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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아빠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게 큽니다
부모님은 제가 1살 때 이혼하시고 유치원 때까지 새엄마가 있다가 다시 이혼하신 상태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왔어요. 저는 모르는 것도 많고 생활하는 면에서 부족한 면이 참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잠이 많아서 성인인 지금까지도 아빠가 기상 시간을 정해주시고, 일어나서 확인 전화를 하고,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거나 확인 전화를 안 했을 경우 기상 시간이 30분 당겨지는 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제가 나중에 직장 생활할 때를 대비하여 생활 습관을 뜯어 고쳐야 한다며 계속 기상 시간을 감시하십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공부를 해야하고요. 이제는 뭘 공부했는지 분량과 계획에 대해서까지 말하라고 하시네요. 참고로 저는 대학 발표가 나서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학교도 아니고 취업을 목적으로 가는 학교고 아빠께서도 거기에 대한 걱정이 크시니까 그러시는 거겠죠? 아예 이해 못한단 건 아니에요.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저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껴왔습니다. 걱정을 방패삼은 막말과 욕들 때문에요. 아빠랑 얘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설득 당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고 어떻게해서든 제가 틀린 식으로 결판이 나게 됩니다. 제가 정신 이상자가 되어버려요. 무슨 말을 해도 또라이라느니 니 애미를 닮아서 머리가 그딴식이라느니 니 애미 생각나서 죽여버리고 싶다던지 눈깔 파버려서 죽여버릴 거라느니 별 욕은 다 합니다. 저는 중.고등학생 때 사고를 치는 애도 아니었어요. 이상한 애들이랑 어울려서 학업 신경도 안 쓰면서 망나니처럼 노는 애도 아니었고 학교 생활도 잘 하면서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나중엔 정신차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들한테 예쁨도 받았습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제가 그렇게 심한 욕설을 들을 정도로의 잘못을 하지 않음을 알리고 싶어서 입니다. 아빠는 제가 집 밖에서 칭찬받고 그런 걸 몰라요. 말을 해드려도 제가 허세 부린다고 생각하시고 저를 정말 무능력하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생각하십니다. 제가 그렇게 느끼게 돼요. 답답해서 왜 그렇게만 생각을 하시냐 왜 말을 심하게 하시냐 라고 하면 말이 심한 게 아니라 제가 그런 말들을 들을 인간이랍니다. 제가 지금은 할머니랑 살거든요? 할머니한테 짜증내거나 잘못했다간 죽여버릴 거다 우리 엄마 힘들게 하지마라 니같은년 때문에 왜 우리엄마가 고생해야하냐 라고 하시면서 정작 아빠가 할머니한테 더 짜증내요. 그 사이에서 중재하는 것도 힘들어요. 아 정말 저 너무 힘들고 죽고싶어요 그리고 직업도 강요하십니다. 공무원 하라고요. 등록금을 한 학기만 내줄테니 휴학 후 경시 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 안 할 거면 그 이상의 학비는 지원 안 해주시겠다고 하시고요. 그래요 뭐 저도 딱히 하고 싶은 거 없고 이거 저거 가리는 성격이 아니라 상관은 없다 쳐요. 근데 이런 면에서 저는 성인임에도 자꾸 의존하게 되는 버릇이 생기고 뭘 해도 아빠가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제 줏대는 하나도 없이 생활하는 게 느껴져서 걱정입니다. 안 하고 그냥 대학 졸업하고 싶다고 하면 병신같이 좋은 길을 알려줘도 지원해준다고 해도 안 하려고 한다고 욕하세요. 전 그게 싫은 거에요 강요하는거 누가 공무원 좋은 거 모릅니까? 자꾸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강요하고 아빠가 원하는 걸 하게 되는 제 자신이 싫은거에요 심지어 그거에 또 설득당해요 진짜 저도 병신같죠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제가 기상시간이 정해진다고 했는데 늦잠을 자면 너는 나중에 직장생활도 못할 거다 니같은게 어떻게 성공하냐 넌 성공 못한다 쓰레기같은년 여기서 제가 말이 너무 심하다 라고 하면 뭐가 심해? 넌 성공 못해 넌 나중에 효도도 안 할 년이야 그냥 나가 뒈져라 씨발년아 등등 저의 자존감에 큰 타격을 입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십니다. 아빠도 건강이 안 좋으시고 나중에 할머니까지 돌아가셨을 때 혼자 남을 저를 생각해서 가뜩이나 부족한 제가 걱정이 되어서 이것저것 직업이나 뭐나 신경써주시는 마음 모르는 거 아닙니다. 근데 말도 못하게 힘드네요. 자꾸 욕하고 화부터 내니까 저도 당황해서 이런 저런 핑계로 둘러대면 말의 요점도 모르고 대든다고 넌 진짜 정신병자라고 욕하고 진짜 제 자존감이 다 깎여요 더 심각한 건 이제 그걸 그냥 제 스스로가 넘긴다는 거에요 이런 고민 상담 할 수 있는 데에 글을 쓰기조차 귀찮아하고 이런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 불쌍하고 내가 이 경지까지 이른게 무서워서 오늘은 용기내고 글을 씁니다. 저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거 말고도 못한 말들이 정말 많아요. 어른스러움을 강요하는 반면 너는 아무것도 못할 애고 어쩌고 하면서 애취급을 하는 그런 대우도 힘들고 자살 생각 안 한 것도 아니에요 근데 또 꼴에 죽는 건 무섭더라고요 제가 왜 죽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죽고 싶은데 또 너무 살고 싶어요 그렇게 저를 무시해왔으니 나중에 꼭 성공해서 아빠가 그렇게 무시할만한 애가 아니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 그럼 그땐 그러시겠죠 다 내 덕분이라고 아 물론 미래에 있을 저의 성공이 아빠 영향이 아예 없다고 생각은 안 하죠 너무 힘들고 복잡해서 두서 없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짧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아니면 저 좀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잘 버텼다고 말해주세요 제발 너무 힘들어요 ++)) 근데 또 되게 웃긴 건 이 글을 쓰고 몇시간 뒤인 지금은 또 마음이 가라앉네요 이런 거에 면역이 생긴건지 원래 이러는게 정상인건가요 힘들 땐 엄청 힘들고 가라앉고.. 아빠랑 트러블 생길때마다ㅜ반복이니 너무 힘듭니다. 평소엔 또 괜찮아요 그치만 트러블이 생기고 언성 높아지며 욕 시작되면 또 미치도록 힘들고 우울합니다
불만이야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화나강박트라우마답답해우울걱정돼괴로워분노조절스트레스받아무기력해슬퍼우울해스트레스조울
전문상담 추천 2개, 공감 1개, 댓글 1개
actualize801
17일 전
마카님에게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어떻게 버티시고 그 모진 말들을 감당하셨을까 생각하니까 제 마음도 아리네요... 마카님은 그런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에요.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툭툭 던지는 말들. 폭언.은 절대로....! 사랑해서 그런거다/이건 다 너 잘 되라고 그런거다.라는 말들은 전혀 영양가가 없는,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요! 혹 표현이 과격해 마카님에게 상처를 드렸다면....! 정말 죄송해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것도요! 마카님 저는 마카님에게 좋은 얘기만 전해드리고 싶어요... 상처가 되는 말, 스트레스 받는 말이 아닌 그 자체로 따스한 말들을 전하고 싶은데 표현이 부족해 혹 실례가 된건 아닐까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혹여나. 마카님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너무나 힘들고 속상한 순간이 찾아온다면.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기가 찾아왔다면. 언제든 마카를 찾아주세요! 마카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잘 버티셨고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