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좀 무례해져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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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무례해져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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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직 삶을 오래 살아본건 아니지만 최근들어 내가 참 바보같이 살고 있었구나 하는 걸 느껴요.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리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어떤 부탁이든 정말 못할 것 같아 몇번 거절하는 데까진 성공하더라도 한두번 더 상대가 부탁해오면 그게 부담스러워서 어쩔 수 없이 다 들어주게 돼요. 이번엔 내가 도와줬으니까 언젠가 내가 힘들땐 도움 받을 수 있겠지 생각해서 예전엔 그다지 힘들진 않았는데 요즘은 그게 아니라는걸 자꾸 느끼게 되어서 너무 힘들어요. 모두가 내가 이런 사람인걸 이용하려고 내 주위에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부탁 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특히 연애를 할때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조심스럽게 대해서 결국 그냥 좋은 친구 정도의 위치로 밖에 서지 못하고 어쩌다 고백 받아 겨우 만난 사람들에게도 상대가 바람을 피거나 지겨워졌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통보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좀 저만큼 관계에 순종적이지 않고, 제가 보면 무례하다 싶을 정도의 장난을 거리낌 없이 치면서도 사랑스러운 애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살아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걔들은 굳이 고민하지 않고도 상대와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전 조금이라도 그사람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거의 3-40분 이상을 고민해 답장을 보내는 사람이라 더더욱이요. 조모임 같은 걸로 사람을 만나도 막 자기들끼리 놀리면서 노는데 전 그마저도 못해 늘 웃고 받아주고만 있어요. 서로 어느정도 편해져야 되는데 전 늘 사람들에게 착한데 편하진 않은 사람정도의 위치인것같아요. 그래서인지 또 더 괜히 분위기를 망칠까 자가검열하는 동안 이미 대화 흐름을 놓치고 결국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예전엔 내가 착한사람이라 그렇다 생각했는데 저도 돌아오는 것 없이 베푸는거에 힘들다고 느끼는 걸 보면 그동안 착한척을 하면서 살았구나 싶어요. 진짜 착하지도 않으면서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고 싫다 좋다 화도 제대로 못내면서 재미없는 인간으로 사는게 진짜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요. 요즘 너무 고민이라 주절주절 썼는데 개강하고 상담이라도 다녀 보려구요. 제 성격은 절대 사회생활 하는데에도 도움이 될것같지않아서 걱정이네요.ㅜㅜ
불만이야불안콤플렉스스트레스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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