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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공개
17일 전
당시 돈이 너무 급해서 선택했던 성매매를 남동생이 알게 됐어요
연년생인 고2 남동생과 초1 여동생하고 같이 살고있는 19살 여자입니다 저희집은 가정형편이 많이 좋지 않아요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한부모 가정 보조 지원금도 받고 있고, 사고후에 엄마가 정신병원을 다니시고 많이 힘들어하셔서 정신장애 3급 2호로 장애수당도 지원받고 있구요 지금은 이것마저도 없지만.. 아무튼 제가 중3때 이런일이 일어난 뒤로 제 인생은 뒤바뀌었어요 고등학교 선택을 할때 자사고에서 실업계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담임선생님께서 제 선택을 말리셨어요 제가 중학교때 전교권이었거든요 고등학교는 가야되겠고 당장 돈은 필요하고 정말 방법이 없었어요 다행히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여러 장학금을 받고 자사고에는 특별전형으로 합격했어요 정말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어요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정말 죽어라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가야겠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고1 끝나갈때쯤 엄마의 증상이 더 악화되었고 병원에서는 무조건 입원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그랬어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막내동생이 독감 걸려서 더이상 병원비를 감당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이때부터 학교에 자퇴서를 내고 닥치는대로 알바만 했어요 동생이 조금만 버티자고 중학교 졸업식 몇달안남았으니까 졸업하면 자기도 알바하겠다고 자퇴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동생마저 너무 일찍 돈걱정하고 철들어버린 것 같아 서러워서 더 자퇴해야겠다고 결심했던 계기가 됐던거 같아요 그 후로 고깃집, 전단지, 피팅모델, 결혼식하객 등등 정말 죽어라 일만했어요 하지만 엄마 병원비와 네가족 생활비로는 정부보조금과 알바비를 합쳐도 턱없이 부족했어요 어떻게 하면 당장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성관계 한번 해주면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어린나이에 돈 많이 벌 수 있단 말에 혹해서 한동안 몸을 팔았던 적도 있었어요 한번 임신이 돼서 걱정했었는데 자연유산 됐던 적도 있구요 알아요 잘못된 선택이었단거.. 저도 알고있습니다 근데 고깃집 알바 3~4일해서 받는 돈을 한두시간 안에 버니까 너무 혹했었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한달전에 엄마가 안좋게 돌아가시고 나서 감사하게도 친척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엄마 장례도 무사히 치르고 알바도 몇개 그만두고나서 시간적 여유도 생겼구요 이제 좀 숨돌릴 틈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간식주려고 동생 방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동생이 자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유를 물었더니 울면서 욕을하고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돈없어서 힘들어했을때 그때 자기가 조금만 버티자고 졸업하고 같이 돈 벌겠다고 말했는데 왜 말렸냐고 그래서 알바한게 고작 몸파는 거였냐고 그 돈으로 병원비 내고 자기 학비 내줬냐고.. 몸 괜찮냐고 아픈데 없냐고.. 순간 당황해서 정말 꼼짝없이 서있었어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임신하고 유산되고 하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었거둔요 그때 상담하면서 적었던 감정일기나 기록들을 본 거 같더라구요.. 당시 정말 방법이 없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당연히 납득이 가지 않은 것 같았어요 저도 그때 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지 몰랐으니까요 동생만은 나처럼 되지 않길 바랬어요 엄마 아빠 없어서 주눅들지 않게, 부족함 느끼지 않게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이날 많이 무너졌어요 동생도 엄마처럼 될까봐 두려웠던 것도 있었지만 동생이 혼자 운날을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또 언제부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해까지 할 정도로 깊은 마음의 짐을 제가 몰라줬던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구요 남동생이고 나이차이도 얼마안나서 그런지 든든하기도 하고 아빠같기도 하고 해서 많이 기댔는데 그게 문제였을까요 밤에 동생하고 얘기를 해보려고 용기내서 다가갔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그러지 않던 애가 방문 닫고 들어오지말라고 하면서 계속 울더라구요 자해도 계속 심하게 하는거 같아서 병원가보자고 말도 했는데 안간다고 죽고싶다고 이 말만 했어요 부모님 돌아가셨을때도 자기는 눈물 꾹 참으면서 저 위로해주려 했던 앤데 지금 상황이 되게 당황스럽고 너무 혼란스러워요 저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거 같아서 죄책감도 들고 제가 그때 그랬던 이유를 설명해도 다 변명처럼 들릴거 같아서 두려워요 어떻게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까요.. 저도 너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라 뭐라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저때문에 이렇게 된거 같아서 죄책감만 드네요
트라우마힘들다걱정돼속상해
전문상담 추천 6개, 공감 4개, 댓글 3개
cocoo1
17일 전
지금은 그래도 잘 못된 선택인 것을 알고 진심으로 느끼고 있으면 된거죠 저때의 상황이란것도 있고 님의 말대로 나이도 어렸고 그 어린 나이에 책임의 무게를 짊어진 상황이였으니 하지만 동생분 입장은 그게 아니었나보네요 나중에 말할 기회가 올겁니다 아직은 남동생분도 어리고 주변환경으로 인해 감정적으로도 통제도 안되고 그럴텐데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님이 느꼈던 대로 진심으로 얘기하는 시간 가졌으면 합니다. 마음의짐 많이 무거웠고 힘들었죠.? 이제부터 하고 싶은거 하시고 좋은 일 , 웃는일 많았으면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잘 살았으면 합니다 ㅎ
fantastic
17일 전
마카님이 잘못한게 뭐있어요. 그 돈으로 부모님 병원비 감당했고 애들 먹여살렸는데요. 글쎄요 함부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저라면 동생 뺨을 세게 날렸을거에요. 사정알았다고 징징대는걸 마카님더러 뭐 어쩌란거에요? 자기가 더 힘내서 누나 도와주든가, 뭐하러 힘든 사람 더 아픈 기억 생각나게 하냔 말이에요. 너무 속상하네요.
