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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2020
18일 전
게으른 완벽주의자
안녕하세요 현재 중 3인 여학생입니다. 초 5부터 자살을 계획하고 중 2때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많이 나아져서 상담도 안받고 잘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씩 못견딜정도로 힘들어서 고민을 올려봅니다. 제 생각으로 전 제목과 같이 게으른 완벽주의자인것 같아요. 스스로의 기준을 높게 잡고 그 기준치를 넘지 못하면 자책하며 회의감에 들곤 합니다. 근데 또 게으러서 항상 계획을 세워놓고 1시간쯤 열정적으로 하다 자기합리화를 하며 쉬기 시작하고 결국 밤이 되면 또 자책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혼자 스스로 잘하는 편이라 남들보다 항상 앞었어요. 근데 이제는 점점 뒤쳐지는 저를 보곤 용서할수 없는 감정이 듭니다. 밤마다 오는 죄책감이 무서워 핸드폰만 잡고 멍하니 시간을 때우다 보면 4시넘게까지도 잠들지 못할때가 많아요. 밤마다 스스로 계획한일을 하지못했다는 죄책감,회의감,밀려오는 슬픔과 분노가 저를 짓눌러 밤마다 너무 힘들어요. 가족에겐 더이상 짐을 주고 싶지않아 그냥 괜찮은 척을 합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정말 죽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져서 불태워버리고 싶어요.그냥 불타죽어버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까지 쓰는데 엄청 생각하고 지우고 쓰고를 반복한것 같아요. 게으른 성향과 완벽주의성향을 고칠수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짜증나불만이야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답답해질투나우울해걱정돼힘들다실망이야자고싶다무기력해공허해슬퍼괴로워외로워속상해
전문상담 추천 3개, 공감 6개, 댓글 5개
actualize801
18일 전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학창시절이 문득 떠올랐어요. 저는... 가장 힘든 시기, 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싶었던 시기가 몇 번 있었거든요. 중고등학생때, 대학교 다닐 때가 무척 힘들었어요. 나라는 사람이 못 견디게 싫고 밉고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밤마다, 새벽마다 속으로 되뇌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저도 기준이 높았어요. 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준점을 높게 설정하고 그에 맞춰 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그게 또 마음처럼 잘 안되더라고요. 자책감. 죄책감. 부끄러움.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낄 때마다 치솟는 스트레스. 하루하루가 피말리는 시간들이었어요. 저는 지금 20대 중반이에요. 대학 졸업은 아직...! 복학을 언제 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하고 싶은 맘은 있는데 몸이 잘 안 따라주거든요...! ptsd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이에요! 마카님. 지금의 저는 중학생 시절보다 n살 더 나이를 먹었고 그 기간 동안 여러 순간들, 경험을 겪기도 했어요. 마카님과 저의 상황은 분명 다르기에 마음고생하고 있는, 마카님에게 어떤 말을 전해드리는게 좋을까. 어떤 말이 더 나을까... 계속 고민이 되네요. 글 올려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마카님!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것도요! 그동안 많이... 제가 헤아릴 수 없을만큼 정말 많이 힘드셨죠? 토닥토닥...💗 저는 마카님의 모든 모습을 존중하고 싶어요. 진심으로요. 제가 어디서 본 글귀를 소개드려도 될까요? 저도 완벽주의 성향이 있거든요. 음... 그 글이 언뜻 기억이 나는데 글쓰기로 비유한 글이었어요. 수정, 첨삭, 오타 고치기☞글쓰기-가 아닌 대충☞(어느 정도 글을 계속 씀. 오타가 있어도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도. 그 상태로 두고. 글을 이어서 씀)☞수정! 으로 넘어가면 글쓰는 일이 스트레스로 이어지지도 않고 더 이상 진전이 안되는 결과물을 보고 실망하는 일이 줄어든다...! 는 글이었어요! 정확한 내용은 아니에요! 제가 기억나는 부분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마카님. 언제든 이 곳을 찾아주세요! 늘 기다리고, 들을 준비하고 있을게요!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마카님!
글쓴이
18일 전
@actualize801 제 글에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긴 댓글 보내주셔서 고마워요.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spring20
17일 전
자신이 완벽주의자라는 생각을 내려놓는 건 어때요? 저도 한때는 제가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했었고, 그랬었어요. 근데 내려놓으니까 편해지더라고요. 죄책감, 회의감 등등때문에 힘들다고 하셨죠. 완벽할 필요 없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되요.
글쓴이
17일 전
@spring20 좋은 답변 감사드려요!
spring20
17일 전
그렇게 막다른 곳에 몰리기까지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나요, 당신.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당신. 강해야 한다고 채찍질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여린 당신.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기 전에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자신을 탓하고 마는 착한 당신.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기회들을 가질 것입니다. 당신이 애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사람. 당신의 말에 위로를 받고 당신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을 사람. 이 넓은 세상에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도, 혹은 죽도록 노력한 것에서 실패했다 해도, 뜻하지 않은 데서 당신의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나듯이, 당신이 심연에서 태어난 빛은 밝음 속에서 뽐내는 빛보다 아름답고, 당신처럼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죽지 말아요. 저는 당신의 빛을 기다립니다. - 책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안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