지러움힘들다속상해불안해트라우마스트레스두통우울해걱정돼불면무서워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전문상담 추천 1개, 공감 3개, 댓글 1개
kiok99
15일 전
저또한 글쓴이와 같은처지 같은생각 하고있습니다.. 미래도안보이고 어떻게살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