Jehovah
17일 전
어떠한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도 행한 일은 가장 큰 죄이다 라는 말이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정당한 사유가 있더라도 정상참작일 뿐 그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지요. 다시 생각해보세요. 정말 방법이 없는지. 누가 누구의 상처를 보듬어요? 본인부터가 힘들고 아프고 미칠 것 같은데 누가! 누구의 몸을 상처를 보듬어요? 본인의 몸이 건강해야하는 겁니다. 이 문젠요, 동생의 몸을 살피기 이전에 나는 건강한지 혹시 내가 더 큰일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바 많이 했네요? 근데도 밥도 먹고 잠도 잤겠죠? 밥은 왜 먹고 잠은 왜 자요? 할일 많잖아요. 밥 먹을 시간에 더 열심히 일했어야죠. 알바 두세개 더 뛰었어야죠. 잠도 1시간만 자고 밥도 안먹고 그렇게 일했어야죠. 어떻게 더 열심히 살아요? 지금도 이렇게 힘들고 돌겠는데 어떻게 더!! 지금보다 허리띠를 졸라매요?? 어떻게 그렇게 살았어요? 돈보다 몸이 소중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나요? 고깃집 알바하면서 벌은 그 돈이 몸을 팔아 얻은 돈과 달라보였겠죠. 급했으니까 적어보였겠죠. 근데요, 암만 힘들고 어렵고 가난해도 몸은 파는 거 아니에요. 알고 있어도!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에요. 동생 마음이 어떨까 생각 안해봤죠? 한 번도 이런 나를 보는 내 가족의 눈빛이 어떨까 깊이 고민해본 적 없죠? 있다면 왜! 그때 그만두지 않았어요? 사람이 아무리 힘들어도 천륜에 어긋나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하면 안되는 겁니다. 내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가정이 힘들어 몸을 팔아 돈을 벌었다면 전 그럴 것 같아요. 내가 도와줬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을 막지 못했다고. 내가 일찍 알았더라면 막을 수 있을텐데. 지금 동생 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해요. 조용히 말하세요. 내가 자처한 일이었다고. 용서는 구하지 마세요. 용서가 절대로 될리가 없으니까요. 다만 이해시키세요. 상황이 극한으로 몰고갔고 거기서 보인건 오로지 돈의 액수였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가히 최선일 것입니다. 솔직히 누군가는 해줘야할 것 같아서 호통을 좀 쳤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조용히 그냥 울어요. 우는 거 난 나쁘다고 생각 안해. 눈물은 가끔 정서를 안정시키기도 하고요, 마음을 정리하는데에 도움을 주기도 해요. 다들 어렵고 다들 힘들어요. 세상에 안 힘든 사람 없어요. 나는 유년기에 더 힘든 삶을 보냈어요. 정말 가난했죠. 도시가 아닌 서해에 있는 작은 섬마을까지 도망갔으니까요. 그래서 글이 이해도 가면서 난 호통을 쳐주고 싶었어요. 나도 그랬거든. 일탈의 순간 앞에서 때론 누군가의 호통이 도움이 되니까요. 그러니까 큰소리를 내고 악 소리 지르면서 울어요. 실컷 울고나서 하늘을 봐요. 그리고 다시 화이팅해서 살아가는 거야. 그러면되요. 동생 잘 이끌어요. 좋게. 그럼 되는거야. 알았죠? 기운내요. 다른 생각 다해도 자책하지 마세요. 본인 선택이니까 그 선택에는 후회가 있어서는 안되는거야. 후회하지마요. 과거잖아.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방법이 없으니까요. 힘들고 슬프고 아파도 절대로 고개 숙이지 마요. 그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에요. 부디 살아가는데에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