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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공개
18일 전
한 시간에 머물러 있는 나, 다시 흘러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부모님이 이혼을 한 후부터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입시준비생입니다. 아빠의 무관심과 폭력, 어머니의 반복 된 자살시도와 외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제 미래와 동생들. 덕분에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도, 1년 채 다니지 않은 자퇴한 대학생 시절에도 학생회장, 학생회, 성적과 장학금, 수상경력, 대외활동도 꽤나 화려했습니다. 결국 부모님 모두와 연락을 끊고, 자퇴를 하고, 각종 알바와 취업 전선에도 뛰었지만 현재는 포기 한 상태입니다. 공부가 너무 하고싶고 더 이상은 미루지 못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악몽으로 매번 무너집니다. 눈 앞에서 자살시도를 하던 엄마, 새벽에 갑자기 나를 찾아와 엄마를 찾아오라 신발 신은 발로 나를 밟던 아빠, 내 뒤에 숨어 떨고 있던 동생들, 그리고 살고싶어 모든 것들을 버리고 떠나던 때의 모든 풍경들. 현재는 많이 호전 된 상태이긴 하나 자는 도중에도 가슴이 불타올라 두드리다 잠들 때도 있고, 숨조차 안쉬어져서 응급실도 몇 번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서 동생들은 이제 커가고, 저 또한 나이를 먹어가는데 반복 되듯이 꾸는 악몽때문에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미련, 앞 날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극도로 덮쳐옵니다. 요즘에는 “그렇게 스스로가 잘났다고 생각했던 널 부모도 버렸는데 뭘 할 수는 있을 것 같아?”, “넌 부모 원망도 하면 안되지, 너도 너 살자고 어린 동생들 버리고 도망쳤잖아?”하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쓰립니다. 차라리 한 껏 원망이라도 할 수 있으면 악바리로 살아갈텐데 결국 나 또한 별반 다를 것 없단 생각이 들어서요. 차라리 용서하자는 마음에 이해를 해보려고도 했는데요. 그럴 수록 어린 날의 제가 너무 불쌍해보이는게 버틸 수가 없겠더라구요. 이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 무력감을 떨치고 달려나가고싶은데 갈수록 컨트롤 안되는 제가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속상해화나분노조절우울무서워트라우마호흡곤란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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